조지아주 아틀란타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윤영섭)가 과학·공학·의학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길러내는 열린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저명한 한인 지도층 인사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차세대 학생에게 나누는 교육기부 사업 ‘시온 과학캠프’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윤영섭 에모리의대 심장내과 석좌교수(연세대 의생명과학부 특임교수)는 2023년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이듬해부터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캠프를 추진했다. “35살 늦은 나이로 미국에 처음 와 30여년간 학계에 몸담으면서 한인들이 가진 경제력에 비해 미국 사회 내 영향력이 약하다는 문제의식을 늘 갖고 있었다. 내 아이만 하버드 보내면 되는 부모, 나 혼자 스타가 되고싶은 청년이 가득한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국력과 기술력은 나날이 높아지는데 조직력이 미흡하다. 성공한 학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로 연결한다면 유대인 사회처럼 한인들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동문 에모리대 의대 교수, 조한중 에모리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감염병 권위자 강상무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교수, 김수우 하버드대 치대 교수, 여운홍 조지아텍 기계공학·의공학과 석좌교수 등 9명 한인 교수진 강의를 마련했다. 존스홉킨스대를 거쳐 하버드 의대 진학 예정인 문경태 군의 또래연사 특강도 열린다. 모두 윤 목사의 차세대 인재 양성 철학을 공유하는 이들이 제공하는 재능기부 무료 강연이다. 4박5일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식사도 교회 봉사자들이 손수 만든다. 윤 목사는 “평균 연령 75세의 교인들이 특강이 열리는 대학까지 직접 음식 배달을 간다”며 “이렇게 길러낸 아이들이 매회 쌓이면 사회에 대한 봉사의식을 자연스럽게 갖는 커뮤니티가 된다”고 했다. 또 다른 교육의 축은 신앙이다. 실력이나 돈이 있어도 못하는 게 선교다. 윤 목사는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선교가 아니라 삶 자체로서 선교에 헌신하는 여러 교수들의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시온과학캠프는 내달 2~6일 닷새간 열린다. 신청은 330-201-3875로 가능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의대교수 한인 교수진 재능기부 무료
2026.04.30. 14:21
한인 의대 교수 두 명이 뇌척수액 순환 통로가 폐쇄되거나 좁아져 발생하는 수두증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치료법을 발표해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저널은 지난 25일 USC 의과대학원 외과 소속 최동원 교수와 번역·기초과학 연구소장 홍영권 교수가 진행한 뇌척수액이 빠지는 새로운 경로를 활성화해 기존의 수술법을 대처할 수 있게 만드는 내용이 담긴 논문을 수록했다. 네이처 신경과학 저널은 뇌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저널로, 과학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3대 학술지 중 하나다. 네이처 신경과학 저널에 따르면 최 교수와 홍교수 연구팀은 지난 5년간의 연구 끝에 체액 흐름에 의해 생성된 기계적 신호를 생물학적 신호로 변환시키는 세포막 단백질(Piezo1)이 뇌척수액 배출에 중요 통로인뇌수막 림프관의 적절한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수두증 실험쥐 모델과 다운증후군 실험쥐 모델을 통해 단백질을 과발현시키거나 활성을 증가시키는 화학 작용제(Yoda1)를 처리했을 때 림프 흡수 및 수송 능력이 개선돼 뇌척수액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더하여 각 실험쥐 림프관에 세포막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과발현하거나 화학 작용제를 투약한 결과 뇌척수액의 과다 축적, 뇌실 비대 및 이와 관련된 기타 관련 질병 증상이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수두증 치료는 뇌척수액의 새로운 배출 경로를 만드는 침습적 신경 수술을 진행하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증세를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요구됐다. 이번에 최 교수와 홍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세포막 단백질을 이용해 뇌척수액이 빠지는 새로운 경로를 활성화할 경우 기존의 수술법을 대처할 수도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료학계에서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방부와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연구기금을 지원했을 만큼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지난 5년 동안17명의 팀원이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작년 3월 네이처 신경과학 저널에 논문을 제출했는데 1년 만에 논문이 승인됐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최동원 교수팀을 포함해 관계자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교수는 이어 “세포막 단백질을 이용해 수두증 환자를 수술 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며 “목표는 향후 3~5년 후에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연구 결과가 상용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의대교수 수두증 수두증 실험쥐 수두증 치료 홍교수 연구팀
2024.03.26.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