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의료인 권한 확대 논란
온타리오주 정부가 응급실과 의사 진료 대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경사·심리학자 권한 확대 개정안에 따르면 안경사는 환자를 의사에게 의뢰하지 않고도 소규모 외과 시술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심리학자는 항우울제와 같은 일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더불어 일부 전문직들에게는 X선 촬영, MRI, CT 검사 수행 권한이 주어진다. 약사의 역할 강화 주정부는 온타리오 약사협회와 협력해 약사의 진료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대상 질환에는 대상포진, 가벼운 수면장애, 백선, 손·발톱 무좀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일부 약국에서 접종 가능한 예방접종 범위도 확대돼, RS바이러스,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그리고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인 서브로케이드(Sublocade)까지 약국에서 무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의료계 우려 목소리 온타리오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 “복잡한 시술이나 강력한 약물 처방을 비(非)의사가 맡는 것은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의사는 환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년간 훈련을 받는다. 환자들은 임시방편이 아닌 충분한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평가도 반면 저스틴 베이츠 온타리오약사협회 회장은 소규모 질환 진료 프로그램이 이미 100만 명 이상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했다며 확대 필요성을 환영했다. 그는 “약국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방접종 확대는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제도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안경사 온타리오 의사진료 약사 의료진 의료대기 심리학자
2025.09.23.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