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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컷!] 바람이 들려주는 사막의 노래

바람이 불어온다. 사막의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추상의 물결이 춤춘다. 사막에서 시간의 흐름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경이로운 노래를 사진으로 전하고 싶다. 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에 모래 결이 그 모습을 새긴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그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져 그 모습도 함께 삼켜버린다. 글 이순분 사진 정영숙〈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10.29. 15:08

[이 한 컷!] 깊어가는 가을 소식

풍성했던 푸른 잎에 가려져
잠시 틈내어 올려본 하늘 마저
볼 수 없었던 지난 여름의 하늘 속으로
어느새 가을은 성큼 찾아와 앙상한 가지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오늘 문득
소음 가득한 도심에서 무심한 시간이
전해놓고 떠나간 가을의 소식을 듣는다.
사진ㆍ글 김 상동<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2009.10.22. 15:27

[이 한 컷!] 세도나, 천년 세월을 서 있는 기암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천년의 세월 동안 서 있었을 기암과 색칠해 놓은 듯한 바위기둥. 자연의 신비를 믿는 사람들과 예술을 논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세도나. 모처럼 만의 출사 여행에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저 바위 기둥에 부딪혀 돌아오는 경쾌한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이 조용한 마을에 기분 좋은 소음을 만들어 낸다. 사진ㆍ글 지미 김<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9.24. 15:31

[이 한 컷!] 라구나 비치, 지친 마음 보상하는 시원한 파도

한 동안을 더위에 시달리다 파란 바다가 문득 그리워 진다. 조금은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라구나 비치의 파도 앞에 서 보니 몇일 동안 미뤘던 발걸음이 후회된다. 마음까지 시원해짐을 느끼며 파도와 어우러진 갈매기의 노래와 춤으로 더위에 지친 며칠 간을 보상을 받는다. 사진.글 신옥주〈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9.17. 14:54

[이 한 컷!] 꽃밭에 앉아 오늘을 생각하네

한 여름이 곧 다가올 가을에게 내어 줄 자리걱정에 있는 열기 다하여 존재를 과시하는 늦은 오후, 작은 꽃밭 한구석에서는 잠시도 쉴 수 없는 생존경쟁이 계속된다. 혹시 계절을 핑계 삼아 나태함과 게으름이 모르는 새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지도 않게 바쁘게 움직이는 꿀벌의 날개 짓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잠시 게으름 피웠던 오늘 하루를 생각 해 본다. 사진ㆍ글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2009.09.10. 14:50

[이 한 컷!] 켈스코 듄스, 모래산의 생소한 적막감 밀려와

어디가 끝인지 모를 아니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을 달려 다다른 곳 켈스코 듄스(Kelsco Dunes). 이름조차 생소한 모래 산 정상에서 마치 지구에서 벗어 난듯한 생소함과 문득 밀려오는 적막감으로 잠시 카메라를 내려 놓는다. ▷가는 길;LA에서 라스 베가스 방향 15번 북쪽 약 190마일 지점 Baker를 관통하는 127번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Kelbaker Rd.가 시작된다. 34마일 정도 달리면 Kelso Depot Visitor Center가 나오고 8마일 정도를 더 달리면 Kelso Dunes사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서 우회전 4마일 정도를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사진.글 민상호 〈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8.20. 14:59

[이 한 컷!] 요세미티로 가는 길목에서

깊은 숲 속의 이른 아침바람은 차갑고 하늘은 시리게 푸르렀다. 초록 이끼로 덥힌 바위와 마른 낙엽이 어우러진 틈새로 가늘게 내려 꽂힌 아침 햇살은 나의 시선을 빼앗아 버리고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조금은 바쁜 일정 이었지만 카메라를 챙겨 설레는 마음으로 앵글을 맞추어 본다. 사진ㆍ글 신옥주〈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8.13. 14:13

[이 한 컷!] 도심 속의 오아시스, 에코 파크

바람 한 점 없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여름은 턱밑까지 다가와 마치 제할 일 다하려는 듯 열기를 뿜어낸다. 달궈진 아스팔트가 다시 녹아 버리려는 듯. 매캐한 냄새를 운전석 차창으로 밀어 넣는 오후.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하늘로 쏘아올리는 분수 주위에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는 고니들을 만난다. 마치 사막한가운데 오아시스의 느낌으로…. ▷가는길;한인타운에서 알바라도 스트리트로 북상하다 템플 스트리트에서 우회전 글렌데일 불러바드에서 좌회전 하면 약 1마일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1541 Echo Park Ave. LA 사진ㆍ글;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2009.08.06. 14:37

[이 한 컷!] 레드우드 국립공원, 한없이 푸른 숲의 절절한 고독

숲은 한없이 깊고 푸르렀으며 고요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안개속 어디에선가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만 청량할 뿐…. 이슬에 젖어 더욱 초록이 짙은 숲은 푸른 안개에 절반 그 모습을 감춘 채 참으로 깊은 고독이 가슴으로 절절히 스며드는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가는 길;캘리포니아 바닷가를 달리는 1번 하이웨이로 북상하면 유레카(Eureca)를 지나면서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 오레곤과 경계가 되는 크레센트(Crescent city)까지 이어집니다. 글ㆍ사진 정 혜란 〈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7.30. 15:43

[이 한 컷!] 오웬스 레이크 (Owens Lake)

근처에 산재한 많은 명소들에 묻혀 쉽게 지나 버리는 곳 이스턴 시에라를 끼고 돌며 휘트니 마운틴의 만년설과 조화를 이루며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묘한 매력으로 나를 유혹한다. 철새들의 중간 휴식처로 그들의 군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드문드문 속살 같은 바닥 드러내 보이며 메마른 호수의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가는길: LA에서는 북쪽으로 200마일 정도의 거리이며 론 파인(Lone Pine)에서는 남쪽으로 4마일 거리. LA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가다 14번으로 갈아타고 395번으로 북쪽으로 간다. 다시 136 번을 갈아타고 조금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비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오웬스 레이크 비지터 센터가 나온다. 사진ㆍ글 정영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7.23. 15:37

[이 한 컷!] 후안 카피스트라노 성당 (Juan Capistrano Mission)

1775년 건축되기 시작하여 인디언의 공격과 지진 등 영욕의 세월을 보냈지만 지금도 아름답고 고풍스런 모습을 간직한 채 찾는 이의 발길을 따듯하게 맞아준다. 구석마다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어 왠지 고향 같은 느낌에 이끌리어 남쪽 방향 출사의 기회가 있을 때면 꼭 한번씩을 들르곤 한다. ▷가는 길: 5번 프리웨이 남쪽으로 오렌지카운티를 지나 82번 출구 San Juan Capistrano에서 내려 0.3마일 정도 가면 Ortega hwy를 맞나 우회전 하여 0.2마일 정도 가면 오른W쪽에 입구가 있다. L.A에서 약 57마일 정도 거리. ▷주소 : Mission San Juan Capistrano 26801 Ortega HWY. San Juan Capistrano CA 92675 사진ㆍ글 김 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2009.07.09. 16:12

[이 한 컷!] 솔튼 호수 (Salten Sea), 캘리포니아

지상 표면이 바다보다 낮고 바다보다 더 진한 소금을 가진 호수. 1800년대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L.A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공급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캘리포니아의 제일 큰 호수의 명성도 뒤로 한 채 모든 것이 죽음의 적막으로 채워진 삭막한 공간으로 찾는 이들을 맞는다. 마치 바다처럼 끝없는 호수 위로 하늘은 거울처럼 담겨있고 끝없는 적막감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 같다. 해가 떨어지며 비춰진 물가에는 소금 속에 살다가 제 생명 다 한 듯 쓰러져 가는 구조물들이 마치 인생의 마지막을 호소하듯 외로이 서서 내 가슴을 슬프게 한다. ▷가는 길;LA 한인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가다 팜 데저트(Palm Desert) 지나 86번 남쪽으로 가면 만난다. LA 에서 약 155마일 거리. 사진ㆍ글 지미 김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2009.07.02. 16:04

[이 한 컷!] 지직스(Zzyzx, CA), 웅장한 자연 앞에 '작은 나' 발견

LA에 살면서 라스베가스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라스베가스를 가는 길에 있는 지직스(Zzyzx) 라는 묘한 이름의 출구에서 차를 내려 본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될까? 한 여름 120도를 웃도는 뜨거운 모하비 사막엔 마치 사람이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듯한 태고의 신비감이 감돌고 한때는 바다이었을 마른 소금호수만 멀리 지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서면 이토록 웅장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인생에 대하여 좀 더 담대해짐을 느끼며…. ▷가는 길= 지직스는 LA에서 15번 고속도로 북쪽 방향 180마일 거리에 있으며 Zzyzx Rd.에서 내려서 우회전하여 약 4마일의 거리에 있다. 사진ㆍ글 민=상호 〈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6.11. 15:29

[이 한 컷!] 멘도시노의 석양, 작은 아름다움을 놓치지 마라

어둠을 더듬어 절벽으로 향하던 걸음이 참 허둥거렸지 늘 마음이 급해져서 그래. 사진을 담으러 가는 일은 늘 그렇게 알수 없는 두근거림으로 가슴이 벅차오르지.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101번 길은 참 많은 비밀을 품고 있어. 절대 빨리 지나쳐 버리면 안돼 출사여행의 참 의미는 스쳐가는 작은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지 않는데 있는지도 몰라. 아주 오래된 참나무가 드문 드문 서 있는 연두빛 언덕들 들판에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야생화가 그 어떤 화가의 그림보다도 근사한 풍경을 만들고 있는 봄, 유난히 짙은 초록의 바다에 구리 빛 설퍼들이 상어처럼 유연하게 파도를 타는 여름, 어느 계절이든 좋아. 그렇게 북상을 하여 샌프란시스코를 지나고 금문교를 건너면 바다의 모습은 또 변하지 파도는 남쪽보다 거칠어지고 남쪽에선 보기 힘든 작은 섬들이 긴 해안선을 따라 가끔 보이거든 아무것도 없이 망망한 바다는 뭐랄까. 갈증이 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하지만 작은 섬 하나 아득히 보이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고 알수없는 그리움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일렁이지 산다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연습도 없이 혼자 가는 길, 인생이란 여정에서 우리 서로 누군가에게 그리운 섬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정한 위로인지. 외로움의 바다와 바다를 이어주는 섬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밝은 기쁨인지. 사진ㆍ글 정혜란<남가주사진작가협회>

2009.06.04. 15:50

[이 한 컷!] 바다와 맞닿은 호수·늪 '새들의 천국'

바다와 맞닿은 작은 호소(湖沼)에 크고 작은 바닷새들이 무리를 이루고 지치지 않을 만큼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있어 겨울 바다가 그리울 때 카메라를 메고 가끔씩 찾아가는 곳이다. 이 습지는 펠리컨, 오리, 두루미 등 새들의 보금자리로 야생화 황제 나비 등의 생태관찰에도 좋은 곳이다. 근처에 있는 말리부 라군 뮤지엄에 들르면 츄마시 인디언 시절부터 목장이 번성하던 1900년대를 거쳐 서퍼들의 바다로 자리잡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 ▷가는 길= 10번 프리웨이 샌타모니카에서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만나 12마일 정도 북상해 말리부 시내에 이르러 크로스 크릭 로드에서 좌회전하면 입구에 주차 요금을 받는 부스가 나오고 곧바로 라군 진입로인 오솔길이 시작 된다. 사진.글 김상동 〈남가주 사진작가협회장>

2009.05.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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