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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열사의 사막에서 다져지는 한미동맹

2주 전, 150명의 한국 육군부대 장병들이 미군과 함께 이곳 한 사막지대에서 한 달간의 합동훈련에 참가차 미국에 왔다. 불볕더위와 거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훈련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니라,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 장병들의 전투력과 정신력을 극대화하는 값진 경험이다.   이 훈련의 의미는 단순히 병사 개인의 군사기술 향상에만 머물지 않고 바로 또 한국과 미국이 70여 년간 맺어온 굳건한 동맹의 현재를 보여주는 표상이다. 한국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핵심 축이다. 미군과 나란히 훈련하며 호흡을 맞추는 우리 장병의 늠름한 모습은 두 나라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 운명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즉 한미동맹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안보를 지탱하는 기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바로 이번 훈련이다.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이는 한국군이 미국군과 똑같은 전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미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역량을 증명하는 자리다.     전쟁은 준비된 자에게만 승리를 허락한다. 훈련에서 흘린 땀은 실제 전장에서 피를 줄이는 법이다. 특히 이곳 사막지대 훈련은 한국군이 익숙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작전 능력을 시험받는 자리다. 이는 다양한 지형과 조건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음은 물론 우리 장병들이 이 훈련을 통해 얻게 될 경험과 자신감은 곧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자산이다.   모름지기 전쟁은 훈련의 연장선에서 승패가 결정된다. 피를 흘리지 않는 훈련에서 흘리는 땀이, 실제 전장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힘으로 전환된다. 특히 낯선 사막에서의 훈련은 다양한 지형과 기후 속에서도 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병들에게 귀중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합동훈련은 미주 한인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다. 과거 한국전쟁 때 미국과 자유세계가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당당히 세계 속에 우뚝 선 나라가 되었고, 오늘도 그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의 젊은 장병들이 열사의 사막을 누비고 있다. 바로 한미간의 군사적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지탱하는 살아있는 약속이요 웅변이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우리 노병은 이 훈련에 나선 후배 장병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한다. 70여 년 전 우리는 조국의 생존을 걸고 싸워야 했고, 그때 곁에서 함께했던 미군 전우들의 피와 희생을 지금도 기억한다. 오늘도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은 같은 동맹의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의 훈련장을 뛰고 있다. 땀내 짙은 천막 속, 불타는 사막 훈련장에 뿌린 장병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곧 조국의 안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지키는 초석이 된다.   미주에 사는 해외동포로서, 또 참전용사로서 이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 땀과 열정으로 한 달간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갈 우리 장병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동시에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굳건한 안보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열사의 사막에서 뿌린땀방울이 곧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값진 유산이 되리라 믿는다.     “땀으로 쌓는 안보, 피로 지킨 동맹” 장병 여러분의 헌신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지키는 튼튼한 보루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열린광장 한미동맹 열사 사막 훈련장 우리 장병들 이곳 사막지대

2025.09.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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