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미 중학교 7학년 이다은 양, UTR 주니어 대회서 ‘금메달’
미국에 온지 몇 년 안되는 한인 학생이 학업과 예체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매케미 중학교(Mckammy Middle School) 7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은 양이다. 다은양은 올해 열린 UTR(Universal Tennis Rating)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TR대회는 각 선수들의 실력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를 제공할 목적으로 각 학교에서 주변의 학교학생들과 지역사회 거주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출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매 토너먼트 진행 후 해당 레벨 우승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다은 양은 달라스 한인 테니스협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다년간 테니스 코치로 활동해온 최수영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다은 양은 미국에 온지 2년 9개월되어 영어 과목에서 도전적인 과정을 겪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그 외 과목들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은 양은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으며, 배운 지 1년 6개월 만에 2025 Region Audition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루이스빌 교육구(LISD)의 윈터 콘서트(Winter Concert)팀에 합류하는 성과를 이뤘다. 취미로 미술, 피아노, 드럼을 배우고 있으며, 특히 미술 분야에서 어린 시절부터 재능과 흥미를 보여 왔다. 그 외 다은 양은 5학년 때인 2024년 1월 마틴 루서 킹 아트 콘테스트에서 5학년 부문 1등을 차지했고, 같은 해 루이스빌 교육구 아트 콘테스트에서 교장상(Principals Choice)을 수상했다. 다은 양이 테니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24년 9월이다. 사춘기 특유의 신체 변화로 감정기복이 생기기 쉬운 시기였고, 다은 양의 부모는 이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테니스를 권했다. 특히 다은 양의 오빠가 테니스를 배우고 있었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돼 테니스를 다은 양에게 권한 것이다. 그러나 처음 테니스를 권유했을 때 다은 양은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침 다은 양이 전동 스쿠터에 관심을 보이던 시기였고, 이를 계기로 전동 스쿠터를 갖는 대신 테니스를 시작해 보기로 부모와 뜻을 맞추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은 양의 아버지는 이상엽 씨로, 한국에 본사를 둔 엑스레이 제조사인 DRGEM의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머니 손윤정 씨는 크로스 팀버 재활 건강 센터(Cross Timbers Rehabilitation & Health Care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 이상엽 씨는 “최수영 코치님의 훌륭한 가르침으로 빠른 속도로 실력이 향상되었고 학교 테니스 부에 입단해 처음 출전한 UTR 주니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상엽 씨에 따르면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 다은 양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이 향상되었고, 다은 양에게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긍정적인 통로가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학교 테니스 부 활동과 최수영 코치와의 소통을 통해 주도성, 협력, 소통 능력도 발전하고 있다고 이상엽 씨는 전한다. 특히 입단을 준비하면서 세운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고, 결국 테니스 부에 합격해 첫 UTR 주니어 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거둔 경험은 다은 양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크게 높여 주었다. 이러한 경험은 테니스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다은 양의 일상과 태도에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다은 양은 “처음 출전한 UTR 주니어 대회라 많이 떨렸지만 금메달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응원해 주는 최수영 코치님,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응원 와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은 양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광고 등에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이다. 최수영 코치는 UTR이라는 제도가 활성화돼 미국에서 테니스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었다며, 다은 양의 우승 소식을 통해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이 테니스와 UTR제도에 대한 관심을 가져 한인사회 내에서 테니스 저변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토니 채 기자〉중학교 이다은 주니어 대회 테니스 코치 최수영 코치
2025.11.20.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