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트럼프 25일 첫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오는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처음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 형식이다. 의전과 공식 환영식 등 절차가 많은 국빈 방문과 달리 공식 실무 방문은 정상 간 실무 협의와 대화에 집중하는 형식이다. 공식 환영식은 생략되고, 방문단 규모도 간소화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1 년 5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도 이와 같은 형식이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3년 4월 첫 방미는 국빈 방문 형식이었다. 주미 대사관 측은 동포간담회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포간담회가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방미 당시 동포간담회가 열리지 않았는데, 실무 방문 형식이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규모 행사가 제한된 탓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했을 때에도 공식 실무 방문 형식이었으나 성대하게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도 실무 방문 형식으로 치뤄졌으나 역시 동포간담회가 진행됐었다. 단 두 대통령은 실무방문 형식임에도 백악관 환영 만찬 등 국빈급 의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 왔다.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내부 문서들을 인용해 관세 협상 당시 미국이 한국에 국내 총생산(GDP) 대비 3.8%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한국 국방비가 61조2469억원(2.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0조원 정도 추가 지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국방비 증액은 일정 부분 받아들일수 있다는 방침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DP 대비 5%’까지 거론한 바 있어 인상 폭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도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수 있다. 한국엔 민감한 이슈다. ‘역할 재조정’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수정이라는 측면에서 비롯된 얘기지만 필연적으로 주 한미군 규모 감축 논의가 포함될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똑똑한 사람”이라며 ‘다시 연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었다. 이 대통령도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원하고 있어 양국 정상의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이대통령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실무방문 형식
2025.08.12.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