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삶과 믿음] 마음의 힘을 기르자

어떤 여자분이 파티에 새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많은 분이 그 옷이 이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한 명이 “그 옷이 잘 어울리는데, 빨간색이라 네가 좀 뚱뚱해 보인다.” 말했습니다. 친한 친구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파티가 끝날 때까지 그 친구의 말이 뇌리에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온라인에 떠도는 악성 댓글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 있는 댓글을 보면 실지 90% 이상이 좋은 것이고 소수가 부정적인 것이지만 이들 마음은 저절로 부정적인 것에 마음이 쏠리게 됩니다. 우리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일어나지만, 좋지 않은 것에 우리 마음이 저절로 따라가기에 십상입니다.   시험 치기 전에 긴장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기심, 상대심, 헛된 욕심을 놓아야겠다고 결심한다고 우리 마음이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선지식이 우리 본성을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가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어른과 같이 육근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힘 있게 사용하지 못합니다. 잘 먹고 잘 자라서 어른이 되어야 육근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본성을 잘 양성해서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몸에 근육을 기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주변 환경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다는 것도 주관적인 것입니다. 옛날에는 살 집이 있고 하루 세끼 걱정하지 않으면 이가 완벽한 인생, 유토피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자기 인생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항상 이루려고 하고, 무엇인가를 더 가지려고 하는 어떤 ‘추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1632~1704)는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염려다. 염려가 우리 마음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말했습니다. 걱정, 염려하기 싫다고 근심 걱정이 우리 마음에서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심, 비교심, 질투심, 헛된 욕심 등을 없애야겠다고 바로 이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근육에 힘이 있어야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고 옮길 수 있듯, 우리 마음에 힘이 있어야 우리가  마음을 잘 사용할 수 있고, 염려, 불안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도 떨어낼 수 있습니다.   육신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강해집니다. 생각과 염려가 끊임없는 현대인에게 마음은 육신 근육과 반대로, 멈추고 휴식할수록 그 힘이 강해집니다. 작은 싹은 바람에 뽑히지만 나무가 크면 바람에 뽑히지 않습니다. 낙락장송이 되면 태풍도 견딜 수 있습니다.     마음을 멈추고 멈추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수양력이 쌓이고 마음의 힘이 강해지면 여러 가지 어려움, 외경에 흔들이지 않고 우리 인생에 중심이 섭니다.   명상, 좌선, 기도 등을 통해 우리 마음을 멈추고, 우리 정신을 참으로 쉬게 하면 수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원불교 3대 종법사였던 대산종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경계 중에 늘 멈추고 멈추어 늘 가라앉히고 가라앉혀서 대안정력을 얻을 것이니라.”   때론 힘들지만 체육관에서 우리 근육을 단련해야 하듯 수양 시간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가져야 합니다.   좌선, 염불, 기도 등의 정(靜)적인 공부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화를 참거나, 헛된 욕심을 참거나 등 동(動)하는 생활 속에서도 인욕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비 온 뒤에 땅에 더욱 굳듯, 경계 중에 인욕 공부를 하면 수양력이 크게 쌓이게 됩니다. 특히 성자, 위인들은 다 역경 속에서 마음의 힘을 기른 분들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마음 이들 마음 우리 마음 육신 근육

2025.06.19. 17: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