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 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처음으로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의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이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2018.01.17. 22:07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사적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백준(사진)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다. 17일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2시 15분 김 전 기획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국고손실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 원씩 총 4억 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MB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의 재산 현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2년 선배이면서 MB가 정계에 입문한 1992년 이후 이 전 대통령 사가의 재산관리를 도맡아왔기 때문이다. 또 김 전 기획관은 다스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그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가 다스에 140억 원을 돌려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광수 기자
2018.01.17. 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