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신고 받고도 방관? LAPD, 시민권자 여성 체포 지원 논란
LA경찰국(LAPD)이 시민권자 여성을 체포하는 이민당국 작전을 도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민단체는 LAPD가 납치신고 현장에서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단속반을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오후 LAPD 본부 앞에서는 시민과 이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LAPD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LAPD가 납치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되레 연방 요원들의 체포작전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쯤 LA다운타운 9가와 스프링 스트리트에서 출근 중이던 안드레아 발레즈는 신원미상 남성들에게 둘러싸였다. 이들은 발레즈의 신원을 묻지도 않고, 번호판이 없는 SUV 차량에 태우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발레즈의 여동생과 엄마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들은 911에 납치신고를 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LAPD 경관들은 해당 남성들이 연방 요원임을 확인한 뒤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체포 현장에서 시민들이 항의하자 저지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결국 연방 요원들은 발레즈를 아무런 표식이 없는 차량에 태운 채 연행했다. 라틴계 단체인 유니온델바리오와 지역사회방어연대(CSDC) 측은 LAPD가 시정부가 선포한 이민자 피난처 도시 조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LAPD가 시민이 납치되는 현장에서 보호조처에 나서지 않고, 되레 발레즈를 체포하는 연방요원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APD 측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시민들과 연방 요원 간 긴장이 형성됐고, 폭력상황 방지 및 시민 안전을 위한 질서유지에 나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안보부(DHS) 측은 CBS뉴스에 발레즈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단속 지원 납치 신고 이민단체 활동가들 이민 단속
2025.06.2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