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성인 4분의 3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시안아메리칸재단(The Asian American Foundation·TAAF)이 발표한 ‘아태계 미국인의 사회적 동향 조사(STAATUS)’ 발표에 따르면, 아태계 답변자 중 71%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에 타격을 줬다고 답했다. 미국 성인 중 관세가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에 영향을 줬다고 답한 이들은 43% 수준이었지만 아시안들은 훨씬 더 부정적으로 느낀 것이다. 전문직 취업비자(H-1B) 기준이 강화된 것에 대한 불만도 미국 성인 평균보다 높았다. 아시안 중 67%는 H-1B 심사 강화로 아시안이 특히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으며, 66%는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가 아시안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인 평균(43~47%)보다 이민정책 강화에 대한 불만도 큰 셈이다. 또한 성인 미국인 중엔 44%가 최근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구금과 추방 정책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타격을 입었다고 보았지만, 아시안 중엔 63%가 반이민 정책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태계 응답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이민법을 공정하고 안전하게 집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불신을 가진 경우가 61%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 성인 중에는 절반(51%)정도가 ICE 단속을 불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놓아 논란이 된 가운데, 아시안 중 77%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것이 진짜 미국인이 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인(50%), 흑인(62%), 히스패닉(48%) 커뮤니티에서는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태어나는 것이 시민권자가 되는 것과 큰 관련성이 있다고 본 반면, 아시안들은 ‘진짜 미국인’을 정의하는 것은 미국에서 태어나는 것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타민족보다 귀화 시민권자가 많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인들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시안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26%)은 친구나 이웃, 직장 동료 등 주요 7개 관계 유형 중 어느 한 곳에서도 아시안과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의 3분의 1(31%)은 평소에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를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성인 응답자의 65%는 ‘아시안 이민 역사’ 교육을 공립 교육에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코리아타운이나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찾게 되는 요소로는 더 많은 이벤트와 페스티벌, 로컬 비즈니스 홍보(40%) 등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커뮤니티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이민 이민정책 강화
2026.04.30. 22:00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강화로 귀화 시민권자들 사이에서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는 최근 연방정부가 시민권 심사를 강화하고, 일부 귀화자의 시민권 취소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시민권을 획득한 후에는 안전하다’는 기존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분쟁지역 출신 난민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일부 귀화 시민들이 리얼 아이디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여권을 소지하는 등 단속 강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귀화 시민은 해외 방문 후 재입국 심사 지연, 각종 절차 강화 등을 우려해 여행을 자제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여름 범죄 연루 혹은 안보 우려가 있는 귀화자에 대한 시민권 취소 절차를 검토하라는 지침을 내부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지 시민권 규정 폐지를 추진하면서 귀화자들은 제도적 보호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불체 아동 보호 프로그램 다카(DACA) 신분으로 성장해 결혼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신디 나바 뉴멕시코 상원의원은 “귀화 시민권자들이 이렇게 두려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자신들을 보호해 줄 안전망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 신분으로 귀화한 다우다 세세이도 “충성서약을 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을 때 믿었던 미국이 아니다”라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시민권 박탈이 증가했다는 증거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과거 판례와 역사적 배경도 최근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1790년 품행이 훌륭한 백인 자유인(free white person)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규정에서 출발한 귀화법은 인종·출신지에 따라 귀화를 제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923년 연방 대법원은 인도 출신 귀화자가 백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취소한 바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이 강제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박낙희 기자시민권자 이민정책 귀화 시민권자들 이민정책 강화 트럼프 행정부
2025.11.16.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