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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반려동물 포기 급증…지역 동물보호소 초만원 사태

전국의 동물 보호소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반려동물 포기 사태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주인에 의한 반려동물 포기(owner surrender)’ 급증은 국내 가계 전반의 재정난을 반영하는 경제적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맥클렌버그 동물보호국은 올해 들어 반려동물 포기 건수가 전년 대비 무려 43%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동물보호국 역시 올해 하루 평균 56마리의 동물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마리나 증가한 수치다.     이번 반려동물 포기 급증의 배경에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게 자리한다. 동물의 진료비, 사료비, 여행 및 물품 구입 등 양육 비용은 상승했는데, 주인의 실업, 부채,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위기가 맞물리면서 반려동물을 유지하기 어려운 가정이 증가한 것이다.       시카고 동물보호국의 올해 상반기 집계에 따르면 전체 포기의 약 7.2%는 경제적인 이유, 14%가 주거 불안정(퇴거, 임대료 상승, 반려동물 금지 규정 등), 60% 이상이 가족·이웃 등 비공식 경로 입양 후 지원 부족, 10%가량이 주인 사망 또는 건강 악화로 인한 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사유들은 실제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국 대부분의 보호소가 인력 부족과 예산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과밀 수용과 장기 체류 동물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90% 이상의 동물을 살리는 ‘노킬 보호소’들도 점차 수용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를 팬데믹 시기 대규모 반려동물 입양 붐의 후속 현상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고립을 해소하고자 입양했던 반려동물들이, 일상 복귀 이후 사회화 부족, 행동 문제, 예기치 못한 책임감 등으로 인해 보호소로 되돌아 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보호소와 동물복지 단체들은 위기 대응을 위해 ▶저소득층 대상 사료 및 진료비 지원 프로그램 가동 ▶임시 위탁 시스템 활성화 ▶행동 교육 및 문제 예방 상담 ▶대규모 입양 행사 및 중성화·불임 수술 캠페인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인 해결책 없이는 이 같은 임시 조치만으로는 포기율을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보호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와 함께,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인성 기자동물보호소 반려동물 반려동물 금지 이번 반려동물 시카고 동물보호국

2025.08.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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