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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과열과 조정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0주 만에 희비가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가 유일하게 0.34% 상승한 주로 끝난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0.45%, 0.91% 하락하며 조정을 이어갔다.   11월 첫째 주를 ‘폭락장’으로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은 다소 완화됐지만 2주 전 폭락이 단순한 숨 고르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퍼졌다. 실제로 나스닥은 2주간 3.49%나 폭락했다.   11월 첫째 주는 지난 4월 초 ‘해방의 날’ 이후 31주 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된 주로 끝날 뻔했다. 7일 초반의 폭락세가 장 후반 혼조세로 급반전되며 4주 만에 하락한 주로 정리됐지만 회복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10일 잠시 V자 모양의 회복세가 가동됐지만 다음 날 바로 꺼지며 3대 지수는 결국 10일 하루만 동반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후 다우지수와 S&P 500은 18일까지 각각 6주, 13주 만에 나흘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도 6일 중 5일 하락하며 3대 지수 모두 5주 최저치로 후퇴했다.   역대 최장 셧다운이 지난주 종료됐지만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11월 첫 주 70%에서 19일 48%로 급락했다. 불과 2주 만에 31%나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사상 최고치 대비 26% 넘게 폭락해 29주 최저치로 추락했다.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폭등장을 이끈 매그니피센트 7의 희비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메타는 18일 장중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6개월 반 최저치로 밀렸고 테슬라도 연초 대비 0.6% 하락했다. 아마존의 올해 누적 상승률 역시 18일 종가 기준 1.4%에 그쳤다. 반면 나머지 4종목은 여전히 폭등세를 유지하며 명확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매그니피센트 7 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의 19일 실적 발표와 20일 공개될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로 향해 있다.     17일과 18일은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였고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됐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분위기를 전환해 줄 ‘키 플레이어’가 되길 기대하며 다시 고개 든 AI 거품론이 진정되고 FOMO 현상이 패닉 바잉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재현되길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은 거품 우려와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과도기 국면에 서 있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 동력은 남아 있지만 금리 경로 불확실성, 고용 둔화, 비트코인 급락, 매그니피센트 7 내부 극명한 온도 차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지표는 단기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작은 신호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미 장의 변동성은 커졌고 과도기적 흐름 속에서 균형 잡힌 대응 전략의 중요성은 커졌다.   3주째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도 뚜렷한 반등 시그널은 보이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2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우리는 AI 거품 속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엔비디아는 29일 사상 최고치 대비 13% 이상 낮은 지점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번 3분기 실적과 전망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조정세를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될지에 따라 향후 장의 방향성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과열과 조정 마지막 엔비디아 이후 다우지수 상승 동력

2025.1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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