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탓에 산타클로스도 구직난
크리스마스를 맞았지만 산타클로스를 만나기는 예년보다 쉽지가 않다. 산타클로스 채용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CBS뉴스는 인력 정보 분석업체 레벨리오 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산타클로스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약 35% 급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레벨리오 랩스는 보고서에서 “고용주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많은 쇼핑몰이 문을 닫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2년 이후 산타클로스 채용 공고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실업률이 4.6%로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산타클로스도 구직난을 겪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줄 연말 선물을 중고 물품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온라인 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4명(82%)이 올해 선물을 위해 중고 물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소매업협회(NRF)가 8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고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과거에는 중고 물품을 선물로 주면 받는 사람이 이를 모욕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중고 물품 판매업체인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의 경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 조명을 더 밝게 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 업체의 마이클 마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고 쇼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난감과 게임, 책, 전자제품 등 선물용으로 적합한 품목의 판매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타클로스를 채용하는 곳은 줄었지만 시간당 임금은 오히려 상승했다. 레벨리오 랩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산타클로스 일자리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5달러로, 2022년(21.89달러)보다 약 14% 증가했다. 송윤서 기자산타클로스 완료 산타클로스 채용 산타클로스 구직난 이후 산타클로스
2025.12.24.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