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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인공고관절 개발 헌신한 선구자, 오인동 박사 별세

세계적인 인공관절 수술 전문가인 오인동(사진) 박사가 지난 19일 별세했다. 85세.   황해도 옹진 출신인 고인은 1970년 도미 후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평생 인공고관절 개발에 헌신했다.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조교수, MIT 생체공학 강사를 거쳐 1981년 LA인공관절연구원을 설립했다.   그는 1976년부터 총 40여 종의 인공고관절기와 수술기구를 고안하고, 미국 발명 특허 11건을 등록했다. 관련 수술법에 관한 저서 14권, 연구 논문 70여 편을 남기며 국제적으로 정형외과 발전에 기여했다.   1977년 ‘F. 스틴치필드상’, 1983년 ‘J. 찰리상’을 미국고관절학회로부터 수상하며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고인은 학문과 의료 현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활동에도 힘썼다. 카파미술재단(KAFA) 창립회장을 맡아 문화 활동을 지원했고,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UCLA 한국학연구소 고문 등을 역임하며 한인 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방북 대표단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한 이후 여러 차례 방북해 인공관절 수술법을 전수하고 관절기 제작도 도왔다. 이 공로로 2012년 북한으로부터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생전 인공고관절 연구에 다수의 시신 뼈를 활용해온 만큼, 본인의 시신도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시신은 로마린다 대학병원 의과대학에 기증됐으며, 연구 종료 후 유해는 생전 자주 찾던 산에 뿌려질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오인동 추억 오인동 박사 명예의학박사 학위 인공관절 수술법

2025.06.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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