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밸리 대피 경보 확대… 주택 침수 우려
'대기의 강'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진 프레이저밸리에서 강 수위 상승에 따른 대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비가 점차 잦아들고 있지만 침수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프레이저 밸리 당국은 칠리왁 강 인근 쉘던 로드와 윌슨 로드 주변 40여 가구에 대피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언제든 집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비는 금요일 오전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물을 가득 머금은 토양과 불어난 강물로 인해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강둑을 따라 흐르는 물살이 거세지면서 제방 주변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대피 경보를 받은 한 주민은 마당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두 달 전에도 제방을 넘어온 물에 인근 주택들이 침수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피해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밸리 당국은 취약 구간에 제방 보강 작업을 마쳤지만 기록적인 강우량 앞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지방 자치 단체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패티 매카호닉 선거구 책임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 보호를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보통 3일 정도 지속되던 기존 패턴과 달리 5일 넘게 이어지는 이례적인 정체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비가 그친 뒤에도 강풍이 예고되어 있어 약해진 지반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폭우의 여파로 지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19일 코퀴틀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구조대가 출동해 주민 8명과 반려동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메이플 리지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트랜스링크는 위 구간을 버스로 대체 운행하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당국은 강우가 줄어들더라도 산사태와 침수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므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다고 해서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며칠 동안 쏟아진 비로 산이나 언덕 주변의 지반이 매우 연약해진 상태다. 나무가 눈에 띄게 기울었거나 땅에 갑자기 금이 가는 등 산사태 징후가 보인다면 즉시 신고하고 대피해야 한다. 또한 비가 그친 뒤 강한 바람이 불면 젖은 토양에 뿌리를 둔 나무가 쉽게 쓰러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주변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침수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에 의한 감염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구와 가전제품의 안전을 충분히 확인한 뒤 복구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프레이저밸리 대피 대피 경보 침수 위험 인근 주택들
2026.03.20.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