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타는 우주의 푸른 점 아픈 역사의 터널 속에서 축제에, 춤추며 노래 부르다 조준 사격에 죽어간 사람들 비굴한 테러 생명은 낙엽처럼 뒹굴고 바리케이드로, 끌려간 사람들 협상에 한 사람씩 죽어간다 무엇인가, 이 희생이 불꽃이 튄다 화산처럼 폭발하며 분노에 심장이 녹아 흐른다 인륜을 거역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인류 사회를 향한 테러 그 이름을 지워라 슬픔의 강물이 온 인류의 가슴을 타고 흐르는데 미사일은 쉴 새 없이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가 초토화된 도시 살고자 죽고 죽인다 아! 이 땅의 슬픔 검은 연기 속으로 들려오던 통곡 소리 38선은 이상 없는가? 이 고난의 역사가 평화를 찾아가는 길이라면 오! 하나님 우리 모두를 용서하소서 조성우글마당 불꽃 역사가 평화 인류 사회 통곡 소리
2023.11.24. 17:41
붉게 타는 우주의 푸른 점 아픈 역사의 터널 속에서 축제에, 춤추며 노래 부르다 조준 사격에 죽어간 사람들 비굴한 테러 생명은 낙엽처럼 뒹굴고 바리케이드로, 끌려간 사람들 협상에 한 사람씩 죽어간다 무엇인가, 이 희생이 불꽃이 튄다 화산처럼 폭발하며 분노에 심장이 녹아 흐른다 인륜을 거역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인류 사회를 향한 테러 그 이름을 지워라 슬픔의 강물이 온 인류의 가슴을 타고 흐르는데 미사일은 쉴 새 없이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가 초토화된 도시 살고자 죽고 죽인다 아! 이 땅의 슬픔 검은 연기 속으로 들려오던 통곡 소리 38선은 이상 없는가? 이 고난의 역사가 평화를 찾아가는 길이라면 오! 하나님 우리 모두를 용서하소서 조성우 / 시인시 불꽃 역사가 평화 인류 사회 통곡 소리
2023.10.26. 20:05
얼마 전 교황이 흰색 패딩을 입은 모습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것인 줄 몰랐던 사람이 많다. 물론 모두가 속은 것은 아니다. 만약 누군가 그 사진이 사실인지, AI가 만들어낸 것인지 맞혀보라고 했다면 대부분 가짜 이미지임을 알았을 것이다. 손가락이나 옷섶 부분이 이상한 걸 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테일을 살피지 않았다. 그러니 관련 기사를 읽지 않고 이미지만 보고 넘긴 이들은 그냥 “교황은 저런 패딩을 입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타인의 해석』에서 우리가 거짓말에 속는 이유는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인류 사회의 기본 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되기에 사람들이 일상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게 된다. 그런데 교황의 패딩처럼 생성 AI가 만든 콘텐트가 쏟아져 나온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일일이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런 세상에 들어와 있을지 모른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지평설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은 가짜가 늘어난 탓에 사람들이 진짜(과학)마저 의심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 AI’는 완벽하지 않아도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 구성원이 합의하고 공유하는 현실이야말로 그 사회를 유지하는 최소 기준인데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교황 흰색 흰색 패딩 대부분 가짜 인류 사회
2023.04.18. 19:59
얼마 전 교황이 흰색 패딩을 입은 모습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것인 줄 몰랐던 사람이 많다. 만약 누군가 그 사진이 사실인지, AI가 만들어낸 것인지 맞혀보라고 했다면 대부분 가짜 이미지임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지만 보고 넘긴 이들은 그냥 “교황은 저런 패딩을 입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타인의 해석』에서 우리가 거짓말에 속는 이유는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인류 사회의 기본 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일상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게 된다. 그런데 교황의 패딩처럼 생성 AI가 만든 콘텐트가 쏟아져 나온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일일이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런 세상에 들어와 있을지 모른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지평설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은 가짜가 늘어난 탓에 사람들이 진짜(과학)마저 의심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 AI’는 완벽하지 않아도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교황 흰색 흰색 패딩 대부분 가짜 인류 사회
2023.04.12.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