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성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Sexual Assault Awareness and Prevention Month)’이다. 이 달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알리며, 예방 활동을 장려하고 생존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폭력은 국경, 문화, 사회경제적 배경을 초월하는 세계적인 문제지만, 각 커뮤니티마다 고유의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투(#MeToo)’ 운동과 함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한국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폭력에 대한 낙인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다. 많은 생존자들이 사회적 압박과 피해자 비난 문화 속에서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상처를 입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KFAM)는 2010년부터 한인 커뮤니티 내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교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성폭력 예방의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지우는 경향이 짙다. 옷차림, 야간 만남, 모호한 신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KFAM 핫라인에 전화한 한 성폭행 피해자는, 고민을 나눈 목회자로부터 “가해자들과 술을 마신 것이 문제였다”고 오히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서 성(sexuality)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성폭력 피해는 곧 수치심으로 이어지며, 개인은 물론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KFAM은 지금까지 성폭력 생존자 52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중 88%는 영어가 서툰 이들이다. 피해 유형은 가족 내 비(非)친밀 파트너에 의한 폭력이 11%, 직장·교회·학교 등에서의 지인에 의한 폭력이 39%, 낯선 이에 의한 폭력이 40%, 성매매 피해가 10%를 차지했다. 전체 피해자 중 70%가 종교를 통해 도움을 구하는 만큼, KFAM은 한인 목회자 및 교회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의 한인 종교 지도자에게 성폭력 대응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왔다. KFAM은 지역사회 리더들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생존자를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피해자 비난 문화를 없애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문화를 조성하며, 법적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옹호하고, 남성들이 동반자로 나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담론이 침묵과 오해 속에 갇혀 있다. 연예계나 정치권에서 불거진 고위급 사건들은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줬다. 대중은 종종 가해자의 편에 서거나 피해자의 과거 이력이나 행실을 근거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보도 방식도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위층 사건이 선정적으로 다뤄지거나 피해자의 ‘인격’에 초점이 맞춰질 때,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강화시킨다. 특히 여성의 행실에 따라 ‘무고한 피해자’와 ‘자초한 피해자’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시각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침묵하게 만든다. 성폭력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범죄다. 한인 커뮤니티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깨고 함께 나설 때, 보다 안전하고 지지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믿고, 비난이 아닌 공감으로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문화 조성과 법적 개혁, 가해자 책임 강화, 그리고 존중과 공감의 가치 확산이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 없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오는 4월 30일(수) ‘데님 데이(Denim Day)’에 청바지를 입고,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자.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성폭력 인식 성폭력 인식 성폭력 생존자 성폭력 피해
2025.04.15. 18:24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 2일을 ‘세계 자폐증 수용의 날(World Autism Acceptance Day)’로 선포했다. 자폐증 수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선언이었다. 이는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인식을 넘어 수용’의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폐증 수용(Autism Acceptance)’은 ‘자폐인자조네트워크(ASAN·Autistic Self-Advocacy Network)’에서 2011년부터 사용한 표현이다. 그리고 2021년 ‘미국자폐협회(Autism Society of America)’는 사회·문화적 변화를 기대하며 4월을 ‘자폐증 인식의 달’에서 ‘자폐증 수용의 달’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여러 단체에서 ‘자폐증 수용’으로 바꿔 사용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마침내 백악관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받아들여 ‘자폐증 수용’을 선언한 것이다. ‘인식’을 ‘수용’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식이 어떤 것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라면, 수용은 그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수용은 인식과 달리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촉구한다. 수용은 나눔과 공유의 개념이 전제된 표현이기에 지역사회가 자폐증을 수용한다면 자폐성 장애인이 사회 공공 시스템 안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그 사회의 자원과 시스템 일부를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부분으로 여기고 그들을 위한 자리와 공간을 마련하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 치료, 여가, 취업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폐성 장애인을 수용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한다. 그 결과로 자폐성 장애인의 권리가 확대될 것이고 각자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받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용으로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인식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 진정한 수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식이 선행돼야 하기에 여전히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수용과 인식은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으며 함께 적용되어야 한다. 적극적인 수용의 결과로 지역사회 내에 훌륭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이 시스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폐증의 특성과 그들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인식 개선의 과정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수용과 인식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4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2.76%로 8세 아동 36명 중 1명이 자폐성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성 장애의 유병률은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며,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제부터라도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을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카페나 사업체 등이 좋은 본보기다. 이들은 공간을 내어주는 것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자폐증 수용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 관심, 에너지, 자원, 재정 등 삶의 어떤 부분을 나누며 자폐증 수용에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매년 4월은 ‘자폐증 수용의 달’이며, 특별히 4월 2일은 ‘자폐증 수용의 날’이다. 자폐성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회이다. 모두 각자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준다면 조금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윤여광 /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 프로그램 디렉터발언대 자폐증 인식 자폐증 인식 자폐증 수용 자폐성 장애인
2024.04.23. 19:27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낯선 이야기를 했다. 한반도가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한미관계를 해방 서사의 핵심으로 제시한 것이다. 광복은 한미동맹보다 8년 앞선 일이라 그 연계성이 불분명함에도 ‘동맹’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사용했다. 필자는 앞선 기고문에서 한미관계의 서사는 한미관계에 가장 큰 주인의식을 가진 미주 한인들의 서사를 통해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한미관계의 본질을 한미동맹이 체결된 1953년으로 규정하는 것은 미국을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원자’로, 대한민국은 ‘구원받은 대상’으로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는 지금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한인들에게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동시에 한인 이민 120주년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에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건들이 다를 수는 있다. 여기서 탈식민주의 연구의 대가인 에드워드 사이드 교수가 주장하는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관점에 집중해 보려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진입점이 하나 이상일 경우 국가적 이념에 함몰되기보다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미관계의 시초는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은 1882년일 것이다. 조약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이 침략을 받을 경우 조선의 안보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1905년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에 태프트 육군 장관을 파견해 일명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함으로써 5년 뒤 일본의 조선 식민통치를 묵인했다. 1903년은 미주 한인들에게 기념비적인 해다. 1월 13일 121명을 시작으로 그 후 2년 동안 7000여명의 조선인이 하와이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장훈련, 외교활동, 계몽운동, 성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의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민 노동자로 미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며 한인 사회의 뿌리를 내렸다. 1945년 9월부터 1948년 8월 15일 사이도 한미관계는 의미심장한 시기였다. 해방 후 3년여간 미군정이 38선 이남을 통치했기 때문이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는 미군정기 중 벌어진 제주 4·3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한미관계의 출발점을 6·25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군정기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한미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953년 휴전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동맹의 기초가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한국 고아들의 미국 입양이 시작했고 그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국가중심적 서사의 그늘에 가려진 미군 신부와 입양인들, 그들의 후손 역시 한미관계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1965년도 주목해야 할 해이다. 미국의 개정이민법 통과로 한국 등 아시아권에도 이민 문화가 개방됐다기 때문이다. 이후 한인 이민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200만 명이 넘는 미주 한인 사회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아마 1992년 4월 29일 것이다. ‘사이구’로도 불리는 ‘LA 폭동’이 발생한 날이다. 당시 한인 업소 2300여개가 약탈, 방화 등의 피해를 보았다. 한인 사회는 편향적 언론, 불공정한 사법제도, 무책임한 LA시 공권력과 제도적 인종차별의 최대 희생자가 되었다.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는 ‘사이구’를 통해 한인들은 ‘이민자’에서 ‘재미 한인’으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경제적 안정과 자녀 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한인들이 폭동 후 정치력 신장과 인종화합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사회의 책임 있는 소수민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0년 역시 상징적인 해로 기억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명의 한인이 연방하원에 도전해 네 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들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한미관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시안 대상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은 범아시아게 미국인으로서의 소속감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는 한인들이 다양한 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인들은 정체된 하나의 지점이 아닌 변화하고 진화하는 여러 서사를 통해 한미관계의 긍정적 가능성은 물론 어두웠던 과거 역시 깊이 있게 고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953년에 머물러 있는 배타적 서사의 한계를 인식할 때이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아 시선 한미동맹 인식 한인 사회 한인 이민 미주 한인들
2023.09.05. 18:32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 정보를 아무나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은행의 계좌라면 상상도 못 한 문제가 발생하겠죠. 있는 돈의 문제만이 아니라 갖고 있지 않은 돈까지 함부로 대출을 받아 이체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게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은행의 보안을 위해서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여 있습니다. 기본은 비밀번호 입력입니다. 나만이 아는 비밀번호는 열쇠 같은 것입니다. 그 열쇠가 없다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킹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밀번호는 안전장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 숫자, 기호를 섞어가며 비밀번호를 만들지만 정작 헷갈리는 것은 본인입니다. 여전히 해킹에는 뚫릴 수 있고, 비밀번호를 계속 바꾸는 수고는 인간이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술적으로 진보한 방법은 외울 필요가 없이 내 몸을 열쇠로 사용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는 지문이 있습니다. 지문이나 홍채와 같이 사람마다 다른 표식은 특별한 열쇠가 됩니다. 내가 열지 않으면 절대 열리지 않는 겁니다. 물론 무서운 영화에서는 무서운 방법으로 지문과 홍채를 도용하기도 합니다. 방법은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끔찍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네요. 한편 요즘 은행의 인터넷뱅킹에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됩니다. 약간의 문제라면 지문이나 홍채와는 달리 비슷한 얼굴이라면 뚫릴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쌍둥이라면 쉽게 뚫릴 수 있습니다. 매우 닮은 형제자매 간도 위험합니다. 서로 안 닮았다고 우기는 형제라면 한 번 시도해 보기를 권합니다. 의외로 쉽게 열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자매도 금방 뚫려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여도 그날의 상태에 따라서 인식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안경이나 헤어스타일은 인식에 방해 요소가 됩니다. 물론 표정도 상관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찌푸린 얼굴로 시도하면 인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표정을 등록해 두었느냐에 따라서 인식 성공의 표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표정을 등록하셨나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말인데 살면서 웃기가 쉽지 않습니다. 웃는 일이 적기도 하지만, 웃는 연습도 안 된 느낌입니다. 웃음도, 미소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웃다 보면 기분도 좋아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은행의 얼굴 인식 기능을 등록할 때 한껏 웃는 표정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뱅킹을 할 때마다 활짝 웃습니다. 그러고 있는 제가 웃겨서 한 번 더 웃습니다. 발달하는 기술을 활용해서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기술의 인문학적인 활용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냥 무표정으로 얼굴 인식에 응하면 혹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저에게 한 적이 있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 보지 않았습니다. 웃을 일을 굳이 없앨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는 얼굴 인식이 필요할 때마다 그냥 웃으며 들어가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얼굴 인식 얼굴 인식 인식 성공 미소 지음
2023.05.21. 17:17
워싱턴 한인 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4월 성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을 맞아 한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성폭력 방지를 위한 세미나 및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폭력과 더불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성폭력 관련 법률과 공공 서비스, 워싱턴 한인 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정보들을 전달한다. 복지센터의 서비스로는 성폭력 및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가정폭력, 노인 학대 피해자 지원 및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핫라인 운영과 개별 사례관리, 정신건강 상담, 법률 상담, 서포트 그룹, 사회 안전망 프로젝트, 및 임시 주택 프로그램 등 피해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문의사항이나 세미나 요청을 원할 경우, 워싱턴 한인 복지센터 피해자 지원팀 버지니아 오피스 또는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오피스에 문의할 수 있다. 문의: 703-354-6345 (VA), 240-683-6663 (MD) 1-800-456-7891 (24시간 핫라인)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성폭력 인식 성폭력 인식 성폭력 방지 성폭력 관련
2023.04.12. 14:41
6월을 맞아 한인사회가 첫 전미주장애인체전, 거북이 마라톤 등 '장애인 인식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동남부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는 1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열리는 △거북이마라톤대회 △동남부체전 장애인경기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동남부장애인체육회는 지난달 에모리대에서 열린 조지아 하계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해 안수민(30), 천죠셉(25), 박태규(16) 선수가 수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앞으로 열리는 대회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먼저 거북이 마라톤 대회는 오는 4일 오전 9시 스와니 세틀스 브리지 파크에서 개최한다. 참가비는 20달러이고 장애인 비장인 누구나 다 함께 할 수 있다. 오는 9~11일 열리는 40주년 동남부체전에서는 '태권도, 한궁, 육상' 등 장애인 경기가 마련될 예정이다. 태권도는 11일 오전에 열리게 되고(장소미정), 한궁은 같은날 둘루스 하이스쿨 강당에서, 육상도 같은날 오후 운동장 트랙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재미 대한 장애인 체육회가 주최하는 전미주장애인 체전은 오는 17일~18일 캔사스시티 뉴센츄리 필드 하우스에서 개최된다. 동남부장애인체육회는 버스를 대절해 김순영 단장을 필두로 선수, 보호자, 봉사자 등과 애틀랜타에서 캔사스시티로 출발한다. 천경태 회장은 "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해서 이런 큰 대회와 행사들은 꼭 필요하다"라며 "이런 기회에 지역사회가 장애인을 돌아보고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순영 단장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장애인을 남겨둔 이유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였다"라며 "한인들에게는 '정'이라는 문화가 있는데, 이 문화를 살려 이들을 더 보살피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도 기자회견에 참여해 동남부장애인체육회에 1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문의= 678-362-7788(천경태 회장) 박재우 기자장애인 인식 전미주장애인체전 거북이 동남부체전 장애인경기 장애인 인식
2022.06.01. 14:21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미미군과 참전용사를 돕기 위해 활동하는 미주한미동맹재단(US-Korea Alliance Foundation, 회장 최태은)이 오는 18일(금) 정식 발족한다. 최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교육하는 재단이 될 것”이라며 “주한미군과 참전군인 등을 후원하고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 6.25를 모르는 차세대들에게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충실히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더나아가 미국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주한미군 전우 등을 돕는 등, 한미동맹을 한국과 한인동포의 좁은 인식의 틀을 깨고 미국 전체의 관점에서 한미동맹 인식의 지평을 넓혀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한미동맹재단은 한국의 한미동맹재단(이사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함께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후원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포럼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주 목적으로 한다. 최회장은 “한국이나 미국정치색을 모두 배제하고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전우를 돕고자 하는 순수한 의미의 한미동맹을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일부 한인들이 한국의 특정 정파를 돕기 위해 한미동맹재단을 만들었다고 우려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류태호 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이 각자의 국익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수단으로 소비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난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끌었던 미국에 대해 감사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모였다”면서 “주한미군전우회에게 단순히 현금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들이 무엇을 돕길 원하는지 두루 살펴보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미주한미동맹재단은 비영리, 비정치 민단단체로서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LA, 뉴욕, 샌스란시스코, 시애틀, 하와이, 시카고, 애틀란타에 지부를 두고 있다. 창립식은 18일 오후 6시 버지니아 타이슨스에 위치한 리츠 칼튼 호텔(1700 Tysons Blvd, Mclean, VA 22102)에서 열린다. 이번 창립식에는 미국의 정관계 주요인사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충분히 넓은 연회장을 빌려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한미동맹 인식 한미동맹 인식 한국전 참전용사 류태호 부회장
2022.02.06.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