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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D 놓치면 벌금 폭탄”… 은퇴자 위한 연말 절세 전략

퇴직연금 계좌에서 최소 의무 인출(RMD)을 시작해야 하는 고령 은퇴자들은 연말이 되기 전에 미리 대비할 때가 됐다. 생활비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인출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인출액은 국세청(IRS)이 제공하는 통합 기대수명표(Uniform Lifetime Table)에서 자신의 나이를 찾아 나이에 따른 분배지수(divisor)를 확인해서 계산하면 된다. 올해 73세 이고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IRA 잔액이 40만 달러라면 이를 73세의 분배지수인 26.5로 나누면 약 1만5094가 된다. 이 금액이 올해 찾아야 할 최소 의무 인출금이다. RMD는 금융기관에서 알려주며 재정 관련 전문가에게 물어도 된다.   세법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퇴자는 73세부터 세금이 부과되는 퇴직계좌에서 RMD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IRS 벌금이 부과된다. RMD가 적용되는 연금은 전통 IRA와 SEP IRA, SIMPLE IRA, 401(k) 등 세금을 유예한 것이다. 이미 세금을 낸 로스IRA에는 정해진 나이에 꼭 찾아야 하는 RMD가 없다.   첫 인출 마감일은 73세가 되는 해의 다음 해 4월 1일이다. 다음 해 4월 1일까지 미룰 수는 있지만 그 해의 RMD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한 해에 두 번 찾게 되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세율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해를 넘기지 말고 찾는 것이 과세소득 분산에 유리하다. 인출 시점을 필요한 액수뿐만 아니라 세금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도 결정해야 한다.   첫 인출 이후에는 매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연도에 정해진 액수를 찾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한 번에 인출하거나 분기별로 나누어 인출하면 된다. 방법에 상관없이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기한 내 RMD를 찾지 않으면 인출해야 하는 금액의 2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벌금은 2022년 시큐어 2.0법이 통과되면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10%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인출하지 않은 누락분을 원래 마감일로부터 2년 이내에 찾고 양식 5329를 제출해 감면을 요청하면 벌금이 10%로 줄 수도 있다. 인출이 지연된 합리적인 사유를 제출하고 이것이 인정되면 벌금이 전액 면제되기도 한다. 이미 벌금 25%를 냈다면 차액인 15%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처음 세금 신고를 할 때 10%로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2년 안에 찾지 않으면 25% 벌금이 확정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장 흔한 은퇴 후 소득원은 소셜연금이었다. 하지만 은퇴자의 81%는 연금이나 투자?임대소득, 근로소득 등에서 한 가지 이상의 소득원을 갖고 있었다. 소득원이 하나 이상이고 소득이 생활비보다 많을 때는 RMD를 재투자할지, 사용할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소 인출 기한에 앞서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면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된다.   RMD를 인출한 뒤 장기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과세형 증권계좌에 재투자할 수 있다. 다만 증권계좌에서는 매년 세금이 발생하므로 자산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뮤추얼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한다. ETF는 연간 자본이익이나 배당금 분배 가능성이 낮은 편이어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식처럼 장중 거래가 가능해 매도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 손실 자산을 매도해 다른 이익을 상쇄하는 '세금 손실 수확' 전략을 사용하기에 유리하다. ETF에서는 5000달러 손실을 보고 다른 주식에서 7000달러 이익을 봤을 때 ETF를 함께 팔면 2000달러 이익에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손실을 보더라도 세금을 조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산을 줄 계획이라면 RMD를 '529 대학저축계좌'에 넣을 수도 있다. 이 방법으로 주 소득세를 모두 상쇄할 수는 없겠지만 손자 교육비를 마련하면서 본인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29'를 안내하는 '세이빙 포 칼리지'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30개 이상 주에서 529 불입금에 대해 주 차원의 세액공제나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이들 주 대부분은 해당 주의 계좌에 입금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29 불입금은 연방 소득세 혜택이 없다.   가주는 529에 대해 주 소득세 혜택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자유롭게 다른 주의 529 플랜을 선택할 수 있으며 투자 수익 비과세와 대학 등록금.기숙사비.교재 구입 등 교육비 지출 면세 등 기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출금을 기부하려면 IRS가 인정한 자격 있는 비영리단체를 활용할 수 있다. 자격 있는 자선 분배(QCD)로 불리는 이 방법은 전통 IRA와 롤오버 IRA에 적용되며 70세 6개월 이상 은퇴자가 IRA계좌에서 비영리단체로 직접 송금하면 된다. 올해 기준 1인당 최대 10만8000달러까지 가능하다.   73세 이상은 QCD로 연간 RMD 요건을 충족할 수 있으며 인출액은 조정총소득(AGI)에 포함되지 않아 세금이 늘어나지 않는다. 70세 6개월~72세까지는 의무 인출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미리 활용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계획 인출 마감일 인출 시점 최소 인출

2025.09.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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