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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붕괴’ 외친 LA…진압 경찰과 충돌

“왕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인 지난 14일, LA 다운타운 시청 앞은 이른 아침부터 함성으로 가득찼다. 수만 명이 모인 현장은 오전 내내 축제처럼 이어졌지만, 오후들어 긴장감이 감돌았고 결국 최루탄과 고무탄이 쏟아지는 격렬한 충돌로 치달았다.     아침부터 시민들은 시청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성조기와 멕시코, 온두라스, 팔레스타인 국기까지 다양한 깃발이 펄럭였고, 인종과 세대를 막론한 시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와 이민정책을 규탄했다.   “노 킹스(No Kings)”, “ICE(이민세관단속국)는 LA에서 나가라(Ice Out of LA)”라는 구호가 메아리쳤다. 전국 50개 주 20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노 킹스 데이’ 시위의 LA 현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 시민들은 시청 앞 스프링 스트리트에 집결했다. 헬기들이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광장은 순식간에 피켓과 깃발로 가득찼다. 10시 40분부터 시작된 행진은 브로드웨이를 따라 퍼싱스퀘어까지 이어졌다. 드럼과 나팔 소리가 시위를 이끌었고, 피켓에는 “왕좌도 없다, 왕관도 없다, 우리는 국민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퍼싱스퀘어에 도착한 시위대는 초대형 천 위에 각자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은 정의를 지지한다”와 “그 어떤 인간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으며 다양한 목소리의 연대를 보여줬다. LA 도심의 도로마다 시위 행렬이 가득했고, 규모는 십만 명을 훌쩍 넘어 보였다.   시위 인파 속에는 한인도 있었다. 선우윤경씨는 한글로 '트럼프의 거짓이 가족을 갈라놨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우린 모두 이민자”라며 무차별 단속으로 생이별하는 이민자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아파서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광장 한켠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남미계 시민들이 북과 피리를 연주하며 의식 춤을 추는 장면도 펼쳐졌다. 정오까지 시위는 마치 축제 거리를 방불케 했다. 아이들이 깃발을 흔들고, 음악과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오후 2시경부터 ICE 청사 주변에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이민국 건물 앞으로 몰렸다. 노란색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며 질서가 무너졌다. 시위대는 군인들 앞까지 다가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트럼프나 지켜라” 라며 고함을 질렀다.   계단 위에는 6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이 개인화기를 들고 건물 앞을 지켰다. 가주 방위군은 연방법원 앞을 지켰고 101번 프리웨이 진입로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가 차단했다. 이민국 건물 앞에 선 존 라우리는 “ICE 요원들이 무작위로 임산부, 시니어, 학생을 잡아간다”며 “우리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인 조엘 패터슨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주방위군과 해병대가 지금은 오히려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민을 위한 군대인지, 트럼프를 위한 군대인지 모르겠다. 미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후 4시, 경찰의 해산 명령이 떨어졌다. 수십 대의 경찰차가 도로를 막고 무장 경찰이 진입했다. “물러서(move back)!”라는 경찰관의 외침이 반복됐지만 시위대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최루탄이 터지면서 고무탄과 곤봉, 비명이 뒤섞인 혼란이 시작됐다. 경찰은 밀어붙이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기마대가 돌진하자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고무탄에 맞고 쓰러졌다. 시민들이 급히 응급처치에 나서 지혈하고 그늘로 옮겼다.   브로드웨이 일대는 최루탄 연기 속에서 시민들이 서로 눈을 씻어주는 장면이 이어졌다. 인근에는 분무기와 물티슈를 든 시민 응급대가 형성됐고, 확성기로 “최루탄 맞으신 분,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7시 무렵 이민국 앞은 일단 해산됐지만 일부 시위대는 남쪽으로 이동해 행진을 계속했다. 경찰은 계속 뒤따르며 도심 곳곳이 긴장에 휩싸였다.   밤이 되면서 다운타운을 포함한 차이나타운 일대는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 김경준·강한길 기자다운타운 인파 이날 다운타운 다운타운 주요 다운타운 곳곳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김경준 노 킹스 최루탄 고무탄 민주주의

2025.06.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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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자이 센트로’ 견본주택에 인파 몰려

원주 첫 번째 자이(Xi) 브랜드 단지로 관심이 높은 ‘원주자이 센트로’ 견본주택에 인파행렬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35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원주 첫 자이 브랜드 단지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원주자이 센트로에는 주말 3일 동안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모형도 앞에는 사람들로 북젹였고, 유니트 입구에는 긴 줄이 형성되며 안내에 따라 입장하는 모습이 줄곧 연출됐다.   견본주택에 방문한 내방객들은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청약 의사를 내비쳤다. 원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 프리미엄과 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강원 원주시 단구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씨(43세) “현재 거주하는 집이 노후 돼 갈아타기를 위해 분양을 기다렸는데 휴가기간 동안 오픈 소식을 접하게 돼 가족들과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하게 됐다”며 “원주 첫 자이 브랜드라 기대감이 컸고, 확실히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이 타단지에 비해 고급스러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강원 춘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39세)도 “춘천에서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집값도 많이 올랐고, 평도 상당히 좋다는 평이 있어 기대감을 가지고 원주까지 오게 됐다”며 “스카이라운지나 교보문고 등 고급스러운 커뮤니티도 조성되는데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돼 청약에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남향 중심 배치로 채광성이 우수하고, 대형드레스룸, 팬트리, 현관창고, 알파룸(일부타입) 등이 제공돼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또 주방, 안방, 욕실 등의 공간은 옵션선택으로 입주민들의 취향에 맞게 변경 가능하다. 특히 거실 아트월과 주방벽체는 고급 마감재인 유럽산 대형 ‘포셀린타일’이 기본으로 제공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까지 포함해 3.3㎡당 1200만원대로 인근 새 아파트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의 혜택까지 제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분양관계자는 “올해 원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몇 있었는데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자이 오픈을 기다렸다는 수요자들이 많았을 정도로 자이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며 “최근 원주 브랜드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분양가나 상품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좋은 분양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자이 센트로는 3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30㎡ 총 9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470가구 △84㎡B 386가구 △109㎡ 110가구 △130㎡ 4가구(펜트하우스)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입지여건으로는 반경 약 1㎞ 이내에 단관초, 남원주초, 단구중, 치악고 등 각급학교가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단구동 및 무실동 학원가 등도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홈플러스(원주점), 이마트(원주점), 롯데시네마, 원주 프리미엄아울렛, 원주국민체육센터, 치악예술관, 원주종합체육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등 단구동 및 무실동 일대의 편의, 문화, 행정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8월 7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화) 1순위 청약, 9일(수)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수)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8일(월)~30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6년 6월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견본주택 인파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단구동 자이 브랜드 전용면적별 가구수

2023.07.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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