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직장인들이 주말을 앞두고 늘상 외치는 표현이 있다. ‘TGIF! (Thank God It’s Friday!)’다. 신에게 감사드릴 만큼 금요일이 신난다는 의미다.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이지만 머지않아 이 말이 ‘TGIT!’로 바뀔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hank God It’s Thursday!’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뿐 아니라 호주·아일랜드·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금융은 물론 요식업과 의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주 4일제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을 40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임금은 그대로 유지했더니 대다수의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채찍보다 당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주 4일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73개의 기업의 3300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 6월부터 급여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로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중간평가 설문결과를 보면 영국인이 만족스러울 때 쓰는 ‘러블리(lovel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참여한 고용주와 기업 86%는 시범 기간이 끝나도 이 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보스턴 칼리지 등과 함께 준비 단계부터 집행 및 평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참여 업체들의 직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이 기업의 생산성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수적이지만 주중 하루를 출퇴근하지 않아 탄소배출량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비도 월평균 270파운드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은 당연한 주 5일 근무제 역시 서구 사회에 처음 도입될 당시 우려가 컸다. 96년 전 1926년에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가 세계 최초로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를 선언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을 가져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를 구매한다는 사업가의 ‘혜안’이 그 변화의 시작이었고 그의 과감한 결정은 기업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유가 어찌 됐건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계속 진화해 왔다. 또 변화를 맞닥뜨릴 때마다 거세게 저항하는 무수히 복잡한 변수와 조건들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외면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지금 또 다른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안착히 /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세계 일제 4일제 실험 4일제 시범 세계 최초
2022.12.16. 19:12
영어권 직장인들이 주말을 앞두고 늘상 외치는 표현이 있다. ‘TGIF! (Thank God It’s Friday!)’다. 신에게 감사드릴 만큼 금요일이 신난다는 의미다.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이지만 머지않아 이 말이 ‘TGIT!’로 바뀔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hank God It’s Thursday!’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뿐 아니라 호주·아일랜드·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금융은 물론 요식업과 의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주 4일제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을 40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임금은 그대로 유지했더니 대다수의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채찍보다 당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주 4일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73개의 기업의 3300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 6월부터 급여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로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중간평가 설문결과를 보면 영국인이 만족스러울 때 쓰는 ‘러블리(lovel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참여한 고용주와 기업 86%는 시범 기간이 끝나도 이 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보스턴 칼리지 등과 함께 준비 단계부터 집행 및 평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참여 업체들의 직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이 기업의 생산성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수적이지만 주중 하루를 출퇴근하지 않아 탄소배출량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비도 월평균 270파운드(약 43만원)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은 당연한 주 5일 근무제 역시 서구 사회에 처음 도입될 당시 우려가 컸다. 96년 전 1926년에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가 세계 최초로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를 선언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을 가져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를 구매한다는 사업가의 ‘혜안’이 그 변화의 시작이었고 그의 과감한 결정은 기업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유가 어찌 됐건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계속 진화해 왔다. 또 변화를 맞닥뜨릴 때마다 거세게 저항하는 무수히 복잡한 변수와 조건들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외면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지금 또 다른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세계 일제 4일제 실험 4일제 시범 세계 최초
2022.12.14. 21:31
주 4일 근무하는 근로자가 스트레스가 적고 직업 만족도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보스턴 칼리지는 미국과 아일랜드의 33개 회사를 대상으로 4~10월, 약 6개월간 근무 시간을 20% 단축했을 때 직원들의 스트레스, 일의 효율, 회사 내 생산성 등의 변화를 공동 연구했다. 단축 근무를 경험한 회사 33곳 전부 설문에서 ‘다시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평소 근무 시간의 80%만 일한 900명이 넘는 직원들의 97%가 '압축된 근무 시간을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해당 업무 경험에 대해 그들은 10점 만점 중 9.1점의 압도적인 긍정을 표명했다. 직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근무시간 업무 효율이 향상됐고 번아웃과 피로는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대면 업무가 늘었음에도 스케줄 관리는 쉬워졌으며 매주 1시간가량의 통근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33개 회사는 시범 운영 기간 평균 8%의 수익 증가를 경험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크라우드 펀딩 업체 킥스타터의 존 리랜드 최고전략책임자는 “회사 내 생산성이 크게 향상했다”며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감소했고 채용 공고의 지원자 수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단축 근무 시범 운영 후 피드백을 제공한 회사 27곳 중 18곳은 ‘주 4일 근무제를 이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9곳은 '도입 고려 중’이라고 대답했다. 리랜드 최고전략책임자는 “업무 시간이 길다고 해서 그 시간만큼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의 업무 시간 감소는 적정한 효율 증진”이라며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조업 등 지정된 생산량 달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단편적인 근무시간 감소는 직원들의 필요 업무 시간 부족, 작업 품질 저하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의 자료에 의하면 주 4일 근무한 직원들의 3분의 1은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같은 양의 업무를 짧아진 시간 안에 완료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단축 근무 도입의 어려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스트레스 일제 근무시간 업무 근무시간 감소 업무 시간
2022.12.1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