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분위기 달아오른다 - “실패확률이 높은 일확천금형”에서 “안정·지속 성장형 F&B” 프랜차이즈로 방향 전환
최근 투썸플레이스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KFC 인수합병(M&A) 추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M&A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띠며 관심을 받고 있다. KFC는 2024년 말부터 국내외 복수의 투자사 및 식품 대기업과 매각 협의를 꾸준히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후보는 기존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투자자로 업계에서는 이를 “불확실한 기술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 흐름이 실물 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신호”로 분석한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은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린 테크 스타트업이나 단기 트렌드 산업의 ‘일확천금형 M&A’에 몰렸지만 높은 실패 확률과 인수 후 통합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금이 점차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산업, 특히 F&B(식음료)와 거래처 기반 기술 제조업으로 방향을 바꾸는 추세다. 한 투자 전문가는 “스타트업 투자는 성장성은 높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며 “반면 F&B나 제조업은 실물자산과 거래 네트워크가 뒷받침돼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내에서도 안정성과 내실을 갖춘 브랜드 중심으로 투자가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F&B 브랜드가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올해 더본코리아 사례와 같이 다수의 브랜드 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져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F&B는 확실히 스타트업보다는 예측 가능한 산업이지만, 브랜드 관리 운영 효율성에 실패하면 빠르게 수익성이 무너질 수 있다”며 “결국 핵심은 ‘브랜드 확장’보다 ‘운영 내실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매년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높이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최근까지 M&A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던 맘스터치는 영업이익이 2022년 476억 원, 2023년 546억 원, 2024년 704억 원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카페 브랜드 부문에서도 메가커피 1,076억 원, 투썸플레이스 371억 원, 컴포즈커피 160억 원 등의 영업이익을 2024년도에 기록했으며, 특히 리치빔이 운영하는 피나치공 브랜드는 최근 4개년도 연평균 영업이익이 180억 원 이상을 상회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브랜드들이 국내 F&B M&A 시장에서 ‘우량 투자 대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브랜드들이 단순 외형 성장보다 수익 구조와 운영 효율성 중심의 내실형 모델을 구축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제 시장은 한 방을 노리는 단기 투자보다 브랜드력과 영업이익이 검증된 F&B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실패확률이 높은 일확천금형 M&A에서 벗어나 안정·지속 성장형 투자 구조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식 기자일확천금형 프랜차이즈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 확장 스타트업 투자
2025.11.06.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