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의원들 급여 4만 달러 인상↑
온타리오주 의원(MPP)들의 급여가 약 4만 1,000달러 인상되고, 30년 가까이 중단됐던 연금 제도도 다시 도입된다. 이번 조치는 2009년 이후 동결되어왔던 MPP 급여를 인상하는 새로운 법안이 주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본 연봉은 116,500달러에서 157,350달러로 약 35% 인상된다. 이는 연방 하원의원 연봉(209,800달러)의 75% 수준에 맞춰진 것이다. 이번 인상은 2022년 온타리오 총선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더그 포드 주총리의 연봉은 208,974달러에서 282,129달러로 오르며, 장관은 165,851달러에서 223,909달러, 공식 야당 대표는 180,866달러에서 244,207달러로 인상된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인해 2025~2026년 회계연도에는 약 600만 달러의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온타리오 공공 부문 전체 급여 지출의 약 0.06%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1995년 보수당 마이크 해리스 정부 시절 폐지됐던 의원 연금제도도 부활한다. 의원들은 이제 온타리오 공공서비스연금(OPSE)에 일반 공무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하게 된다. 다만 의원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최소 6년 이상 재직하면 만 65세부터 전액, 55세부터는 감액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보충 혜택'도 포함된다. 현재 재직 중인 MPP들은 그간의 경력을 연금 산정에 반영받을 수 있지만, 이번 회기 종료 시까지 의원직을 유지해야 자격이 부여된다. 기존에는 의원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부가 은퇴 계좌에 납입하는 형태의 대체 복지 프로그램이 제공됐지만, 이는 폐지되고 연금으로 전환된다. 연금제도로 인한 정부 부담은 2026~2027년에 68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법안은 포드 총리가 재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의원들이 15년 넘게 임금 인상 없이 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그는 “정치인을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이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납세자연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니콜라스 가뇽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온타리오가 4,610억 달러의 재정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스스로 임금을 인상하고 연금을 부활시켰다”며 “시민들이 긴축을 감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만 자기 배를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MPP들의 연봉은 여전히 토론토 시의원(170,558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며, 포드 총리는 이제 토론토 시장인 올리비아 차우(225,304달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온타리오 온타리오 공공서비스 임금 인상 이번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