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엄마가 지난달에 집안에서 넘어지시고 대퇴골 골절을 입으셔서 고생하셨습니다. 치매도 약간 있으신데 앞으로 어떻게 돌봐드려야 할지 걱정입니다. ▶답= 만성질환을 잘 관리를 해도 한번 잘 못해서 넘어지시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낙상으로 입원한 고령 환자의 50% 정도만 1년 이상 생존하고 한 번 낙상하셨던 분이 다시 넘어질 위험은 60~70%나 됩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넘어지는 곳은 60%를 차지한 집안입니다.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을 살펴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닥의 전기선과 작은 가구들 작은 카펫들을 다 정리하세요. 그리고 어두운 실내 등은 밝은 전구로 바꾸셔서 걸어 다니시는데 환하게 해드리세요.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잘 닿는 낮은 선반에 보관하시고 계단이나 복도에는 자동으로 켜지는 등도 설치해주시고 손잡이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에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고무판을 깔아드리고 욕조를 사용한다면 들어가거나 나올 때 넘어질 수 있으니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화장실 변기가 너무 낮거나 높아서 앉고 일어서기가 힘드신 분들은 손잡이가 있는 노인용 변기를 설치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아주 간단하고 당연한 것 같지만 오랫동안 살아왔던 집이라 위험성을 눈치채지 못했던 곳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넘어지신 분이 있으시면 꼭 홈 헬스를 보내서 물리치료사가 집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연구결과 중 이렇게 물리치료사가 가정방문을 했을 때 낙상률이 37%가 줄었다고 합니다. 만약 어머니께서 혼자 사시고 거동이 불편하시면 '의료용 경고 목걸이'를 권장해 드립니다. 이런 목걸이들은 전화와 연결되어 있어 버튼만 누르면 보호자나 응급요원을 곧바로 부를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치매 증상이 있으시면 서둘러 검사받으셔야 합니다. 치매 혹은 인지장애 때문에 걷는데 어려워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런 원인 외에도 노화 때문에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 시각 변화 청각 변화 전정계 변화 허약해진 근육 느려지는 반사 신경들을 체계적으로 검진하여 다양한 낙상의 원인들을 노년내과 전문의와 함께 포괄적으로 평가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런 노인병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에서 독립적이지 못하고 삶의 질이 저하됨은 물론 가족들이 많은 어려 운을 겪게 되십니다. 장년기 부터 노화를 예방하는 것에 신경 써 일상생활의 독립성 유지와 고품격의 노년을 준비하세요. ▶문의: (213) 381-3630
2018.09.05. 17:48
▶문= 어머니가 칠순을 지나셨는데 최근 들어 기억을 잘 못하시고 짜증을 쉽게 내셔서 주위에 아무도 같이 안 있으려 합니다. 저도 45세인데 자꾸 잊어버립니다. 치매가 걱정됩니다. ▶답= 치매는 여러 종류와 단계로 나뉘는데, 경미한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현재의 40~50대가 곧 100세 시대를 살게 됩니다. 하지만 장수를 해도, 치매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독립성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현재 570만 명의 알츠하이머병이 2050년엔 14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치매치료비는 현재 3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노년뿐 아니라 중·장년에서도 내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인지, 아니면 내게도 치매 요인들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매체를 통해 이미 치매 원인에 대해 많이 아시지만 노년내과에서는 개개인의 위험요인들을 잡아드리며 환자분에 알맞은 검사와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머님께는 우울증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젊은이들과는 달리 기억이 잘 안된다거나 짜증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스탠포드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연구한 노년기 우울증 척도를 사용하여 노년의 우울증을 발견하고 치료하게 되면 기억력을 다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 말고도 치매처럼 보이는 내과 질환도 있으며, 인간의 인지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굉장히 많습니다. 인간의 인지력은 '기억력' 그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환자분은 자주 다니셨던 길을 헷갈려 하시며, 결국엔 길을 잃게 되셨습니다. 이분은 '시공간 인지력'에 처음으로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분은 식당 운영하시는데 거스름돈 관리가 점점 안되더니, 실수가 잦아져 결국엔 문을 닫게 되었는데 이 분은 '수행능력'과 '주의력'에 저하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력'이 있는데, 자주 쓰시던 단어가 여러 번 노력하셔도 기억이 잘 안 나시는 경우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매는 기억력 감퇴만 생각하시는데, 이런 삶 속의 다른 분야로 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있으시다고 생각하시거나, 부모님의 인지력이 걱정되시면, 노년내과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검사를 받으시고 정확한 지도하에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문의:(213) 381-3630
2018.08.08.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