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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임플란트 주위염' 잘 알아야

25년 전, 필자는 임플란트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브레네막 클리닉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교수 중 한 분은 ‘임플란트 주위염’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이 질환이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 경고했다.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은 임플란트를 둘러싼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치주염처럼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임플란트를 지탱하고 있는 뼈를 서서히 흡수시켜 결국 임플란트 자체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치주인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자극이나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지며, 일단 염증이 시작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도 어렵다.   초기에는 잇몸이 살짝 붓거나 피가 나는 정도로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칫솔질할 때 통증이 생기거나, 입냄새가 심해지고,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씹을 때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느낌까지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이미 주위염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사소한 불편함이라도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구강 위생 관리의 부족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세균에 훨씬 민감하므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자연치아보다 덜 신경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흡연, 당뇨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쉽게 생기고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거나, 임플란트 시술 후 치조골이나 잇몸의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때도 위험은 커진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일반적으로 3~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를 방문해 임플란트 주위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스케일링이나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기본으로 하여 치간칫솔이나 워터픽 같은 보조 기구를 활용해 임플란트 주변의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흡연은 되도록 피하고,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꾸준한 약물 복용과 생활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마친 순간을 치과 치료의 ‘완성’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 순간이야말로 ‘관리의 시작’이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잘 심는 것보다 얼마나 잘 유지하고 관리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혹시 최근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마지막 정기 검진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지금이 바로 치과에 방문해 점검받아야 할 시점이다. 건강한 임플란트, 그리고 튼튼한 잇몸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관리와 조기 진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건강 칼럼 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 임플란트 주위 최근 임플란트

2025.10.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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