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 참된 봉사의 삶
원불교 삼대 종법사 대산 종사께서는 “일체중생을 사랑하고 대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대각하고 일체중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셨습니다. 진리를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사랑이 생기고, 또한 다른 사람을 자비로 돕게 되면 대각의 길로 인도된다는 말씀입니다. 타인을 돕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무아봉공의 구체적 방법과 방향은 다음입니다. “무아봉공은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적 대승행으로써일체중생을 제도하는 데 성심성의를 다 하자는 것이니라.” 무아봉공은 우선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행동을 버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이나 자기 가족을 위하는 사상’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자기 가족 ‘만’을 위하는 사고를 버리라는 말입니다. 이는 참으로 현실적이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 제자가 “어떠한 것이 큰 도입니까?” 물으니 대종사님께서는 “천하 사람이 다 행할 수 있는 것은 천하의 큰 도요, 적은 수만 행할 수 있는 것은 작은 도라 이르나니…” 말씀하셨습니다. 신앙 수행자들이 개인 혹은 자기 가족을 항상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한다면 이는 만인이 행할 수 있는 수행법은 아닐 것입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동포보은의 강령을 “자리이타(自利利他)”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나도 좋게 되고 남도 좋게 되는 것이 동포 보은의 강령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참으로 평범하지만 깊이 있는 법문이라 생각합니다. 인과의 진리를 알면 저절로 이타적인 사고가 생기며 타인을 위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필자는 미국에 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20년 전에 필라델피아에 처음 오니 필자의 한 지인이 미국인들을 대접하라고 다기세트를 저에게 선물했습니다. 필자는 그것을 한 번씩 사용했지만 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아 당시 선학대에 근무하시는 한 법사님께 그 세트를 드렸습니다. 그 분 방으로 많은 미국인이 상담을 받으러 오기에 그 다기가 더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몇 배, 몇십 배 이상 그 다기들이 더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그 공덕도 몇 배, 몇십 배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한 영적 현상이 아니라 당연한 인과의 이치요 결과입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원달마센터에서는 유기농 마늘 농사를 짓습니다. 마늘 하나를 땅에 심으면 한 마늘(통마늘)에서 최소 6개 이상의 마늘이 가을에 열리게 됩니다. 같은 자원을 소비하고 같은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공(公)을 위해서 사용하고 일하면 공덕이 이같이 훨씬 더 크게 됩니다. 원불교 2대 종법사 정산종사 말씀입니다. “곱장리 빚을 내어 일푼이나 남는 장사를 한다면 그 사람이 어리석은 줄은 알면서도 공중의 소유를 축내어 제 가족을 몇을 돕는다면 그 사람이 더 크게 어리석은 줄 아는 이는 적으며, 몇 되 종자로 몇 섬 곡출을 얻는 것이 농사인 줄은 알면서도 적은 공덕이라도 공도에 지으면 몇십배의 큰 복이 돌아오는 것이 인과의 이치인 줄을 아는 이는 적으니 어찌 참다운 이해를 안다 하리오.” 필자는 원불교 교무 생활을 오래 하며자기주장과 고집이 센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상반된 견해가 생길 때 자기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 주변에는 후원자들이 많이 없고, 그들의 이런 성향은 본인의 수행에도 큰 장애가 됨을 보아왔습니다. 한 제자가 “어떻게 해야 덕(德)을 쌓을 수 있습니까?” 하고 정산종사님께 질문했습니다. 정산 종사님께서는 “덕은 양보하는 데서 생긴다.” 말씀하셨습니다. 덕을 쌓고 사람을 얻고 또한 자기 수행을 위해서, 어떤 견해 상충이 생길 때 자기주장과 견해를 내려놓는 것이 아주 주요합니다. 이는 현실적으로도 많은 득이 되고 수행에서도 주요한 부분입니다. 자기 견해가 옳다 그르다가 많은 경우에 문제 되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주요한 것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봉사 종법사 정산종사 원불교 창시자 자기주장과 견해
2025.11.2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