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자 미주중앙일보에 실린 ‘리서치ON 한인 자동차 선호도 조사’ 기사를 읽으며 여러 생각이 스쳤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일본을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인식해 왔고, 일본 제품을 쓰지 않으려 애써온 한국인 중 한 사람이다. 전자제품과 카메라 등 일제가 시장을 장악하던 시절에도 일본 제품은 가급적 피했고,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 노래를 즐기는 이들마저 달갑지 않게 느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돌아보면 다소 감정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뿌리 깊은 문제의식이었다. 미국 생활 45년 동안 개인용과 사업용을 합쳐 10여 대의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일본 차는 단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다. 1981년 처음 구입한 차는 셰비 임팔라 스테이션 왜건이었고, 이후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이코노라인, 뷰익 등을 차례로 탔다. 일본 차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선택의 폭은 좁았지만, 오히려 고민이 단순해지는 장점도 있었다. 한국 차와의 인연은 1986년 현대 엑셀이 미국 시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시작됐다. 주머니가 가벼웠던 시절이었고, 반가운 마음도 커서 한 대를 구입했다. 가격은 5000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비슷한 가격대에 ‘유고’라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후 선루프까지 달린 엑셀 풀옵션 모델을 한 대 더 샀던 기억이 난다. 당시 현대차가 미쓰비시에서 버린 엔진을 가져다 쓴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 무렵 한인 사회에서 벤츠나 BMW 같은 고급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본 차를 선호했다. 고장이 적고, 중고차 가격이 잘 유지되며, 연비가 좋다는 이유였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지만, 나는 늘 이렇게 반박하곤 했다. 첫째, 고장이 나지 않는 기계는 없다.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선입견이 크다. 둘째, 리세일 밸류가 높은 만큼 초기 구매 가격도 높아 결국 차이는 크지 않다. 셋째, 연비는 차량 크기와 엔진 배기량에 비례하는 문제다. 당시 LA 한인타운에는 ‘한국자동차’, ‘서울자동차’라는 이름의 딜러들이 있었지만, 정작 가보면 한국 차도, 미국 차도 거의 없고 일본 차만 권했다. 나는 “그럴 거면 간판을 일본자동차나 도쿄자동차로 바꾸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곤 했다. 나의 자동차 구매 원칙은 단순하다. 새 차를 사서 가능한 한 오래 탄다. 가격이 부담되면 등급이나 옵션을 낮추면 된다. 10년쯤 타고 나면 리세일 밸류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이 자라 운전을 시작했을 때도 기준은 같았다. 내가 타던 차로 1~2년 연습을 시킨 뒤 새 차를 사줬고, 선택지는 늘 한국 차였다. 한국 차는 내 나라 차이니 국산이고, 미국 차는 내가 사는 나라 차이니 그것 역시 국산이라고 생각했다. 큰아이는 포드 머스탱 스틱 차량을 탔고, 둘째는 기아 세피아를 골랐다. 큰아이는 한동안 일본 차를 타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기아 K5와 카니발을 탄다. 막내는 유럽 차를 탄다. 나는 에쿠스를 거쳐 현재 제네시스를 타고 있다. 차도 만족스럽고, 마음도 편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를 속이 좁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것을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써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는가. 일본인들은 자국 제품을 철저히 우선한다. 이는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이다. 자국산이 먼저고, 그 다음이 대만·중국산, 그래도 안 되면 한국산이다. 왜 그럴까. ‘아지매 떡도 싸야 사 먹는다’는 말이 있지만, 아지매 떡이라면 조금 비싸도 사는 게 맞다. 그래야 아지매도 살고, 그 옆에 사는 나도 산다. 지금의 미국을 보라. 싸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고, 공장을 외국으로 옮긴 결과 제조업은 붕괴됐고 기술자는 사라졌다. 이제 와서 억지로 되돌리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 길이 언젠가 우리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송정섭 / 독자발언대 국산차 고집 자동차 구매 한인 자동차 포드 이코노라인
2026.01.01. 17:00
1989년, 가든그로브에서 자동차 업계에 몸담기 시작한 이래로 '카랜드 자동차'는 남가주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1세대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자리해왔다. 한 번의 판매보다 이후의 관계를 중시해온 철학이 신뢰의 기반이 됐다. 카랜드 자동차는 약 10년 전 (구)그랜드 자동차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새롭게 도약했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현대, 기아를 비롯해 BMW, 벤츠까지 한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판매를 이어오고 있으며, 새 차·중고차·렌터카를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긴 세월 카랜드가 지켜온 원칙은 단순하다.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불필요하게 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일반 딜러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우 가격 협상부터 세일즈, 파이낸스, 클로징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카랜드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고객 대신 진행하고, 매달 달라지는 제조사 인센티브와 프로모션을 비교·분석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 리스 차량의 경우 리턴과 재융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중고차 역시 카맥스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놓치기 쉬운 지점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업체 측은 "새 차 구매와 중고차 트레이드는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며, 원하는 차종과 트림을 명확히 정한 뒤 비교해야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부 딜러의 경우 저가 트림으로 가격을 낮춰 제시한 뒤 상위 모델로 유도하며 가격을 높이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구매 단계에서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랜드는 상담 단계에서부터 조건을 명확히 설정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처음 논의한 차종과 트림, 구매 조건을 기준으로 차량을 주문.제공해 계획에 없던 선택으로 흐를 가능성을 줄인다. 이러한 상담 방식이 오랜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 전반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카랜드는 축적된 신뢰와 내부 팀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8명의 전문 스태프가 상담부터 차량 인도,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렌터카 서비스 역시 이러한 신뢰 위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12인승 밴을 포함한 최신 차종을 중심으로 일일.주간.월간 렌트 플랜을 운영하며, 교통사고·도난·보험 등 렌터카 전반에 대한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향후 렌터카 인벤토리를 더욱 다양화해 로컬 고객은 물론 한국에서 방문하는 고객들까지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다. 카랜드 자동차는 앞으로도 믿고 다시 찾는 자동차 서비스라는 본질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 (714) 590-9777 ▶주소: 9841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카랜드 자동차 자동차 신뢰 자동차 구매 자동차 전문
2025.12.22. 20:06
영화나 미드를 통해서나 접할 수 있었던 미국 생활을 199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 대학원에서 유학으로 시작했다.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한동안은 전철과 버스를 타며 로컬 분위기와 일상을 익혔지만, 한국처럼 집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어 장을 보려면 멀리 떨어진 한인 마켓까지 다녀와야 했다.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버스를 수차례 갈아타고 다니면서 미국 생활에서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생존 수단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당시 차를 장만하려고 여러 딜러를 방문해 가격을 알아봤었는데 소형차는 1만2000~1만4000달러, 중형차는 1만800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큰 아이가 학업과 일을 병행하게 되면서 차가 필요해져 저렴한 신차를 알아봤다. 2만 달러 이하 신차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고 소비자 리뷰가 좋은 소형차는 2만5000달러 전후, 중형차는 2만9000달러부터 시작했다. 지난 30년 사이 1만 달러 이상 오른 셈이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 9월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팬데믹 당시 평균 가격이 4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었는데, 수년 만에 또 1만 달러가 오른 것이다. 첨단 기능 및 고급 편의 사양 장착이 늘고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서민 입장에서는 그저 ‘감당하기 힘든 인상’일 뿐이다.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이 지난 수십년간 얼마나 커졌는지 궁금해 신차 가격과 소득 수준의 변화를 조사해 봤다. 평균 신차 가격이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1998년에 중간 명목소득은 3만8887달러였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2년 신차 가격이 3만 달러를 넘어섰고, 소득은 5만1020달러였다. 신차 가격 상승률이 47.3%로 소득 증가율(31.2%)을 크게 상회했다.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으로 소득이 정체되면서 자동차 구매 부담이 가장 컸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는 양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만 달러 돌파까지 9년이 걸리는 동안, 소득이 39% 증가해 차량 가격 상승률(33.2%)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다소 회복된 시기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신차 가격이 단 4년 9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해 다시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중간 소득이 7만780달러에서 8만5000달러(올해 추정치)로 20.1% 올랐지만, 신차 가격은 25.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더라도 실질적인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차 가격이 3만 달러일 경우, 가주 평균 오토론 이자율 7.5% 기준에 10% 다운페이, 60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월 납부액은 544달러다. 하지만 5만 달러라면 같은 방식으로 월 907달러가 된다. 동일 조건으로 3년 리스를 할 경우도 3만 달러 차는 월 428달러, 5만 달러 차는 월 713달러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가격 상승을 이끈 전기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5만8124달러로, 평균 4만9054달러인 개솔린 차량보다 9000달러 이상 비싸다. 친환경 전환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최신 기술 탑재와 제조 원가 상승이 전체 차량 가격을 끌어올리며 오히려 대다수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계, 출퇴근, 교육, 의료 접근을 위한 ‘필수 교통수단’으로 여겨져 온 자동차가 이제 구매, 유지 비용 부담으로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고급 소비재의 경계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신차 가격 상승세가 식료품·유틸리티·보험료·주거비 등 전방위 인플레이션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니 서민들의 가계 재정은 한층 더 버거워질 수밖에 없다. 미국 생활의 필수품인 자동차 쇼핑이 부담보다는 설렘과 기쁨이 앞서던 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필수품 자동차 자동차 구매 소득 증가율 중간 명목소득
2025.10.27. 19:38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규모도 연간 12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는 올해 3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자동차는 중요한 대미 수출상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도태된다. 시장 점유율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마침 미국에서도 ‘K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렇다면 K-팝이나 K-드라마, K-푸드처럼 ‘K-카(car)’라는 브랜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인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로부터 가능성을 들어본다. ‘K 브랜드’의 등장 전까지 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영어 알파벳 한 글자로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이해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K 브랜드’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코스메틱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K-팝이나 K-드라마는 중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세계의 K-팝, K-드라마 팬들은 자신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감성적 애착까지 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이 세계적인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중독성이 강하고 감성적 애착이 높은 ‘K-카(car)’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방위산업이나 조선업, 원전 업계는 K-방산, K-조선, K-원전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사용한다. 그렇다면 판매량 세계 3위의 한국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K-팝이나 K-드라마 같이 감성적 애착이 높은 ‘K-카’라는 브랜드와 연결시켜 고객들이 현대그룹 자동차를 그들의 삶의 일부로 연결 시키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K-카’와 현대그룹차의 관계를 논하기 전에 한인들이 현대 자동차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자. 여러 통계를 참조해 보면 미국 거주 일본계는 약 50%가 일본산 자동차들을 구매한다고 한다. 반면, 한인은 약 25%가량만이 현대나 기아차를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국 거주 한인 약 200만 명 중 매년 자동차 구매에 나서는 한인을 20만 명가량으로 추산한다면 5만 명만이 현대.기아차를 구매하고 나머지 15만 명은 다른 업체의 차를 구매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마도 15만 명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급 차 시장에서도 많은 한인 소비자가 제네시스보다 렉서스나 벤츠, BMW 등 다른 브랜드를 더 많이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분석이 중요한가? 매년 15만 명의 한인이 현대.기아차가 아닌 경쟁업체 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현대.기아차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기회비용이 15만 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한인 소비자의 현대나 기아 차 구매가 늘면 다른 커뮤니티 고객의 현대.기아차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한인 고객의 현대차 구매에 더 강한 동기로 작용하는 상승효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필자가 렉서스 대신 제네시스를 구매한다면 필자의 이웃이나 지인들은 제네시스의 승차감이나 성능 등에 관해 관심을 보일 뿐만 아니라 향후 구매 대상에 포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한인들이 현대.기아차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하고, 충성도도 높일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K-카’와 현대차를 연결해야 하는 당위성이 제시된다. 즉 ‘K-카’에 대한 강한 개인적 애착을 현대그룹차에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K-카’에 강한 애착을 갖게 하는 여러 전략 요소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브랜드에 관한 이야깃거리(storytelling)다. 그냥 이야깃거리가 아니라 다음의 세 가지 요구 조건을 갖춘 브랜드 이야깃거리여야 한다. 첫째, 브랜드 이야기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둘째, 브랜드 이야기는 고객들이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가질만한 품질과 성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셋째, 이러한 이야기의 내용은 고객의 감성 코드를 강하게 자극해야 한다. 브랜드 이야기가 앞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게 되면 고객들은 브랜드에 강한 애착을 갖고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매출과 시장 점유율에 대한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효과에 관한 예를 들어 보자.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껌 시장은 혁신적 제품도, 고객의 관심도 적은 고요한 시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이라는 낯선 이름의 껌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의 정체성은 ‘치아 건강에 좋은 껌’이었다. ‘잠자기 전에 씹는 껌’ 이라는 역발상의 제품 개념으로 흥미롭고 놀랄만한 관심을 불러왔고 고객의 감성 코드를 자극했다. 또 ‘치과의사협회인증’을 받아 제품의 신뢰도 또한 높아져 엄청난 매출로 이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K-카’에 관한 스토리텔링으로 현대그룹의 차에 대하여 한인들이 강한 애착과 충성도를 갖게 할수 있을까? 첫째, 필자는 ‘K-카’의 정체성을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생활방식(lifestyle)을 추구하는 세계인의 차’로 정의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적적인 국가 발전,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한국인의 힘과 저력을 ‘역동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세련된 생활방식’이라는 의미는 한국인의 수준 높은 패션 감각과 우아한 멋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둘째, 현대차그룹 자동차의 성능과 특징들을 ‘K-카’라는 개념하에 흥미롭고 감성적 코드를 강하게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실행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 하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는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인 미디어가 ‘K-카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돼 이를 제안하고 싶다. 즉, 현대차그룹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그들의 제품 사용 경험담을 한인 미디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서로 나누는 것이다. 어떻게? ‘K-카’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의 성능과 특징을 감성적 코드를 강하게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 이 ‘K-카 캠페인’은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가정을 먼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전략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현대차 브랜드화 자동차 구매 세계적 브랜드 K-Car K-카 K 브랜드 한국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 자동차 그룹 박낙희 Auto News 전기차 EV SUV
2025.03.25. 19:4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 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자동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은 구매를 서두를 것이 권고됐다. 정부는 지난 6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실행될 경우 자동차 가격 급등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 분석 기관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EG)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가 시행되면 일부 자동차 모델의 가격이 낮게는 2000달러에서 최대 1만2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EG의 패트릭 앤더슨 최고경영자는 “비용 증가를 소비자가 모르게 숨길 수는 없다. 대부분의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며, 일부 모델은 생산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관세 정책을 변경하면서 일관성이 없는 ‘오락가락’ 관세 탓에 현재 정확한 시행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되도록 빨리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관세가 4월에 발효된다 해도 그 지속 기간이 불분명한 만큼, 되도록 가격 상승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이 오기 전에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로버트 핸드필드 공급 매니지먼트 교수 또한 “자동차를 올해 안에 구매할 계획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다”며, “관세가 적용되기 전 차량을 구매하면 일반 세단 기준 4000달러, 트럭은 최대 1만~1만20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용 상승을 개별 모델에 집중시키기보다는 전반적인 가격 인상으로 조정할 가능성 또한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D파워의 타이슨 조미니 분석 담당 부사장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도 포함해 모든 차량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체 라인업에 걸쳐 비용을 분산시켜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고가 충분한 업체는 당분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재고가 부족한 일부 브랜드는 더 빨리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미니는 “관세가 시행되면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만약 몇 달 내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새 차 가격이 오르면 중고차 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비싼 신차 가격에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조미니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신차값 자동차 구매 자동차 제조업체들 자동차 부품 관세 박낙희 중고차 신차 인상
2025.03.10. 20:16
차 가격 및 오토론 이자율 고공행진으로 자동차 구매가 쉽지 않은 가운데 대형 생활용품 체인매장 코스트코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구매자가 직접 인벤토리 검색부터 가격을 놓고 딜러와 흥정해야 하지만 코스트코에서는 이 같은 번거로움과 협상없이도 저렴하고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 프로그램 웹사이트(costcoauto.com)에 따르면 코스트코 회원은 차량 구매시 딜러와 협상을 거치지 않아도 확정된 특별 할인 가격을 제공받으며 자동차업체나 딜러의 인센티브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모델에 따라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코스트코와 자동차업체간 파트너십을 통해 회원들은 독점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게 된다. 지난해 8월 아우디 A8, S8, e트론 GT, RS e트론 GT를 5000달러 할인한 데 이어 올해는 폴스타, 셰볼레, 캐딜락의 일부 전기차(EV) 모델 1000~2000달러 할인을 비롯해 셰볼레 실버라도 1500, GMC 시에라 1500등은 1000달러의 회원 전용 할인을 제공한 바 있다. 이달부터는 GMC 허머 EV SUV와 픽업 모델에 대해 각각 1000달러씩 회원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트코 오토 프로그램 전략 파트너십 담당 제이 맥스웰 총괄 매니저가 최근 CNBC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연평균 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매년 전국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3% 이상에 해당하며 오토네이션, 리시아모터스 등과 같은 대형 딜러 그룹의 연간 매출보다 많은 양이다. 특히 EV 판매가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7%를 차지했다. 이용 방법은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모델을 검색해 사양, 기능을 비교하고 인센티브 여부도 확인한 후 제휴 딜러 찾기를 신청한다. 코스트코 오토 프로그램의 인증을 거친 3000여 제휴 딜러 중 선호 딜러를 선택한 후 방문하면 코스트코 회원 전용 가격, 조건 등을 제공받게 된다. 구매자는 해당 딜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 모델의 회원 전용 가격표를 제시 받거나 선택한 차량의 고유넘버(VIN)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전용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가격과 조건에 동의할 경우 구매 또는 리스 계약을 진행하고 차량을 인수하면 된다. 선택한 딜러에서 반드시 차를 구매할 의무는 없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신차는 물론 중고차도 쇼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제휴 딜러 및 정비센터에서 부품 및 서비스, 액세서리 등에 대해 15%, 방문당 500달러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코스트코 오토 프로그램에서 오토론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코스트코 자동차 코스트코 회원 코스트코 오토 자동차 구매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14. 17:07
미국에 온 이민자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자동차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가 서툴고 미국 규정이 낯선 신규 이민자들은 자동차 구매에 필요한 복잡한 서류와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초기 이민자들이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자주 발견된다는 것이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지적이다. FTC는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7월 30일부터 자동차 소매 사기 방지 규정(Combating Auto Retail Scams ,CARS)을 시행한다. FTC 금융관행부의 말리니 미탈 부국장에 따르면, CARS 규정은 두 가지 종류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첫 번째는 차량 판매 가격의 허위 표기 및 낚시 광고(Bait and Switch) 금지다. 낚시 광고는 딜러가 낮은 가격의 자동차를 광고해 일단 구매자를 매장으로 유인한 후, 시간을 끌면서 광고 금액보다 비싼 자동차를 권하는 수법이다. 두 번째는 숨겨진 비용 추가(Hidden Charges) 및 불필요한 옵션(Add-on)의 판매 금지다. 광고를 통해 차량 가격은 싸게 제시하지만 높은 이자율 등은 작은 글씨로 숨기는 행태가 그것이다. 올해 하반기 시행되는 CARS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딜러는 차량 가격, 금융 조건, 추가 기능 및 리베이트와 같은 주요 정보에 대해 허위로 말할 수 없다. 둘째, 딜러는 소비자에게 자동차의 최종판매가(full price)를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처음 몇 개월간 지급 금액이 아닌, 계약 기간 지불해야 하는 전체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최종 판매가에는 세금, 등록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된다. 셋째, 딜러는 최종 가격 이외에 숨겨진 비용(정크 수수료)을 청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같은 워런티를 중복으로 청구하거나, 또는 전기차에 필요 없는 오일 교환 서비스 등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동의하는 경우에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넷째,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을 위해 외국어로 광고하는 딜러들은 “구매자가 자신이 동의하는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추가 비용에 대해 소비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이 마련된 것은 최근 초기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FTC에 따르면 라틴계가 주 고객인 남가주의 한 자동차 딜러는 자동차 가격을 1만8000달러라고 광고하면서 그 밑에 깨알 같은 글씨로 ‘계약금 50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고 적었다. FTC는 초기 이민자들이 쉽게 표적이 되는 이유는 언어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자동차 구매자는 많은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 영어가 능숙한 소비자도 내용을 다 확인하고 서명하는 것은 어렵다. 하물며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은 서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서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탈 부국장은 “딜러가 자동차 가격에 대해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이는 FTC 규정을 위반한 것이므로 소비자에게는 이를 신고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CARS 규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ftc.gov/carsru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기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는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나 전화(877-382-4357)로 하면 된다. 새로운 FTC 자동차 판매 규정은 이민자를 현혹하는 일부 딜러의 부당 광고를 막고, 정직하게 영업하는 딜러와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 규정은 한인 소비자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민자 시행 초기 이민자들 신규 이민자들 자동차 구매
2024.01.08.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