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단속에 LA 자바시장 ‘직격탄’…매출 최대 80% 급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반복적인 단속으로 LA 자바 시장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SF게이트는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 현장 르포를 통해 무거운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한인과 라티노 등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수천 개의 가족 경영 상점과 70여 개의 식당이 밀집한 자바 시장은 ICE의 잇따른 단속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첫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된 건 지난 2025년 6월 6일이다. ICE 요원들이 의류업체 ‘앰비언스 어패럴(Ambiance Apparel)’ 등을 급습해 4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어 지난 1월 15일에도 무장 요원들이 라티노 운영 업소들이 모여 있는 메이플 애비뉴 인근을 수색하며 체포 작전을 벌였다. 단속의 여파는 참혹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지역 업체들은 매출이 최대 80%까지 급감했다. 체포나 추방을 두려워한 노동자와 고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유동 인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음에도 상권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꽃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퀴니 리드(Kwini Reed)는 “현재의 골목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다”라며,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에게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다시 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녀는 지난해 1월의 대형 화재로 이미 매출이 25% 감소한 상태에서 ICE의 단속이 결정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21년째 ‘쿠에르나바카 그릴(Cuernavaca’s Grill)’을 운영하는 나오미 멘도사는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면 외출이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작년 7월 방문한 개빈 뉴엄 주지사에게 매출이 80% 하락했음을 알리며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패션 디스트릭트 비즈니스 개선 지구(BID)의 앤서니 로드리게스 회장 역시 “이민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가족 기업들이 명백한 타격을 입었다”며, 위치에 따라 매출이 10%에서 30%가량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 평론가 빌 에스파르자(Bill Esparza)는 이러한 단속이 공동체에 가하는 심리적 고통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류미비 노동자들이 지탱해 온 하부 경제가 무너지면서 전체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역낙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인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축제 시즌이나 휴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지역 사회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ICE가 전술을 바꾸어 은밀하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라티노 밀집 지역을 피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에스파르자는 “이 현상은 산티 골목뿐만 아니라 이스트 LA, 파코이마 등 멕시코인 공동체 전체로 퍼지고 있다”며, 부당한 체포와 감시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지역 경제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속보팀단속 자바 ice 단속 자바 시장 꽃시장 인근
2026.04.30.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