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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에 '사랑의 선물함'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샌피드로 마트에 사랑의 선물함이 등장했다. 샌피드로패션협회(회장 폴 계) 측은 오는 18일까지 선물함을 설치하고 각종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기부받을 예정이다. 선물함은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에넥스 1층 로비에 설치됐다. 10일 마트의 상인들이 선물함에 물품을 넣고 있다. 기부 받은 물품은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된다. 김상진 기자자바시장 사랑 샌피드로 마트 샌피드로 홀세일 각종 생필품과

2024.12.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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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원단업소 화재 발생

  LA 자바시장 내 원단 도매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했다. 화재는 28일 오전 4시경 522 이스트 9가에 위치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건물에는 중동계가 운영하는 원단 판매업소 3곳이 영업 중이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대원들이 피해 업소 앞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자바시장 원단업소 자바시장 원단업소 la 자바시장 원단 판매업소

2024.10.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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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훔치며 담배까지’…경찰 미온대응에 분통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상가의 한인 업소 등 약 10개 업체를 털어간 2인조 절도범〈본지 8월 27일자 A-1면〉은 자물쇠 절단기와 망치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자바 한인 업체 등 16곳 벽뚫고 절도…주말 동안 문 닫은 틈타 침입 28일 LA다운타운 피코 불러바드와 샌피트로 스트리트 코너 상가 1층에 입주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들은 “올해 1월부터 절도범 침입이 자주 발생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자정 사이 2인조 절도범이 해당 상가 1층 업체 약 10곳을 털어갔다.     특히 용의자들은 상가 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은 주말 시간을 노렸고, A업체로 침입한 뒤 나무벽을 뚫는 방식으로 나머지 업체에 침입했다.     일부 업주는 25일 오전 절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경찰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정 전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윤모씨는 “절도범은 우리 가게 현관 셔터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와 벽을 뚫고 다른 가게로 차례차례 침입했다”면서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쯤 다른 가게에서 경비 알람이 울렸다고 한다. 이후 25일 자정쯤 다른 가게 업주가 우리 가게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고 해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윤씨는 26일 오전 2시쯤 상가 업체로 나왔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다른 피해업체 업주 권모씨 25일 영업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다른 업체 절도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권씨는 “25일 오후 11시쯤 2인조 절도범은 벽을 뚫고 우리가게에도 들어왔다”며 “방범카메라에 찍힌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신발, 노트북, 금고, 옷 등 돈이 될만한 것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2인조 절도 용의자는 30~40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각자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옷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28일 피해 상가 건물주 측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1층 업체별 현관셔터 자물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피해 업주들은 LA경찰국(LAPD)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바시장 일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상가에 입주한 업주 김모씨는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체 2곳이 털렸다”면서 “자바시장에 홈리스도 너무 많고 절도피해도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업주 윤씨는 “지난 1월에도 절도피해를 당했지만 신고 이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찰은 자바구역 담당 인력이 2명뿐이라고 한다. 보험사도 자바구역은 위험지대라며 절도피해는 보상 항목에서 뺐다. LA시가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자바시장 대책마련 업주들 대책마련 한인 의류업체 2인조 절도범

2024.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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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사랑의 선물함' 설치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한 ‘사랑의 선물함’이 마련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사랑의 선물함은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샌피드로패션마트(회장 폴 계), 자바선교회(회장 김영규 목사) 주관으로 5일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후문에 설치됐으며 오는 15일까지 생필품, 마스크, 손 세정제, 의류 등을 모아 시니어 아파트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상진 기자자바시장 사랑 자바시장 사랑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회장 김영규

2023.12.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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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타들어가는 자바시장의 현실

자바시장엔 한때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과거에 자바시장이 한창 잘 나갈 때는 지나가는 개까지 100달러 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 LA경제의 젖줄로 불릴만큼 자바 시장의 황금기는 그렇게 대단했다.   본래 자바 시장은 유대인들이 대부분의 상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1980년대 부터 브라질의 한인들이 옷감을 들고 대거 자바시장으로 유입됐다. 한인 뿐 만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이민자에게는 오아시스였다. 그만큼 일자리가 많았다. 수많은 LA시민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랬던 자바시장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이었다. 임금인상, 치열한 가격 경쟁,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과의 직거래 확장 등으로 위축됐다. 봉제공장에서 쉼 없이 돌아가던 재봉틀 소리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LA다운타운의 부동산 재개발은 봉제, 의류, 원단 업체들을 옥죄고 있다.   최근 자바시장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피해 건물에는 80대인 최 사장 부부가 운영하는 이불가게도 있었다. 이들은 30년 간 이 가게를 운영했다. 자바시장과 역사를 같이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게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LA소방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LA시에서만 8200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절반 이상(4200여건)이 홈리스와 관련된 화재다. 최씨 부부의 가게를 앗아간 화재도 노숙자가 건물 뒤편의 쓰레기통에 낸 불이 옮겨붙어 발생한 것이었다.     사진 기자로 20년 넘게 활동하며 자바시장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자바시장 곳곳을 돌며 한인 업주들과 같이 기뻐했고, 때론 함께 슬퍼했다. 그래서일까. 렌즈에 담긴 이번 화재 현장에 자꾸만 더 눈길이 간다.     건물 밖으로 흘러내린 타버린 옷가지들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 자바시장 상인들의 마음도 그렇게 타들어가고 있다. 타버린 가게는 마치 터져버린 오장육부 같다. 자바시장의 현실이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자바시장 자바시장 상인들 최근 자바시장 자바시장 곳곳

2023.09.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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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파워볼 티켓 LA다운타운서 나왔다…자바시장 인근 미니 마켓서

10억 달러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가 LA다운타운에서 나왔다.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당첨금 10억8000만 달러의 파워볼 당첨 티켓 1장이 자바시장 인근의 한 미니 마켓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복권 역사상 6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날 추첨에서 나온 당첨 번호는 7·10·11·13·24이며 파워볼 번호는 24이다.     행운의 티켓을 판매한 곳은 멕시코 출신 이민자 나보르 헤레라가 운영하는 ‘라스팔미타스 미니 마켓’으로 이곳은 20일 오전부터 언론들의 인터뷰와 지역 주민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헤레라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가게 문을 열려고 출근했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놀랐다”며 “너무 행복하다. 상금은 가게 투자 및 가족 여행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첨 티켓을 판매한 업소에는 상금으로 100만 달러가 주어진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쯤에는 검은색 모자를 쓴 여성이 마켓에 달려와 “내가 당첨됐다” 소리를 지르며 마켓 내 손님들과 껴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복권국은 아직 당첨자의 이름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복권국에 따르면 이번 추첨에서 5개 번호를 맞힌 2등 당첨자는 캘리포니아에 7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39장이 판매됐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다운타운 자바시장 파워볼 티켓 자바시장 인근 파워볼 번호

2023.07.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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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불 복권, 자바시장에서 팔려-혹시 한인?

    LA 주민 가운데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10억 달러가 넘는 당첨금이 걸린 복권이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미니 마켓에서 판매됐다.    주류 방송에 따르면 1205 월(Wall) 스트리트에 자리한 소형 마켓인 '라스 팔미타스 미니 마켓'에서 10억8000만 달러의 잭팟 상금이 걸린 파워볼 복권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액수는 미국 역사상 6번째로 당첨 액수가 큰 금액이다.    마켓 주인인 나보르 헤레라는 20일 오전 가게 문을 열기 전까지도 자신의 가게에서 팔린 복권이 잭팟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주위에 몰려든 방송국 관계자로 인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가게는 홈리스가 집단으로 모여 사는 스키드로에서 서너 블록 떨어져 있으며 자바시장으로도 불리는 패션 디스트릭트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헤레라는 7년 전부터 미니 마켓을 운영했으며 이번 잭팟 복권 판매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그는 보너스 상금으로 가게를 더 늘리고 가족과 휴가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잭팟 복권을 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잭팟 복권의 당첨 번호는 7, 10, 11, 13, 24이며 붉은 색 파워볼 번호는 24이다.    이번 잭팟 상금 당첨자는 10억8000만 달러를 30년에 걸쳐 나눠 모두 받거나 일시불로 5억5810만 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세금은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지금까지 파워볼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11월에 나온 20억4000만 달러이다.  김병일 기자자바시장 복권 복권 자바시장 잭팟 복권 파워볼 복권

2023.07.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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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업주 대낮 권총강도에 중상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 옷가게 업주가 2인조 권총 강도에 폭행 당해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피해 업주는 병원에서 나흘 동안 치료받은 뒤 옷가게를 폐업하고 싶다는 두려움을 전했다.  인근 한인 업주들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16일 abc7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쯤 다운타운 1100 메인스트리트의 한 옷가게에 권총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다짜고짜 업주 프랭키 세라노를 폭행했다. 이들은 손에 쥔 권총 등으로 세라노의 머리, 눈, 코를 계속 가격했고 세라노는 피를 흘린 채 옷가게 바닥에 쓰러졌다.   이들은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해도 거리낌 없이 구타를 계속했고 곧이어 가게에 들어온 다른 남성도 폭행했다. 이 피해 남성도 계속된 구타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2인조 강도의 범죄 행각은 가게 안의 방범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녹화영상에는 피해자들이 흘린 피가 바닥에 흥건하게 퍼진 모습까지 담겼다. 2인조 강도는 세라노의 시계, 목걸이, 팔찌 등을 훔친 뒤 옷가게 밖에 세워둔 세단을 타고 유유히 달아났다.   강도사건 후 병원으로 이송된 업주 세라노는 두개골, 코, 손가락 등 여러 곳이 골절됐다. 머리 두 곳은 1인치 이상 찢어져 봉합했다. 병원 치료비만 1만 달러 이상 나왔다고 한다.     세라노의 가족과 여자친구는 낮 시간대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권총 강도가 벌어진 사실에 경악했다.     여자친구 이바나 옥타비아니는 “그들은 단순한 강도가 아니라 사람을 거의 죽이려 했다. 남자친구가 뇌를 다치지 않은 것은 그나마 행운”이라며 “사건 다음날 찾은 옷가게 바닥에는 많은 피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퇴원 후 집에서 회복 중인 세라노는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회복한 뒤에도 옷가게를 계속 운영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소식을 접한 LA 시민 등 177명은 고펀드미를 통해 세라노의 치료비 1만1320달러를 모금했다.     한편 2인조 강도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지난해 10월 1일 고 이두영(56)씨가 강도에게 피습돼 숨진 장소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이다. 당시 올림픽 불러바드와 메이플 스트리트 인근 메이플센터 내 가발 가게를 운영하던 이씨는 10대 남녀 2명의 절도 행각을 막던 중 거리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건 직후 자바시장 종사자와 한인 단체는 공권력 부재를 규탄한 바 있다. 당시 한 업주는 “절도 사건을 신고해도 경찰이 아예 출동하지 않는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 매체 크로스타운은 자바시장 옷가게에서 벌어지는 범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들치기(shoplifting) 절도라고 전했다.     한인 등 자바시장 종사자가 각종 범죄 피해를 호소하며 LA시에 치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개선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인의류협회 사무국 관계자는 “메인과 메이플 거리는 옷가게 소매상이 많이 입점해 도매업을 하는 한인 업소와 가깝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강력사건이 벌어진 뒤에도) 순찰이 강화되는 것 같지는 않다. 도매업을 하는 한인 업체는 대면 거래보다 온라인 거래로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자바시장 권총강도 2인조 강도사건 2인조 권총강도 옷가게 업주

2023.05.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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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범죄 올들어 5배 급증했다

LA 지역 의류 도·소매점에서 절도 범죄가 올해 들어 5배 이상 급증했다. 한인 업소가 밀집한 다운타운 자바시장도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LA의 옷가게에서 벌어진 범죄는 최근 10년래 보지 못한 급증세를 기록했다. 2018~2021년 월평균 50건 안팎이었던 것이 올해는 최대 247건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연초부터 9월 말까지 9개월간 옷가게에서 벌어진 범죄는 올해 총 1098건으로 2021년 657건, 2020년 447건, 2019년 599건, 2018년 623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었다.   옷가게에서 일어난 범죄 중 최다는 들치기(shoplifting)로 업주의 눈을 속여 날쌔게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것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9월 말까지 전체 1098건 중 들치기는 723건을 차지했다. 이 중 640건은 훔친 물건의 가격이 950달러 이하로 나타났는데 상당수의 절도범이 950달러 이하는 물건을 훔쳐도 기소될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악용한다고 분석한다.   지역별로는 자바시장이 위치한 다운타운이 가장 많아 전체 1098건 중 489건이 이곳에서 신고됐다. 보다 구체적으로 600 사우스 브로드웨이 구역에서 절도가 가장 많았고, 다운타운 절도범 중에는 올해 50차례나 범행을 저지른 상습범도 있었다.   자바시장의 한인 업주들과 직원들은 범죄 피해를 호소하며 치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10대 절도범에 피살당한 고 이두영씨 사건이 치안 공백의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자바시장에서 경비 일을 20년째 한 김모씨는 “절도범이 옷 한두 벌을 훔쳐가도 바라만 본다”며 “경찰에 신고해봐야 오지를 않는다. 경찰이 와도 피해액이 적다며 잡아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바시장 노숙자 증가와 각종 문제, 좀도둑 극성은 사람들을 포기하게 한다. 최근에는 총격 등 살인사건이 잦아져 경비원들도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자바시장의 중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9가와 샌훌리안 스트리트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7월 10번 프리웨이 인근 이스트18가 한 상업용 건물에서는 납치·구금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을 에워싼 경찰이 10명 이상을 구금했다.   6월에는 두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2월에는 상업용 건물에서 불이 나 한인 업소 두 곳이 전소했다. 또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입점한 한인 업소 5곳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사설 자바시장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불법 낙서 업소 철문

2022.1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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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자바시장 업주들

최근 살인사건, 카드사기 등이 발생하며 흉흉해진 자바시장의 업주들이 자구책으로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거나 입구에 탁자 또는 쇠사슬 등을 설치하고 선별적으로 손님을 받는 경우가 늘었다. 11일 '모파스'의 제이슨 리 사장이 업소 입구에 탁자를 설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김상진 기자사설 자바시장 자바시장 업주들 업소 입구 치안 공백

2022.10.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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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경찰…자바가 위험하다

지난 주말 대낮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인 업주가 10대 강도들에게 피살된 사건〈본지 10월3일자 A-1면〉으로 인근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근 업주들은 치안 공백에 분노마저 드러냈다. 이들은 노숙자 급증, 좀도둑 기승, 폭력 및 살인 사건이 빈발하는 현실을 지역 정치인과 LA경찰국(LAPD)이 직시하고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바시장 불안감 고조= 지난 3일 LA다운타운의 메이플가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메이플센터내 붙임머리(Hair Extension) 가발 가게의 문은 굳게 닫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업소 앞에는 이틀 전 무장강도에 피살당한 한인 업주 두 이(Du Lee·56)씨를 애도하는 꽃과 양초가 놓여 있었다. 주변 업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메이플센터 인근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파는 업주 시저 오캄포는 “소소한 절도 피해는 우리 가게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지척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레스 도매업을 하는 케티 김씨는 “순찰하는 경비원들이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라며 “잦은 강도 사건으로 걱정된다. 경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1시 15분 붙임머리 가발 가게에는 무장강도 2명이 침입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업주 이씨는 달아나는 강도를 붙잡으러 갔다가 몸싸움을 벌였고, 강도 용의자 1명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LAPD는 달아난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라틴계 17세 남녀라고 밝혔다.   ▶강·절도 방관만 하나=자바시장 업소들에 따르면 손님인 척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는 ‘들치기(shoplifting)’는 일상이라고 한다. 훔친 물건 액수가 950달러 미만인 절도범은 경범죄로 다루는 주민발의안47이 통과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업주들은 지적했다.   자바시장에서 경비 일을 20년째 한 김모씨는 “절도범이 옷 한두 벌을 훔쳐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오지 않는다. 설사 경찰이 와도 피해액이 작다며 잡아가지도 않는다”고 현실을 전했다. 실제로 이씨 사건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고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30분이 걸렸다.   김씨는 이씨 피살 사건도 결국 치안 공백이 빚은 비극이라고 봤다.     그는 “자바시장 인근 노숙자가 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되고 좀도둑까지 많아지니 시장 상인들은 시달리다가 지친 상태”라며 “최근에는 총격 등 살인사건도 잦아져 경비원들도 위협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 자바시장에서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9가와 샌훌리안 스트리트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이 다쳤다. 지난 7월 10번 프리웨이 인근 이스트18가 한 상업용 건물에서는 납치·구금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을 에워싼 경찰이 10명 이상을 구금했다.   지난 6월에는 자바시장에서 두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 지난 2월에는 피코 불러바드와 미를 스트리트 코너 상업용 건물에서 불이 나 한인 업소 두 곳이 전소했다.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입점한 한인 업소 5곳이 피해를 봤다.   ▶강·절도 맞서는 건 금물=한인의류 도매상이 밀집한 샌피드로 패션마트 등 의류 상가 관리업체는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패션마트 관리사무소 측은 “낮시간엔 경비원 6명이 상주하는 등 24시간 경비에 나서고 있다”며 “절도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한다. 평소 가게 문단속 등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 손님이 무작위로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소매점은 상대적으로 경비에 취약하다. 숨진 이씨 가게도 소매점으로 알려졌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소매점은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방범 카메라 설치 경고판 등을 눈에 띄게 부착해 ‘지켜보고 있다’는 분위기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손님과 갈등이 빚어졌을 때는 절대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주들은 LA 시정부와 LAPD에 치안 강화를 호소했다. 메이플센터 인근에서 장사하는 오캄포는 “순찰하는 경찰도 별로 없어서 두렵다. 이씨 사건은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옷가게 ‘씨모드’의 업주 브라이언 장씨는 “치안이 무너져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손님, 업주 모두를 보호해 줘야 한다. 강도들은 무기를 가지고 다니고 업주들은 무기가 없어 자기 방어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LAPD 드레이크 메디슨 공보관은 “비즈니스보다는 생명이 최우선”이라며 “강도가 들었을 경우 강도가 원하는 대로 들어주고 저항하거나 맞서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형재·김예진 기자긴급진단 자바시장 치안공백 자바시장 노숙자 자바시장 불안감 자바시장 업계

2022.10.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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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2층 건물 화재…메인/14가 인근

1일 새벽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2층 의류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업소 일부가 붕괴했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이날 불은 메인/14가 인근 ‘나이스 캡’ 매장(1325 S. Los Angeles St.)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는 업소 뒤편 2층에 쌓인 의류 재고를 태우며 천장을 뚫고 번졌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LAFD의 마가렛 스튜어트 대변인은 “소방관들이 1층 입구를 통해 업소 내부로 진입했지만 막대한 의류 재고가 타면서 더는 접근할 수 없었고 방어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거리에서 물을 뿌리며 양옆의 단층 건물 업소들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고 모두 134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2시간 4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부상자는 없으며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류정일 기자자바시장 건물 건물 화재 화재 원인 대형 화재

2022.05.01. 19:25

'패션고' 수수료 급등…자바시장 '당혹'

한인 의류업체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도매 마켓플레이스 ‘패션고(FashionGo)’가 조건부로 판매 수수료를 올릴 조짐을 보이면서 입점 업체들이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반응과 납득할만한 수준의 인상이라는 평가로 갈리고 있지만 한인의류협회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패션고는 최근 일부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두 전달 등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현재 판매액의 1%인 수수료를 5%로 올릴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패션고 이외에 다른 마켓플레이스도 이용하는 업체라면 패션고에 내는 수수료를 5%로 올릴 것이란 연락들을 받고 있다”며 “만약 패션고만 이용한다면 기존대로 1% 수수료만 물리겠다는 것으로 업체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의도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NHN 글로벌’이 서비스하는 패션고는 지난해 월 거래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비즈니스가 확산하며 페어닷컴, 오렌지샤인, 헬로우어바운드, 이티 같은 신생 마켓플레이스는 물론, 한인 업체들의 소매판매 비중도 늘며 아마존과 이베이로의 진출이 확대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플랫폼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패션고만 이용하면 1%, 다른 곳도 함께 이용하면 5%는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이야 업체 마음대로지만 납득할만한 조건부인지는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한인의류협회는 잇따른 회원사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내부적으로 회의를 열고 추가 정보를 모아 오는 29일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패션고의 5% 수수료 인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페어닷컴의 수수료가 15%, 오렌지샤인이 7%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직접 팔아본 결과, 패션고의 바이어가 오렌지샤인 대비 10배 가량 많고 주문량도 차원이 다른데 패션고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수수료 인상분을 도매가에 반영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변의 다른 사장들도 오른 5% 수수료를 감내하고 해오던 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패션고만 이용한다는 다른 업주는 “3년 전인가 1%로 수수료를 올렸을 때는 수백 달러였던 부담이 수만 달러로 늘어서 반발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신 이번에는 패션고만 이용하면 1%를 보장해준다니 더 이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수료만큼 도매가를 올리면 손님들이 떠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업체도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는 패션고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   한편 2002년 설립된 패션고는 인터넷상에서 벤더와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패션 의류제품 도매 마켓플레이스로 지난해 기준 1500개 이상의 벤더와 82만 바이어가 활동 중이다. 한국의 클라우드 및 핀테크 기업 NHN의 미국 법인으로 NHN의 커머스 사업에서 북미시장 거점 역할을 하는 NHN 글로벌이 2014년 인수했다. 류정일 기자자바시장 패션고 수수료 인상분 결과 패션고의 패션고 입장

2022.03.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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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갈림길에 선 자바시장

자바시장의 ‘자바’는 일용직 노동자를 뜻하는 ‘Jobber’에서 비롯됐다. 유대인이 LA다운타운의 패션 디스트릭트를 장악했던 시절 의류·봉제 공장에서 일한 주인공이다.     이후 한인 1세들이 스스로 자바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경우도 있고, 자본을 들여와 성장시키며 자바시장을 한인들의 텃밭으로 키웠다.     한인타운 성장에도 기여한 자바시장은 현재 1세 경영인들이 자녀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자바시장에 최근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한인 업주들은 갈림길에 섰다.     소소한 것부터 언급하면 최근 2개월 넘게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타운 애비뉴 중간 지역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한 여성복 대표는 “한번 정전되면 10~20분씩 길지는 않지만, 근무시간에 전기가 끊어져 곤란하다”며 “온라인으로 받은 주문 내용 등이 삭제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비즈니스 친화적이지 않은 까다로운 법 신설, 최저임금 인상 등 가뜩이나 악재가 많은데 전기까지 말썽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들어 시행된 SB 62는 의류업계 근로자들에게 작업량에 따른 급여 지급이 아닌 최저임금 보장을 골자로 한다. 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업주들은 유예 기간도 없이 전격적인 시행은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여러 한인 업체들이 이미 타주로 옮겼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LA 시의 최저임금이 오는 7월 1일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로 인상을 예정하면서 업주들은 잠시 잊고 살았던 인건비 인상 시한폭탄을 다시 떠안게 됐다.   익숙했던 사업 방식도 변화로 내몰렸다.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의 위상이 낮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세월 최대 의류 트레이드 쇼로서 효과가 좋았지만 최근 균열이 생겼다. 굵직한 한인 업체 20여개가 14~16일 열리는 올해 춘계 쇼에 불참했다. 은근한 차별과 불편이 도화선이 됐고 색다른 방식이 시도된 새로운 트레이드 쇼로 업주들이 눈을 돌렸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쇼룸을 운영해온 것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대신 하이테크를 활용해 온라인 몰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것이다. 여러 온라인 도매 플랫폼은 이미지 서치 엔진 등을 제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찾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최신 제품 업로드 소프트웨어로 효율을 높였다.   자바시장은 한인 경제의 젖줄에 비유돼 왔다. 세월과 세대를 거치며 많은 한인이 이곳에서 경제를 일으켜 한인타운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다만 최근 상황이라면 자바시장의 한인 상권이 미래 어느 시점에 공동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실체도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자가 몰리고, 메타버스가 새로운 경제 영토로 확장하는 격변기에 벽돌로 지은 자바시장이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실제 나이키는 메타버스 전용 신발 디자인의 특허를 신청했고 회계·컨설팅 회사 KPMG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상 처음 추가했다.   그러나 준비도 안 된 자바시장이 흔들리면 한인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잃게 된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선을 긋기에도 개운치 않다. 혁신까지는 몰라도 변화에 내몰린 이해 당사자들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한인 경제의 새로운 젖줄이 될 신규 산업에 대한 논의와 시도도 시작해야 한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자바시장 갈림길 한인타운 성장 한인 업주들 한인 업체들

2022.02.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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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뜨거웠고, 자바시장 썰렁했고, 정부 지원금 도움됐다”

2021 신축년이 저물어간다. 올해 초만 해도 연말에는 일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도 주춤한 상태다.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며 올해 남가주 한인 경제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업종별로 살펴본다.   〈순서〉 1. 부동산, 자바 의류업계  2. 식당, 마켓, 소매업계  3. 은행 등 금융권   ▶주택 거래 활발, 가격 급등   LA와 OC 등의 집값은 올 여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기준 LA의 중간 집값은 7월 사상 첫 80만 달러를 돌파한 뒤 9월 88만6000달러까지 치솟았다. OC도 3월 100만 달러를 넘어선 뒤 6월 114만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비수기에도 110만 달러 이상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한 거래량은 월별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원활하지 못한 공급 상황을 대변했다. 실제 LA는 3월 34% 급증했던 주택 거래가 7월 19% 가까이 급감했고, OC 역시 3월 40% 가까이 늘었던 거래량이 5월 이후에는 6월 한 달을 제외하고 10월까지 5개월 감소했다.   LA 한인타운은 드림부동산이 올 1~11월 파악한 누적 거래량이 단독주택 573채, 콘도 434유닛, 수익형 부동산 289채였다. 해당하는집코드는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등이다.   지난해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4~11월 기간에는 단독주택 거래가 410채로 지난해 309채보다 32.7% 증가했고, 콘도는 335유닛으로 지난해 203유닛보다 65% 많았다. 수익형 부동산 역시 2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채보다 24.9% 거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인타운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11월 기준 1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급등했고, 콘도는 66만8000달러로 4% 상승했으며, 수익형 부동산은 160만 달러로 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바시장 부진 고착화 우려   한인 경제의 젖줄로 비유되는 자바시장의 부진은 연중 최대 의류 트레이드 행사인 2월 매직쇼가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옮겨져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부터 예견됐다. 팬데믹의 위세로 대면 행사를 할 수 없게 된 원래 개최지 라스베이거스의 상황 때문이었지만 올랜도 행사장도 썰렁하기만 했다.   당초 230여개 브랜드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개를 넘지 못했고 한인 업체는 이 중 50여개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직쇼에서 기존 고객 이외에 굵직한 계약을 따내는 것이 어려워진 업체들은 전화와 이메일 접촉, 유튜브 홍보, 웹사이트로 고객 유도 등 전략을 수정하며 활로를 찾아야 했다.   백신 보급과 함께 희망을 걸었던 8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매출은 팬데믹 이전에 크게 못 미쳤다. 델타 변이 탓에 줄어든 유동인구가 주된 이유였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기대도 반, 손님도 반, 매출도 반만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인 업체들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작업량에 따른 임금 지급 방식인 소위 ‘피스레이트(Piece Rate)’를 금지한 SB 62 법안에 서명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당장 내년 시행되는 SB 62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한인 봉제업체들은 타주나 멕시코로 이전을 추진 중이고 노동법 위반의 연대책임을 지게 된 의류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쏟아진 지원금 한인업계에도 단비…어떤 지원 받았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선보인 연방 정부의 현금지원금과 실업수당 확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정부지원책은 올해 더욱 다양해졌고 한인 경제 회복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우선 개인에게 지급된 현금지원금은 3차 현금지원금 1400달러, 가주 현금지원금(GSS 2) 가구당 600달러(자녀 있는 경우 1100달러), 현금 형태의 차일드 택스 크레딧(CTC) 월 250~300달러 등이 주어졌다.   PPP는 지난해 1차와 올해 초부터 이뤄진 2차를 더해 총 9530억 달러가 공급됐다. 평균 2.5~3.5개월 치 직원 급여를 그랜트한 것으로 한인 기업과 업소들도 많게는 수백만 달러까지 혜택을 봤다. 다만 2차 PPP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5% 감소한 새로운 조건이 더해져 한인 업소 10개 중 4개 가까이(약 36%)는 1차만 받고 2차는 받지 못했다.   이어 286억 달러 규모의 식당회생그랜트(RRF)가 선보여져 팬데믹으로 줄어든 매출 손실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한인 식당들 가운데는 한인타운의 아가씨곱창이 최대 한도액인 1000만 달러를 받고 10여개는 1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하는 등 한인 식당 수십곳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소기업청(SBA)은 이자율이 최고 3.75%로 저렴한 코로나19 경제피해재난대출(EIDL)의 최대 융자액을 200만 달러로 4배 확대했고, 직원유지크레딧(ERC)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해 직원 1인당 최대 3만3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고용주에게 지급했다.   류정일 기자자바시장 부동산 단독주택 거래 수익형 부동산 자바시장 부진

2021.12.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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