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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8.5%의 비밀] 부유층일수록 보장소득 상품 유리

보장된 평생 소득(FIA with income rider)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면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경우엔 이런 것이 필요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실제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은퇴기간 중 생활비가 모자랄 가능성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한 말이다. 자산이 많으면 은퇴 후 필요한 소득도 그 안에서 충분히 인출할 수 있고, 혹시 시장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버틸 여력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런 믿음도 ‘가정에 불과한 낙관론’일 수 있다. 실제 수치를 통해 보면 부유층일수록 오히려 보장 소득 상품이 더 강력한 자산 증식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부유층 은퇴 설계: 완벽한가?   예를 들어 보자. 은퇴를 앞둔 60세 부부. 65세에 은퇴 예정이며 각각 100만 달러의 브로커리지 계좌와 IRA, 그리고 75만 달러의 401(k)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후 연간 생활비는 약 20만 달러이고 두 사람의 소셜 연금 수령액을 합하면 약 8만달러. 부족한 12만달러는 자산에서 인출해야 한다.   자산 총액은 275만달러다. 충분해 보인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연 7%의 순수익률을 가정해 65세까지 운용하고, 은퇴 이후에는 5.5% 순수익률로 낮춰 계산한다. 인출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 자산운용을 전제로 하는 탓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순수익률 기준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산가들이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여전히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어쨌든 이 가정하에서는 89세 시점에 잔여 자산이 436만달러로 상당히 풍족하다.   그런데 은퇴 직전 해에 시장이 -40% 하락하고, 이후 2년 연속 +20%씩 반등한다고 가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놀랍게도 이 부부는 89세에 자산이 고갈된다. 단 한 해의 충격이 그들의 은퇴 시나리오를 무너뜨린 것이다.   ▶수익률 8.5%: 베네핏 베이스의 위력   이번에는 같은 시나리오에서 단 하나의 변수만 바꿔보자. 바로 75만 달러의 IRA 자산 전액을 조인트라이프 수명 보장형 FIA 상품에 할당한 것이다. 이 상품은 10년간 8.5% 복리로 증가하는 베네핏 베이스를 제공하며 이후 소득은 이 증가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 경우 시장이 아무런 손실 없이 순조롭게 움직였을 때 자산 총액은 436만달러보다 큰 530만달러로 오히려 더 증가했다. 왜일까? 간단하다. 일반 자산은 5.5% 수익률을 거두는 반면, 이 FIA 상품은 베네핏 베이스 기준으로 8.5% 복리로 자란다.     여기에 소득 인출도 더 높은 기준액에서 계산되므로 자산 인출 속도가 느려지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산이 쌓이게 된다. 더 놀라운 결과는 충격 시나리오에서 나타난다. 시장 손실이 -40% 발생했을 때 기존 구조에서는 89세에 자산이 0이 되었지만 FIA를 도입한 구조에서는 265만달러가 남았다.   ▶안정성이 성장성을 가능하게 한다   많은 부자들이 공격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소득을 원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장된 소득이 일정 부분 존재하면 남은 자산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와 전략적 근거가 생긴다.   이 예시에서도 기본 시나리오에서 5.5% 순수익률을 6.5%로 소폭 상향했을 때 잔여 자산은 686만달러로 치솟는다. 즉, 보장 소득은 안전장치인 동시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는 이유   많은 증권 자문가들이 FIA나 인컴 라이더를 꺼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언급한 것처럼 소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틀렸다는 걸 이미 수치로 입증했다. 아직도 많은 증권 자문가들이 다른 금융상품을 하급상품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산은 주식시장에 두는 게 늘 더 낫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전체 차원에서 보면 일부만 이동해도 포트폴리오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또한 보장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상품은 수수료가 비싸다고 한다. 이것도 틀린 지적이다.     일반적인 자산운용 수수료에 비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이런 수수료를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산을 남길 수 있다.   이런 비판은 해당 상품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내부 수익 구조에 대해 잘못된 전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고객 입장에서 더 큰 수익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어떤 부자든 “소득은 필요하다   누구나 은퇴 이후에는 일정한 소득이 필요하다. 소득이 없다면, 자산은 빠르게 줄어든다. 보장된 소득이 있다면 자산은 더 오래 버틸 뿐 아니라 남은 자산의 운용 여력도 훨씬 커진다.   수명은 길어지고,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더 많은 자산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 불확실성을 구조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 답이 바로 ‘보장된 평생 소득’이다.   ‘보험 상품은 부족한 사람들의 선택지’라는 인식은 이제 버릴 필요가 있다. 진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리스크를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설계의 핵심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소득을 계약적으로 보장해주는 시스템이다.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건 바로 그런 금융 전략이다.수익률 8.5%의 비밀 보장소득 부유층 보수적 자산운용 자산 인출 보장 소득

2025.08.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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