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본부 DC 잔류
연방수사국(FBI) 본부의 메릴랜드 이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고 워싱턴DC의 새로운 건물로 옮겨간다. 연방조달청(GSA)는 “FBI 본부 건물을 워싱턴DC의 에드거 후버 빌딩에서 몇 블럭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빌딩은 최근 해체 수준에 직면한 연방해외개발지원국(USAID)과 국경세관보호국(CBP), 연방상무부 등이 입주해 있었다. GSA는 새로운 입지가 세금을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GSA는 “FBI 현재 본부 건물이 심각하게 노후화돼 많은 유지보수 비용이 소요되기에 세금 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기존 건물 유지보수 비용으로 연간 3억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새롭게 건물을 지을 경우 수십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로널드 레이건 빌딩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FBI 이전 계획은 2010년부터 시작됐으나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GSA는 2023년 최종적으로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그린벨트 입지를 선정했으나, 이번에 다시 번복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워싱턴DC 잔류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워싱턴 지역 민주당 연방의원들과 소송을 불사하기도 했다. 결국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메릴랜드 이전이 확정됐으나, 버지니아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반발에 직면했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메릴랜드 불가설이 퍼지더니 마침내 워싱턴DC의 또다른 입지로 변경된 것이다. 연방의회는 민주당 주도로 메릴랜드 이전을 위해 이미 8억4500만달러가 배정됐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로널드 레이건 빌딩으로의 이전을 위해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 정치권에서는 연대 전선이 형성됐다. 이들 정치인은 FBI 본부 이전을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로또 복권’으로 여겨왔으나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FBI는 본부 건물을 이전하더라도 1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워싱턴DC 바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본부 잔류 본부 건물 현재 본부 본부 이전
2025.07.02.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