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날씨가 맑기만 하면 좋을까 비가 오지 않으면 저수지가 마른다 목말라 하다가 사람은 죽는다 꽃도 비바람이 있어야 곱게 자란다 나무도 발가벗고 폭설과 삭풍을 견뎌내야 단단해진다 강물에 자주 부딪혀야 조약돌이 부드러워진다 보약도 쓴 게 좋다는데 아내가 남편을 맨날 따뜻하게 대해주기만 하면 괜찮을까 조성내 / 시인문예마당 잔소리 아내
2025.03.13. 18:13
항상 날씨가 맑기만 하면 좋을까 비가 오지 않으면 저수지가 마른다 목말라 하다가 사람은 죽는다 꽃도 비바람이 있어야 곱게 자란다 나무도 발가벗고 폭설과 삭풍을 견뎌내야 단단해진다 강물에 자주 부딪혀야 조약돌이 부드러워진다 보약도 쓴 게 좋다는데 아내가 남편을 맨날 따뜻하게 대해주기만 하면 괜찮을까 중도 / 시인글마당 잔소리 아내
2024.12.26. 18:08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더 나은 성적을 받고, 성공적인 미래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 잔소리나 비난 섞인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오히려 잔소리는 자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부모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자녀의 뇌와 정서를 이해한다면, 잔소리 대신 격려와 칭찬이 왜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잔소리가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부모의 잔소리는 자녀에게 “나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도전 의지를 약화시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 다음은 부모의 잔소리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자녀가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이렇게 해서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낀다. 이는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며, 학습 의욕을 잃게 만든다. 휴식을 취하는 자녀에게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뭐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부모와의 대화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는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 관계를 약화시킨다. 자녀가 자신의 진로를 이야기할 때, “그런 걸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의 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도전 의욕을 잃게 된다. ▶청소년기의 뇌발달과 격려의 중요성 청소년기는 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특히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감정 조절과 자기 통제 능력이 미숙하다. 특히 전두엽은 이 시기에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 행동을 판단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자존감의 기복을 자주 경험한다. 이때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며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한다. 도파민은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아이가 더 많은 도전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반대로 잔소리와 비난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아이의 사고 능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 시기의 자녀에게는 사랑과 안정감 뿐 아니라, 긍정적인 피드백과 격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잔소리와 비난이 만들어내는 악순환 부모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할 때 아이들은 종종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잔소리는 아이에게 “나는 항상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더 나아가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부모의 부정적인 표현은 아이의 뇌에서 불안감을 유발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거나 위축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멈추고,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억지로 따르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격려 할 것이나 부모의 구체적인 칭찬과 따뜻한 격려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높여 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공부 좀 해!” 대신 “네가 오늘 스스로 수학 문제를 푼 게 대단하구나”처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이는 아이가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느끼게 한다. 또 “왜 이렇게 못 했어?” 대신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긍정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은 아이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준다. 또 “넌 왜 항상 이 모양이야?” 대신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해 보자”라는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네라. 이는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부모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이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 진심이 잔소리와 비난으로 전달될 때, 자녀는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더 잘해야만 한다는 조건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잔소리 대신 격려와 칭찬으로 자녀를 대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자기 효능감은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부모의 격려는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높이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자기 효능감을 높여준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자존감 잔소리 잔소리 대신 이때 부모 도전 의욕
2024.12.22. 18:00
‘타이르는 말을 기꺼이 듣는 사람은 지식을 사랑하는 자이나, 책망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다.’ 고대 지혜문학 중 하나인 ‘솔로몬의 잠언’ 중 한 구절(12:1)이다. 영문을 찾아보니 타이르는 말(라틴어 disciplina)은 규율(discipline)이나 훈육(instruction)으로, 책망(라틴어 Increpatio)은 질책(reproof) 또는 교정(correction)으로 씌어 있다. 우리말과 영문 번역본을 여럿 비교한 끝에 ‘타이르는 말을 귀담아듣고 그것이 옳다면 싫더라도 따르라’라는 뜻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한고조(漢高祖) 유방에게 장량이 공자의 말씀을 빌려 이렇게 말했던 것처럼.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忠言逆耳利於行), 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습니다(毒藥苦口利於病).” 꽤 오래전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길 가던 여고생에게 던진 질문과 대답. “잔소리와 충고가 어떻게 다르지요?” “잔소리는 듣기 싫은 말이고, 충고는 기분 나쁜 말이에요.” 몇 해 전 같은 질문에 두 초등학생은 이렇게 답했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뒤이어 이런 자막이 등장했다. ‘노터치, 난 나야, 넌 너고….’ 으레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니까’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만 보아도 듣는 이 입장에서 타이름은 잔소리이고 충고는 참견이고 조언은 오지랖이다. 좋은 얘기도, 재미있는 얘기도, 무엇보다도 별 도움 되는 얘기도 아니면서 내 의지에 반하는 그 무엇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듣고 기분 좋을 리 없다. 가치관을 달리하는 사람의 시선은 불편하고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조언은 거북하고 우월한 지위나 우월감에 근거한 충고는 자존감에 생채기를 낸다. 무엇보다도, 결정에 대한 궁극적 책임의 주체는 ‘나’이니 제발 그냥 내버려 두라는 게 듣는 이의 솔직한 심정이다. 잔소리와 충고를 기분 나쁘다고 했던 그 초등학생들이 사춘기 소녀가 되어 다시 등장했다. “젊은 세대와 잘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당찬 대답이 돌아온다. “그냥 세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요?” 덧붙여 “어른이 되면 꼰대가 된다”라며 일침을 가한다. 그야말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모든 간섭을 거부한다는 선전포고다. 경험이 곧 삶의 지혜였던 시절, 세태의 변화가 한가한 소걸음처럼 느릿느릿하던 시절, 어른의 말씀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고 마을이나 집안의 뜻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던 시절과 달리, 오늘의 어른은 온갖 자동화기기 앞에서 절절매고 말 한마디 하기에 앞서 그것이 ‘라떼’(나 때)나 ‘꼰대’ 소리 들을 이야기는 아닌지 눈치를 살핀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이 경험과 연륜에 의한 지식과 생각을 경직된 가치관과 아집으로 격하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니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 ‘아! 세월이여, 아! 세태여’(O, tempora! O, mores!)라는 키케로(BC 106~BC 43)의 탄식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늘 있었던 말이지만, 이 세상은 늘 더 나은 곳으로 변해 왔으니 그 말은 언제나 구세대의 푸념이었을 뿐이라며 외면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은 어른으로서, 아니 이 사회 구성원으로 해야 할 도리가 아니다. 보기에 불편한 것은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고, 염려하는 것은 세상사의 흐름을 미처 좇지 못하기 때문이고, 언짢은 것은 내 뜻과 저들의 뜻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해야 마땅하다. 성공한 30대 여성 사업가 줄스와 퇴직 후 회사를 다시 찾은 70대 시니어 인턴 벤의 이야기 ‘인턴’(2015). 모든 사람이 무시하고 아무런 일도 주지 않으니 벤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친근함과 배려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얻고 경험과 연륜으로 그들의 온갖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며 어느새 그들에게 꼭 있어야 할 사람으로 자리매김한다.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오토라는 남자’(2022)의 오토는 퇴직 후 아내를 따라 세상을 뜨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이웃을 돕느라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운전이 서툰 이를 대신해 주차하느라고, 이웃의 난방시설을 수리하느라고, 이웃의 아이를 대신 보고 얼어 죽을 위험에 처한 길고양이를 돌보느라고,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려다 말고 철로에 추락한 사람을 구하느라고…. 이렇게 급한 일(?)부터 처리하느라 죽음을 하루하루 미루다가 어느새 그는 가장 소중한 이웃이 되어버렸다. “이게 사는 거지….”라는 그의 독백이 귓가에 맴돈다. 그리고 “심장이 너무 크다”라는 의사의 말이 그의 사인(死因)이 아니라 그의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행실에 대한 은유로 들린다. 전상직 / 서울대 음대 교수중앙시론 잔소리 충고 고대 지혜문학 시니어 인턴 시절 어른
2023.07.09. 17:10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각자 이념과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 소통은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그리고 동등한 상황에서의 횡적 경로로 이뤄진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의사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훈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경계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을 사전에 지시하거나 가르침을 뜻하는 말이다. 세담이라는 말은 잔소리란 뜻으로 듣기싫게 필요 이상으로 참견하고 꾸중하며 쓸데 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 놓는다는 뜻이다. 훈시속에는 어딘가 사랑의 향기가 풍기는 듯 하며 잔소리는 상대방에 대한 무시 내지는 비난의 의미가 담겨있지 않나 생각된다. 부부 간에도 잔소리가 다툼의 원인이 되어 가정 파탄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모이는 조회 시간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이 단위에 올라 간단히 훈시의 말씀이 있었고 조회가 끝나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행진곡에 맞추어 교실로 들어가면 수업이 시작된다. 그때의 훈시 말씀은 우리의 삶에 큰 교훈을 주었으며 그속에는 사랑이 담겨져 있었기에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 어른들이 젊은이들의 행동이 못마땅하다고 잔소리로 자기의 인생 경험을 전해주는 방식은 상대방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직장 상사의 지시 사항도 듣는 사람이 잔소리로 받아들인다면 작업의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것이 뻔하다. 상대방이 잔소리로 치부하는 순간 분쟁이 생기고 인간관계에 상처만 남길 뿐이다. 잔소리 속에는 다분히 상대방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으며 습관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부부 간의 잔소리는 나이가 들수록 흰머리와 더불어 많아 진다고 하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만 잔소리는 언제나 짜증만 날 뿐이다. 살아가면서 세상의 가시 밭길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문제다. 울타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이라고 한다면 공연히 울타리에 잔소리의 못자국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친구 모임에서도 자기말만 계속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옳고 너는 옳지 않아.” “내 방식이 효율적 이니까 너처럼 하면 안돼.” 그야말로 짜증나는 잔소리다. 잔소리를 하는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듣는 사람은 지겹고 모두 날 비난하는 소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말도 효과 없는 잔소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잔소리가 나오는 순간 의도와 달리 듣는 사람에게 고통만 안겨 줄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모든 잔소리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엄마의 잔소리, 아버지의 잔소리, 마누라의 잔소리는 사랑의 잔소리로 듣는다면 우리의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 행복한 잔소리로 만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마누라의 잔소리를 듣는척하며 자리를 피한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광장 잔소리 잔소리 마누라 잔소리 아버지 훈시 말씀
2023.03.09. 19:15
언젠가 에든버러에서 만난 웨이트리스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작은 실수를 하고선 “Every time! Not without a single mess!(늘 그래.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게 없지)”라며 자책했거든요.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해서 무의식에 새겨놨을까? 엄마일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한편 저 자신은 아이들에게 어떤 잔소리를 각인시켰을까 돌아보며 부모 노릇이 쉽지 않음을 새삼 느꼈지요. 그곳을 떠나 더블린 공항에 내리자 뜻밖의 광경과 마주했습니다. 공항의 긴 복도에 빨랫줄이 그려져 있고 거기 널린 각양각색의 티셔츠 그림 위로 부모의 잔소리가 쓰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하나씩 읽는데 어쩜 우리가 하는 말과 그리 비슷한지요. 깜짝 놀란 건 “I hope someday you have children just like you.(꼭 너 같은 애를 낳아 키우기 바란다)”였고 “Do you think that money grows on trees?(돈이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아니)”는 “땅 파면 돈이 나온다니?”의 영어 버전 같았어요. 똑같은 것으로 “방이 꼭 돼지우리 같구나(Look at your room! It looks like a pigsty!)”와 “잘못했다고 해(Say you‘re sorry!)”도 있고, “아닌 건 아니야”는 “What part of no don’t you understand?(아니라고 했는데 뭘 이해 못 해)”로 비슷했죠. 문화가 달라 살짝 다른 잔소리도 있었어요. “If you don‘t clean your plate, you won’t get any dessert!(접시를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 디저트는 없어)”, “Beds are not made for jumping.(침대는 점프하라고 만든 게 아니야)”처럼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하는 “라떼는 ~”도 약간 달랐죠. “When I was your age, I was lucky if I got a jam sandwich.(내가 네 나이 땐 잼 바른 빵 하나만 생겨도 행운이었지)”예요. 부모들에겐 보편적인 심리가 작동하나 봅니다. 보통 화가 나면 자식의 이름을 정식으로 부르잖아요? “한oo!” “김oo!”하고요. 그들도 그래요. “Justin David Clifford!” “Anita Price!” 하는 식이죠. 별명도 모자라 ‘귀요미, 이쁜이, Honey, Sweetie, Pumpkin’ 하며 다정하게 부르다가 성까지 넣어 풀 네임을 부르는 것은 거리를 둔다는 뜻이지요. 본래 잔소리란 듣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일까요? 부정적인 말은 참거나 눅눅한 빨래처럼 햇볕에 뽀송하게 말려서 해야겠어요. 가볍게 말해서 같이 웃고 넘길 정도로요. 말은 생각을 반영하지만 일단 하고 나면 생각에 영향을 주니까요.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빨랫줄 잔소리 justin david 부모 노릇 더블린 공항
2022.09.05.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