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투표율, 전체 투표율보다 10%P 이상 낮아
"결국 정부나 의회는 투표율이 높은 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투표율이 낮은 집단에는 관심 갖지 않는다" 그동안 뉴욕중앙일보를 찾은 수많은 정치인들은 한목소리로 ‘높은 투표율’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야 정치적 영향력과 대표성이 강화되고, 커뮤니티의 요구와 권익이 정책에 반영되며,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뉴욕·뉴저지 본선거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올해 뉴욕·뉴저지 본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한인 유권자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한인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먼저 2023년 뉴욕주 본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2023년 본선거 당시 뉴욕주 전체 투표율은 22.36%, 한인 투표율은 12.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 젊은층의 투표율은 ▶뉴욕주 전체 8.2% ▶한인 5.74%로 약 3%포인트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율 차이는 커진다. 50~59세 중·장년층의 경우 한인 투표율(13.43%)이 전체 투표율(24.08%)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고, 80~89세 노년층에서는 투표율 차이가 약 20%포인트(전체 투표율 34.73%, 한인 투표율 17.21%)까지 벌어졌다. 대선이 치러졌던 지난해 투표율 역시 전체 투표율이 65.2%, 한인 투표율이 55.6%를 기록했다. 젊은층에서는 전체 투표율(57.24%)이 한인 투표율(49.25%)보다 약 10%포인트 높았으며, 50대 중·장년층에서는 10%포인트 이상(전체 투표율 72.61%, 한인 투표율 59.62%), 80대 노년층에서는 20%포인트 가까운(전체 투표율 68.49%, 한인 투표율 51.4%) 차이를 보였다. 다만 전체 유권자와 한인 유권자 모두 60·70대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뉴저지주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본선거에서 18~29세 젊은층 전체 투퓨욜은 57.94%였던 반면 한인 투표율은 43.43%로 약 15%포인트 낮았다. 50대 중·장년층 투표율 역시 15%포인트 이상(전체 투퓨욜 77.32%, 한인 투표율 61.41%) 차이가 났으며, 70대 노년층 투표율은 20%포인트 가까운(전체 투표율 82.5%, 한인 투표율 63.93%) 차이를 보였다. KACE는 "뉴욕의 경우 지난해에는 선거구 재조정으로 시의원 선거만 치러졌지만, 올해는 시장·시 공익옹호관·감사원장·보로장 선거까지 함께 진행돼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저지 역시 주지사 선거가 예정돼 있어 재작년보다 높은 참여율이 기대된다. 그러나 KACE는 "소수계일수록 오히려 더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여야 함에도, 한인들이 여전히 낮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 사회가 깊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투표율 한인 한인 투표율 장년층 투표율 노년층 투표율
2025.11.02.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