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다...장바구니 부담 갈수록 태산
장바구니 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끈 품목은 소고기, 커피, 채소다. 소고기 가격은 한 달 새 1%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6.4% 급등했다. 커피는 1.9%, 과일·채소는 0.5% 상승했다. 일상 밥상에 오르는 식품 전반에서 가격 압력이 확대되면서 가계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은 한층 더 커졌다.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소 사육 두수가 7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소고기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라며 “가뭄과 사료·연료·인건비 상승으로 공급 회복이 더디고 사육에 최소 2년이 걸려 가격이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식료품은 체감도가 높은 항목인 만큼 소비자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조적 비용 상승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인 물가 안정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한인마켓은 가격 동결과 공격적인 세일로 체감 물가를 낮추고 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소고기 등 정육류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반면 파 등 일부 채소만 급등했다. 파 한 단은 25센트에서 1.45달러로 480% 뛰었다. 황종필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매니저는 “연말 멕시코산 농산물 수급이 어려워져 가격이 오른다”며 “야채와 과일은 유지되거나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크고 육류 가격은 천천히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체감 물가가 높아지자 한인마켓 업계는 목요일부터 일요일 주말 세일 폭과 품목을 확대하고 브랜드 모음전도 강화했다. 황 매니저는 “광고 세일 외에도 올림픽·버몬트·밸리 등 지점별 특가가 많아 세일 제품 위주로 구매하면 알뜰 장보기에 도움이 된다”며 “소고기가 비쌀 때는 샤브샤브가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시온마켓 옥스퍼드점은 파 2단을 1달러에 판매하고 정육 가격도 종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잔 윤 점장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공격적인 세일로 다른 마켓과 비교해 5~15% 저렴하다”며 “리워드 포인트 공제와 주간 5000포인트 이벤트로 체감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남체인은 윈터 세일을 통해 주요 육류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LA점에서는 샤인머스켓 8.99달러, 무 1박스 12.99달러, 배추 1박스 19.99달러의 단독 세일을 진행 중이고 CJ·청정원·삼립 등 브랜드 모음전으로 주말 할인 폭을 확대했다. 조류독감으로 한때 한 판(20개)에 10달러가 넘던 계란은 2.99달러로 내려왔고 쌀 1포대(20파운드) 9.99~10.99달러, 사과 파운드당 79센트, 베리류 1팩 1달러 등 새해 들어 오히려 저렴해진 품목도 대폭 늘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장바구니 태산 장바구니 물가 장바구니 부담 한인마켓 업계
2026.01.15.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