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파티 장수
2024.12.22. 18:32
최근 수년간 의학적인 혁신으로 연구자들은 노화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11개 인체 장기의 노화 속도가 다르다는 것도 발견했고 성인 5명중 1명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너무 빨리 노화된다는 것도 알았다. 이제 의학적 혁신에 따른 늙지 않는 대책을 소개한다. ▶건강한 노화를 위한 5가지 습관 인간의 노화에 있어 놀라운 진보가 다가오고 있으며, 현재 시니어들이 그 혜택을 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가능성을 높이고 심지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면 훨씬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생에 있어서 그리 긴 세월도 아닌 20년 후에 건강한 노화를 준비한 80세 노인은 연방 식약청 FDA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10년 더 젊은 육체를 가질 수 있다. 2015년, 인지 장애 및 장애 예방을 위한 핀란드의 연구는 처음으로 일련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뇌 건강을 개선하고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줬다. 연구자들은 2년 동안 1,260명의 시니어(60~77세)를 추적하여 라이프스타일 선택과 인지 건강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건강 조언을 받은 대조군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행동을 고수한 사람들의 인지가 25% 더 향상되었음을 발견했다. 연구에서 다섯 가지 습관이 인지 건강과 관련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노화를 극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관습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 첫째, 운동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0분의 운동은 체중 조절, 에너지 증진, 인지 기능 향상,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에 15분도 유용하다. 심지어 조금만 운동해도 건강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확인했다. 둘째, 건강한 식생활도 확인됐다.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결정적으로 입증된 단일 식단은 없지만 많은 전문가는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 생선, 견과류가 풍부한 지중해식 식물성 식단을 권장한다. 반면 가공 식품, 설탕, 알코올, 붉은 빛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혀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심혈관 질환과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포도당 수치 및 염증 표지자와 같은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모두 인지 저하와 관련이 있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연령 관련 뇌 위축을 늦추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인지적 참여다. 많이 사용할수록 좋다는 것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과학자 로갈스키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정신 활동이 일반적인 인지 기능과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새로운 언어 학습, 체스 같은 전략 게임 플레이, 어려운 퍼즐 풀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핵심은 정신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어야 그 만큼 효과가 있다. 넷째, 사회 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친구 및 가족과 활동을 통해 교류해야 한다. 이제 늙었으니까 편히 쉰다고 집에만 있으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사회 활동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감정적으로 충족감을 준다. 신경과학자 로갈스키팀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더 많은 사회적 관계와 관계에 참여한 수퍼 에이저는 참여하지 않은 시니어보다 기억력 점수가 더 높았다. 다섯째, 심혈관 건강을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처방되어 온 스타틴은 시중에 나와 있는 가장 효과적인 노화 방지 약물 중 하나다. 또한 항염증제이기도 하다. 건강의 주요 지표인 고혈압을 낮추는 약물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대장 내시경, 유방 조영술, 전립선 검사, 당뇨병 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건강 보충제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의미가 있다. 인터넷에는 온갖 기적을 약속하는 보충제가 넘쳐나고 있지만,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치과 예약도 중요하다.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주도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치주 질환과 관련된 박테리아는 알츠하이머와 관련해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의 발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50년 승부 가려지는 내기 대부분의 시니어는 죽음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고, 장애가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 그래서 건강한 노화가 중요하다. 그러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질병이 임상적으로 명백해질 때에만 질병 치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노화 과학자들은 최근에 이뤄진 여러가지 혁신적인 발전 덕분에 100세까지, 훌륭한 건강 상태로 사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일반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 2000년 9월, 두 연구자는 한가지 내기를 시작했다. 생물학자 스티븐 오스타드는 그 해에 살아있는 사람이 150살까지 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수 연구자 S. 제이 올샨스키는 항노화 의학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2000년에 살아 있던 사람은 2150년에도 살아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내기를 걸었다. 두 남자는 모두 150달러를 투자했다. 그들은 그 이후 베팅 금액을 2배로 늘렸는데 복리 탓에 내기의 승자가 갖는 판돈은 2150년까지 1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유일한 의문은 누구의 후손이 그 돈을 챙길 수 있느냐다.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캠퍼스 공중보건대학 교수인 올샨스키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는 "24년 전 처음 내기를 했을 때보다 오늘날 이 내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크다"며 "120세 이상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150세 이상 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내기의 상대방인 오스타드는 "베팅 이후 적어도 쥐 실험을 통해서 생명 연장 약물이 60세 이상 늦은 나이에 시작하더라도 수명을 상당히 늘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그런 약물이 20년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30년이 걸리더라도 이길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백세시대 신기원 찾는 중 뻔한 거짓말 3가지 중 하나인 "늙으면 죽어야지" 혹은 "살만큼 살았는데 더 살아서 무엇하나"라는 말에 대부분의 시니어가 어렵지 않게 동의한다.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전제가 깔리면 동의한 것을 철회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또한 혼자 130살 혹은 150살까지 산다면 그것 또한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니어가 130살까지 건강하게 함께 산다면 마다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은 132세, 아내는 128세, 큰 아들은 102세, 작은 아들은 100세, 막내딸은 99세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다. 지금 과학자들, 특히 노화를 막는 '불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진시황'식 불로초를 찾는 것이 아니고 인류 전체가 백세시대를 살 수 있는 과학적 신기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수 억 명이 지구 곳곳을 대형 여객기로 이렇게 자주 여행할 수 있을 지를 몰랐다. 과학 발전의 한계를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인들만 해도 평균 수명이 80세에 가까운 77.1세가 됐다. 특히 아시안 평균 수명은 84.5세다. 인류가 영아 사망과 시니어 질병 몇 가지를 해결하면서 얻은 대단한 성과다. 앞으로 훌륭한 신약이나 치료법이 나오면 그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늙었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몇 가지 건강 수칙을 꾸준히 지켜 볼만 하다. 〈끝〉 장병희 기자전통 장수 인지 건강 건강 기대치 건강 조언
2024.12.15. 18:00
어느 마을에 맑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나 늘 걱정 가득한 얼굴로 슬프게 지내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왜 늘 그렇게 슬픈 표정이세요?” “내게는 우산장수를 하는 큰아들과 염전을 하는 작은아들이 있다오. 햇볕 쨍쨍한 날에는 큰아들이 우산을 못 파니 슬프고, 비 오는 날에는 작은아들 염전의 소금이 다 녹아 슬프다오.” 그러자 젊은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반대로 생각하시면, 비 오는 날엔 큰아들 우산이 잘 팔려 기쁘고, 맑은 날엔 작은아들의 염전이 잘 되니 기쁜 일 아닌가요?” 내게는 자녀도 여럿이고 손자는 그보다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늘 이런저런 일이 벌어진다. 어떤 놈은 달리기를 잘해 전국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고, 다른 놈은 직장을 잃어 실업자가 되고, 무슨 섭섭한 일이 있는지 잠시 소원해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던 인심을 쓰는 놈도 있다. 나도 이제 요령이 생겨 일일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세상사는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 더러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있더라도 상처는 아물고 고통은 줄어든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이 특별하며 대단하다는 착각을 하며 산다. 장편 소설 한 편은 쓰고도 남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맥도날드에서 시니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누구나 그 정도의 이야깃거리는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말을 안 할 뿐이다. 60여 년 살아보니 (70, 80, 또는 90대의 독자 중에는 ‘이 친구,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인생은 제로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쁨을 플러스, 고통을 마이너스라고 보고, 그 숫자를 합산해 보면 생의 끝자락에서는 제로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다. 2022년 말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9.9세, 여자 85.6세다. 지구나 우주의 나이와 비교하면 찰나일지 모르지만, 8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이 시간 동안 우리가 경험하는 기쁨이나 고통은 매우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기쁨도 고통도 실은 순간이다. 나머지 세월은 그냥 평범한 일상이다. 사람들은 기쁨의 여운은 금방 잊고, 고통의 후유증은 오래 간직한다. 그래서 나만 유독 힘든 세월을 산 듯한 착각에 빠질 뿐이다. 구멍가게 주인도 매상을 걱정하고, 재벌도 영업을 걱정한다. 사장도 돈 걱정을 하고, 그달 벌어 그달 먹고사는 종업원도 돈 걱정을 한다. 크기와 금액만 다를 뿐 누구의 걱정이 더 큰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당사자에게는 자신에게 닥친 일이 가장 큰 걱정이다. 걱정한다고 이미 벌어진 일을 바꿀 수 없으며, 걱정한다고 다가올 일을 막을 수도 없다. 과거와 미래에 정신을 빼앗겨 지금 이 순간을 놓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싶다. 어떤 것이 행복이고 불행인지는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장수 우산 우산 장수 큰아들 우산 작은아들 염전
2024.08.07. 18:54
진시황은 불사약을 찾아 해외까지 사신을 보냈다는데 본인은 정작 50세에 여산 지하궁전에 묻혔다고 한다. 중국 전설에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이는 서왕모가 심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삼천 갑자년, 즉 18만년을 살았다고 한다. 현재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30%, 90세까지는 5% 100세까지는 0.04%라고 한다. 예상 수명 도표로 나의 예상 수명을 계산해 보니 90세까지 살 확률이 33.8%나 나온다. 나의 모계 평균 사망 연령은 95세였으니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은 셈이다. 비타민도 없고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게 전부였던 시절에 나의 모계 수명은 평균치보다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사람 모두 오래 사는 데 관심이 높다. 그래서 양생법에도 관심이 많다. 양생이란 병 없이 오래 살며 건강을 지키는 심신단련 수명 연장법을 말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그 배경은 중국의 황제내경, 한국의 동의보감이 교본으로 사용되고 소녀경도 참고가 된듯하다. 도가에서 말하는 양생법이란 곡식을 익혀 먹는 것이 아니라 주로 생식을 하는 것이다. 솔잎, 대추·밤 등 열매를 볶아 먹고 산에서 채집한 약재로 탕약을 끓여 마셨다. 그리고 운동과 호흡법으로 신체연마를 통하여 도인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소녀경의 내용은 성교는 하되 마지막 사정을 안 하는 접이불루(接而不漏)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인도의 슈나미티즘도 젊은 기를 흡수하여 장수를 도모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 가면 많은 지역에 황토 밟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그것도 장수법에 속한 듯 싶은데 결과가 정말 좋은지는 미지수라 생각된다. 통계에 따르면 젊은 층으로 갈수록 평균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6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어서 환갑잔치를 해주었고,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70세를 ‘고래 희’, 즉 ‘고희’라고 불렀다. 그런데 요즘은 고희잔치도 하지 않는 추세다. 그런데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친구가 없어지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경우도 있다. 가까웠던 친구, 친지는 다 숨져 전화 걸 곳도 없고 교류할 사람도 없게 된다면 무슨 재미로 살 것인가 싶다. 요즘 유행하는 ‘99 88 234’ 즉,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데 그렇게 되기는 쉽지가 않다. 나의 건강 유지 방법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작업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작업장에 가지 못할 때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걷고, 그것도 못하는 날엔 짐에 가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약 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식사는 야채, 과일 위주로 하고 탄수화물 성분은 될 수 있는 한 적게 먹는다. 그리고 과일에 우유나 콩 우유를 넣어 만든 스무디와 요구르트를 마신다. 또 가능한 한 활동적으로 일하고 두뇌 회전을 통한 치매 예방을 위해 책도 많이 읽는다. 김호길 / 시인세상만사 양생법 장수 장수 유전자 예상 수명 모계 수명
2024.02.13. 19:16
한마음봉사회(회장 박미애)가 아리랑축제에서 선보인 장수 무대가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한마음봉사회가 축제 폐막일인 15일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개최한 장수 무대엔 65세 이상 시니어 12명이 출전,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뽐내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양훈아(72)씨는 부상으로 공기청정기를 받았다. 우수상은 강시몬(77), 장려상은 신디 김(80), 장수상은 송세용(86), 인기상은 제니 임(66)씨에게 돌아갔다. 박미애 회장은 “3년 만에 장수 무대를 열었는데 호응이 뜨거웠다. 내년엔 타인종도 출전하도록 하는 걸 고려해 보겠다”라고 말했다.한마음봉사회 장수 한마음봉사회 장수 장수 무대 회장 박미애
2023.10.19. 22:00
100세가 넘으면서 가장 많이 받는 인사가 있다. “120세까지 사시라”는 축하 말이다. 나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고맙다는 표정으로 대신한다. 그런데 내 가족 안에서는 그런 인사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104세인 지금도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조사 통계를 본 적이 있다. ‘100세까지 살고 싶으냐’는 물음에 한국 사람은 5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일본인은 22%만이 그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인구가 많은 나라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9만 명이다. 우리보다 10배가 높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 100세를 보는 다른 눈 그런데 왜 일본인들은 78%가 100세 이상 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100세 이상의 장수를 행복한 삶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왜 120세까지 살라는 인사를 받으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못 가졌을까. “더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라는 인사라면 머리를 숙이면서 “감사합니다”라며 답례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첫째 원인은 100 이상의 삶은 신체적 부담과 고통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어려움이 있다. 나도 95세 이후부터는 내 정신건강이 신체적으로 노쇠한 육신을 업고 다니는 부담을 느낀다. 저녁 10시가 되어 잠드는 시간에는 편안한 안식을 느낀다. 하루의 짐을 풀어놓는 가벼운 자세다. 반대로 아침 기상 시간이 되면 일어나는 것이 싫어진다. 내 몸이 천근만근 같아지면서 “30분만 더 자면 안 되나”라며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심정이다. 기상 자체가 주어진 부담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간접으로 경험해 보는 사람들은 “100세라는 산(山)을 넘어서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100세 이상 사는 가족이나 친지를 보는 사람은 그런 상태 이전까지의 인생을 원하게 된다. 정신이 신체의 노예가 되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100세 이상까지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긴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소원이다. 오랜 기간의 행복이 인생의 목표다. 그보다 낮은 수이기는 하나 두 번째가 가족들의 성공과 행복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것이 인간적 본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고 싶다는 기대도 있었다. 죽기 싫어서 산다는 대답도 있으나 20% 정도뿐이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 마음으로 살아 100세까지 살기 싫은 이유는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 그에 뒤따르는 것이 신체의 노쇠현상에서 오는 걱정, 경제적 불안감, 더 좋은 삶이 불가능하다는 예측, 평균수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어떤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연사가 으뜸이다. 죽음에 따르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는 죽음의 분위기가 싫기 때문이다. 같은 희망의 반쯤은 가족들의 돌봄 속에서 조용히 가고 싶다는 기대였다. 평상시와 같이 잠들었다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깨어나지 않는 죽음은 복을 받은 편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어떠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90까지는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그런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막상 90이 되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라고 스스로 반문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100세까지 연장되었다. 지금은 더 갈 수 있고 가야 할 인생의 길을 스스로 포기할 수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 평균수명과 건강나이가 10년은 더 연장된 세상이니까. 그러니까 100까지는 누구나 도전해도 좋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행복과 보람을 유지할 수만 있으면 누구나 의욕과 희망을 품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100세가 되었다고 스스로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120세까지도 연장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 구한 말에는 왕실에서 80세 장수한 노인을 찾아 지팡이를 선물했다. 20년이 연장되어 나는 100세에 청와대에서 주는 지팡이를 받았다. 지금 20~30대의 젊은이들은 20년쯤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모른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명감 그러나 그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은 아니다. 자연인의 한계를 넘어 삶의 정신적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 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자연의 한계를 넘어 정신적 문화에 동참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니까. 인간은 시간 안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사회와 더불어 창조해 가게 되어 있다. 역사를 누가 이끌어 왔는가. 삶의 가치와 의미를 위해 최선의 삶을 영위해 준 사람들이다. 이에 뒤따르는 또 하나의 삶의 창조적 영역이 있다. 내가 사는 공동체 의무를 사명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나와 더불어 가족을, 우리와 함께 민족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삶이 본연의 책임이다. 정신적 가치를 창조하는 노력과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주어지는 일과 사명 의식을 갖추고 산다면 100세라는 시간적 한계는 사라지게 된다. 나이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진실이 된다. 나 같은 늙은이도 주어진 일이 있는 동안은 책임져야 한다는 의지로 삶을 계속하고 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장수 축복 정신적 가치 시간적 한계 여론조사 통계
2023.09.01. 18:59
장수 다이어트의 6가지 원리 자연스럽게 백세를 넘게 사는 사람들이 일본 오키나와에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과학자들이 오키나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연구 발표했다. The Okinawa Diet Plan (by Willcox, M.D)도 그 중에 하나이다. 그 책 속에 소개된 장수 다이어트의 6가지 원리를 소개한다. 원리 1: 열량 비(CD)를 낮추어 먹는다. 열량 비(Calorie Density) 란 음식의 칼로리를 그 부피로 나눈 몫을 말한다. 밥 400 cc의 열량이 440 칼로리, 밥의 CD는 440/400=1.1 이다. 채소를 많이 넣은 비빔밥 400 cc는 부피는 같으나, 칼로리가 200, 비빔밥의CD는 200/400=0.5 이다. 밥은 힘, 농사꾼은 밥을 많이 먹어야 힘을 썼다. 곰은 가을에 많이 먹고 겨울잠 자면서 축적된 영양분으로 겨울을 났다. 사람도 진화과정 속에서 음식이 많을 때 많이 먹고 기근이 오거나 배고픈 날을 대비했다. 변한 세상엔 기근도 배고픔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많이 먹는 옛 버릇이 성인병을 가져온다. 초기 이민자들 중에 당뇨병이 많은 원인중에 하나다. 밥이나 국수를 조금 먹고 채소를 많이 먹으며, 국이나 죽을 많이 먹고, 과일을 많이 먹으며, 쌀밥이나, 국수나, 고기나 열량이 높은 음식은 줄여서 먹으라는 원리다. 원리 2: 흰자질 음식을 기본으로 한다. 흰자질은 열량도 있지만, 근육을 만들고, 염증을 고치며, 몸의 각종 호르몬을 만들고, 면역체를 만든다. 고기, 생선, 콩, 계란, 우유 등에 흰자질이 많다. 하루에 체중 1 Kg 당 약 1g의 흰자질을 추천한다. 70Kg의 체중이면 70g의 흰자질이면 적당하다는 이야기다. 좋다고 너무 많이 먹어도 문제다. 콩과 콩으로 만든 음식, 두부, 된장, green bean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한다. 물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요리할 땐 지방을 잘라낸 살코기를 먹는다. 물고기는 흰자질과 좋은 지방질, 칼슘과 미네랄 때문에도 좋은 식품에 속한다. 방어 상어 등 크고 오래 사는 물고기엔 수은이 있다고,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논란이 있다. 원리 3: 좋은 지방분 섭취: 좋은 지방질 섭취를 위해 고등어, 정어리, 연어 등 물고기를 오키나와 사람들은 많이 먹는다. 이태리와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올리브 기름이 그들의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 아몬드 기름, 포도 씨 기름, 마 기름(Flaxseed oil), 참기름, 콩기름 등도 좋으며, 살코기에 있는 기름과 끓이는 기름에 튀긴 음식들(trans fat)의 기름은 나쁜 기름으로 알려졌다. 원리 4: 좋은 탄수화물 선택. 쌀밥, 흰 밀가루 음식, 감자, 그것들은 GI 가 아주 높은 식품들이고, GI 란 (Glycemic Index) 음식을 섭취했을 때 혈당으로 변하는 속도를 흰 빵을 100으로 할 때 수치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GI 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고,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의 분비로 혈당을 조종하는데, 장기적으로 GI높은 음식만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이상으로 성인병에 걸린다고 한다. 부유층 한인 인사들 중 3식(미식, 탐식, 과식) 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중년 이후 성인병에 걸린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는 열량이 적어 포만감을 주고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질이 있어서 건강에 좋으니 쌀밥 보다 채소가 많이 들은 비빔밥이나, 채소 국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원리 5: 물기 많은 음식. 채소수프 다이어트가 유행한다. 채소나 과일은 그 자체로서 물기가 많기에 CD가 낮다. 미국 국립연구실의 추천은 열 량 1 칼로리 섭취 마다 1 밀리리터의 물을 마실 것을 추천한다. 하루에 남자 평균 2000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하루에 2 리터의 물을 마시라는 것이다. 물을 마시면 체액이 묽어 지고, 체내의 남기 쉬운 과잉 물질들과 독소를 씻어내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국물 많은 음식 먹을 때 심심하게 소금을 적게 먹으라고 한다. 원리 6: 소식. 오키나와 사람들은 소식을 하는 특성이 있다. 실험을 좋아하는 서양 사람들은 어린 쥐들을 가지고 실험을 했다. 그룹 (1)은 50마리는 우리 안에 가두고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먹게 했다. 실험 결과 평균 700일 살았다. 그룹 (2) 50 마리는 음식은 먹고 싶을 만치 먹되 운동을 할 장난감을 주었다. 실험 결과 800일 살았다. 그룹 (3) 50 마리는 음식 량을 절제하고 운동 기구가 없는 우리 안에 넣었다. 결과 1000일 살았다. 그룹 (4) 50 마리는 음식 량을 절제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넣어주었다. 결과로 1100일 살았다. 오키나와 다이어트도 한 때 유명하다가 지금은 새로 나온 연구들 속에 묻혔다. 내 건강을 위해, 오키나와 다이어트의 원리들을 통해 내 식생활 버릇을 점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김지민 기자다이어트 장수 장수 다이어트 흰자질 음식 밀가루 음식
2022.12.27. 7:40
팬데믹을 이겨내고 온라인 쇼핑 시대 지역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건강한 기업이다. 요즘 소매업계 환경은 한쪽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고객 기반을 파고들고 있고 다른 쪽에는 기업형 대형 매장이 있다. 생존하기 쉽지 않지만 지역 소매업체는 비밀 무기가 있다. 바로 고객 서비스다. 한스전자(대표 한재민)는 LA 기반 한인사회의 성공적인 대표 장수기업이다. 비즈니스 환경이 수십 년 동안 급변하는 동안에도 한스전자는 LA 한인타운에서 거의 50년 동안 같은 장소에 있었다. 반세기 가까이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있음을 의미한다. 한스전자는 벽돌 한 점 한 점 쌓아가듯 고객 서비스 스토리를 구축해왔다. 그 고객 서비스 스토리는 LA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한재민 한스전자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 이민 와서 가전을 산 고객이 가족, 친척, 친구가 이민 오면 함께 재방문했다”며 “70년대 중반 파나소닉 딜러를 시작으로 80년대 초 비디오 플레이어, 동양 TV, 2000년 초 LCD TV를 거쳐 지금은 삼성과 LG 인공 지능 냉장고 등 이민 세월 만큼 판매하는 가전제품도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유색인종 이민을 허용하기 시작한 캐나다로 1969년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냉동냉장 기술을 배우고 1972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은 그 당시에도 너무 복잡하고 물가는 비쌌다. 여동생이 있는 LA로 온 한 대표는 에어컨 회사에서 일했다. 중고 냉장고도 사서 되팔았다. 70년대 다운타운은 우범지대였다. 상업용 냉동시설 부품을 파는 그곳은 낮에 가도 무서웠다. 이런 시간을 거쳐 한대표는 1976년 올림픽 길에 ‘한스 냉동’을 열고 자신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부피가 큰 전자제품 보관 창고가 필요해 1978년 지금의 장소로 확장 이전했다. 1만 스퀘어피트 매장에 창고는 1만5000스퀘어 피트로 총 2만5000스퀘어 피트에서 지금의 한스전자를 시작했다. LA 한인타운에 냉장고, 세탁기 판매는 한스전자가 처음이었다. 그 후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 경쟁적으로 문을 열면서 한때는 15곳이 성업했다. 한대표는 “그 당시 신규 업체가 난립하며 개업과 폐업 정리 세일이 많아 여파가 3~6개월 지속해 고생했다”며 “직접 배달하고 고치고 판매하다 12시까지 일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지점이 있던 규모 있는 업체들이 파산하면서 지금은 LA 한인타운에 한스전자만이 남아 있다. 어떻게 한스전자만 남았을까. 한대표는 ‘근실’과 ‘정직’을 기반으로한 ‘신용’을 노하우로 꼽았다. 그는 “비즈니스 근간은 양심적인 세일즈”라며 “종교, 학연, 친척으로 얽혀있는 좁은 이민사회에서 속여 판매한다면 비즈니스를 오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스전자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는 무한하다. 미국으로 이민 대행렬이 시작된 시절 한인들은 이민생활 초기 한스전자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자리가 잡혀 첫 집을 장만할 때도 한스전자에서 새 가전제품으로 바꿨다. 한대표는 “지난 수십 년동안 한인타운 내 가전제품 전문매장과 주류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가격 경쟁력은 핵심”이라며 “가전제품 수리 요청이 어려운 요즘 LG, 삼성 등 가전제품 독점 수리업체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하면 박스 그대로 집안에 가져가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설치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장수기업으로서의 원동력은 대형 업체에 없는 한스전자식 고객서비스다. 온라인 쇼핑 시대 구글링 한 번으로 제품 정보, 가격, 배송비, 재고, 판매처까지 몇 분 안에 쇼핑을 끝낼 수 있다. 한대표는 “가전제품 업체들이 가격매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품 가격을 높여 수익을 만드는 구조는 이제 끝났다”며 “차이는 고객이 제품을 사며 경험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한스전자의 경쟁 상대는 코스트코,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 미전역 대형업체들이다. 이런 대형업체는 팬데믹을 거치며 최악의 고객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탁기가 고장 나면 수리 견적비, 인건비, 부품 교체비 등을 합치면 최대 신제품 가격까지 근접한다. 수리를 포기하고 신제품을 오더하면 배달비, 설치 부품 비용과 인건비가 추가된다. 배달은 보통 4~6주 걸리고 배달해도 구형 제품을 가져가는데 고객은 또 돈을 내야 한다. 어쩌다 재고가 있어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면 배달비, 설치비 등 제품 외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대형업체에서 가전제품 구입에 최악의 경험을 한 많은 한인 고객들은 한스전자를 찾는다. 한대표는 “대형업체에서 가전을 주문하고 배달 예상 일보다 더 걸려 주문을 취소하거나 가전제품 구입 가격에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으로 한스전자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요즘 가전제품 업체들이 제품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자 설치, 배달, 부품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지역 비즈니스가 대형 소매업체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보다 유리한 이유는 세밀한 고객 서비스”라며 “대형업체 매장에는 전시모델 외 재고가 거의 없어 당일 구입이 힘들지만 한스전자는 매장 전시 모델의 80% 이상 재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전자는 50~60마일 안 무료 배송, 무료 설치, 수리 무료 견적, 구형 모델 무료 치우기, 한인타운 내 2일 배송, 외부 업체 아닌 직접 배달 등 대형업체에 없는 한스전자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50~80개 바잉그룹에 소속되어 주문하면 재고를 1~2일 만에 확보할 수 있고 매장 2층 창고에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5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해보니 신용이 원동력”이라며 “몇십 년 고객이 자녀와 재방문하는 재구매 고객 증가를 보며 비즈니스 철학인 ‘신용’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이은영 기자장수 고객서비스 비즈니스 환경 고객 서비스 고객 기반
2022.09.21. 18:06
“우산을 파는 아들과 부채를 파는 아들을 둔 노인은 자식들의 장사 걱정에 늘 노심초사했다. 비가 오면 부채가 안 팔릴까 봐, 해가 쨍하면 우산이 안 팔릴까 봐 염려해서다.” 이야기 속 노인의 두 아들은 직업이 뭘까? 이 질문에 “우산 장사와 부채 장사”라고 대답하는 이가 많지만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라고 해야 올바른 답이 된다. ‘장사’는 이익을 얻으려 물건을 사서 파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장사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는 ‘장수’라고 표현해야 바르다. “길거리 호떡 장사였던 그는 이제 수천 개에 달하는 음식점 가맹점의 대표가 됐다” “과일 장사한테 수박을 샀다”처럼 써서는 안 된다. 물건을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키므로 ‘호떡 장수’ ‘과일 장수’로 바루어야 한다. 장사하는 사람을 낮잡아 ‘장사치’라고도 부르는데 이를 ‘장사아치’로 잘못 표현하는 이가 종종 있다. ‘장사치’라고 고쳐야 맞다.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우리말 바루기 장사 장수 우산 장사 부채 장사 우산 장수
2022.06.2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