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 한국 무성영화를 재구성한 공연이 열린다. 20일 뉴욕시립대(CUNY) 중 하나인 존제이칼리지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존제이칼리지 제럴드 W 린치 극장(524 W 59스트리트)에서 ‘청춘의 십자로’ 무료 공연이 열린다. ‘청춘의 십자로’는 1934년 제작된 무성영화로, 필름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영화를 실감나게 설명해주는 변사, 라이브 사운드 트랙, 배우들의 연기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범죄행정학 프로그램 전문 분야 학교로 유명한 존제이칼리지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아시안 연구’ 부전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박현희 존제이칼리지 역사학과 교수와 피츠버그대학교 아시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공연 리셉션은 오후 6시30분,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김태용 감독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추가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무성영화 재구성 한국 무성영화 공연 리셉션 무료 공연
2022.10.20. 18:42
E2 아트 갤러리(관장 최희선)가 오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영 신 작가 초대전 ‘반복의 재구성(Double Multiple)’을 개최한다. 오티스 아트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영 신 작가는 박물관 전시에 이어 30회가 넘는 개인전 및 100회에 가까운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 아트 쾰른, 더 아모리, 엑스포 시카고, 시카고 아트페어, 시애틀 아트페어, 마이애미 아트페어, 키아프(KIAF), 잭슨 홀 아트페어, LA 아트 쇼 등 다양한 국제 아트 페어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영 신 작가의 작품은 LA 카운티 미술관(LACMA), 하버-UCLA 메디칼센터, 마이크로소프트 코퍼레이션 등 수 많은 기업 및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고 하이네켄, 삼성, 미쓰비시, 보드카, 마이크로 소프트, AT&T, 타코벨 같은 대기업 광고에 출연했다. 영신 작가는 고정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콜라주를 접목해 작품을 제작한다. 테이프, 종이, 캔버스, 직물에 페인트를 하고 말려서 조그만 조각들로 잘라 콜라주 재료들을 준비하고 작가의 손과 감각만을 믿고 도형의 완성을 위해 패널에 하나씩 붙여나간다. 최희선 E2 아트 갤러리 관장은 “재료들에 입힌 여러 색이 결합하였을 때의 색과 물질의 고유성 변형과 변화, 중복과 독창성, 형태의 재조명에 관심을 갖고 작업한다”며 “격자 모양, 추상, 기하학적 모양, 도형, 또는 색채 배합 등을 활용해 작은 그림, 큰 그림, 벽화 및 설치작업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초대전 ‘반복의 재구성’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주소: 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 (213)741-0014 이은영 기자손맛과 재구성 시카고 아트페어 아트페어 마이애미 아트페어 la
2022.10.09. 13:34
2018년 8월, 로마 교황청은 펜실베이니아주의 가톨릭 사제 300여명이 성범죄에 연루되어 있다고 발표한다. 이들은 70여년 간 약 1000명의 교구민을 성추행해왔으며 교황청은 수치스럽고 슬픈 일이라고 자평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어린 소년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들 중 6명의 남성은 교황청의 발표 후,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들의 피해 상황을 대중에게 알린다. 그리고 수십 년 전 있었던 사건으로 인해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자신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드라마 테라피(drama therapy)’에 참여키로 한다. 영화 ‘프로세션(Procession)’은 이 치유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기록물이다. 로버트 그린 감독은 피해 남성들의 동의를 얻어 그들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제들의 악행이 드러나고 가톨릭 교회는 어떻게 가해 사제들의 범죄를 은폐하여 왔는지를 탐사한다. 영화는 미국의 법제도, 그리고 전통을 가장한 가톨릭 교회의 신고와 조사 방식이 오히려 은폐를 돕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가톨릭 교회는 주교의 허락이 있어야만 법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그러나 주교 이상의 고위급 사제들이 신고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들 또한 상당수가 성범죄에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2년 전 아동 성추행,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호주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 조지 펠 신부는 ‘바티칸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직위를 가진 사제였다.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사제직을 박탈당한 미국의 시어도어 매케릭 신부 역시 추기경의 직위에 있었다. 인간이 이룬 집단은 그 속한 분야를 막론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은닉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집단 내의 성학대는 늘 존재해왔다. 성학대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 행위이다. 특히 5, 6세의 순진한 소년들을 상대로 자행된 사제들의 성추행은 엄격한 처벌이 내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교회는 이를 숨겨왔다. 집단 심리치료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고 있는 6명의 남성들을 그동안 미루어 왔던 그들의 아픈 경험을 기억해 내어 글로 쓰고 드라마를 만들어 다시 피해의 현장을 재현해 낸다. 그리고 각자의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사람들은 단지 보이는 문제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문제로 드러나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치유할 방법이 없다. ‘프로세션’은 남들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 치유의 과정을 커뮤니티가 함께 공유하며 만들어낸 영화다. 오는 19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 김정 영화평론가성추행 재구성 피해자 증언
2021.11.12.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