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뱅콥, 1분기 재무제표 오류…자산 규모 3578만불 감소
PCB뱅크(행장 헨리 김)의 지주사 PCB뱅콥이 지난 1분기 재무제표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정정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2025년 3월 31일 기준 회사의 총자산과 자본이 각각 3577만8000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은행은 24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3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10-Q)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항목은 재무부와 체결한 우선주 상환 옵션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이다. PCB뱅크는 2022년 재무부의 긴급자본투자프로그램(ECIP)을 통해 약 6900만 달러의 우선주를 발행하고 이를 재무부에 매각하며 자금 지원을 받았다. 당시 발행된 우선주는 은행이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재매입 옵션이 포함돼 있는데 옵션에 대해 회계적 가치 평가가 잘못 반영되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PCB뱅크는 지난 5월에도 회계적 가치 평가 작업이 지연돼 분기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바 있다. 초기에는 옵션의 가치를 3577만8000달러로 평가해 자산으로 인색했지만 이후 회계기준에 따라 다시 평가한 결과 가치가 ‘중대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정됐다. 은행 측은 금액을 자산과 자본에서 모두 제거한 수정 재무제표를 곧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정이 순익이나, 주당순이익(EPS) 등 수익성 지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PCB뱅크는 향후 이런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은행의 공시위원회가 매 분기마다 재매입 옵션과 같은 이례적인 파생상품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러한 거래가 재무제표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외부 전문가를 통한 회계 검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는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는 회계적으로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며 “회사 내부의 회계부분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를 검토한 외부감사법인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PCB뱅콥의 주가는 20.77달러로 전장 대비 3.49% 하락했다. 조원희 기자재무제표 오류 재무제표 오류 자산 규모 수정 재무제표
2025.07.24.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