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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의 함정 - 고정관념을 깨라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가장 큰 부담은 단연코 교육비로 인한 재정적 압박이다. 자녀의 대입 합격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접하게 되는 대학의 재정보조 결과는 학부모마다 다양한 반응을 낳는다. 어떤 학부모들은 “이 정도면 우리 가정 형편에서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두 번의 충격을 받는다.   첫째는 대학에서 얼마나 지원받았으며 얼마를 먼저 부담해야 할지에 대한 ‘숫자’의 충격이다. 둘째는 이를 실제로 부담하기 위해 PLUS 융자나 대학 등록금 납부를 진행할 때, 그 지불액수에서 다시 한번 받는 충격이다.   이러한 과정은 지난 20년간의 상담 경험을 통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재정보조 성공을 위해 사전 준비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대학 합격 후 재정 문제로 고민하며 뒤늦게 상담을 받는 경우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사건이 터진 후, 당면한 재정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상담을 받는 편이다.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우선순위는 대체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한 대입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정작 대학 입학 후의 ‘실질적인 교육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재정 계획에는 우선순위를 두지 않아 마지막에 가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문득 예전에 읽은 책 속 달라이 라마의 명언이 떠오른다. 그는 “문제에 해법이 없다면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해법이 있다면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를 의역하면 ‘해법이 있다면 바로 실천해 고민을 해결하라’는 의미와 같다. 재정보조에 있어서 해법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학부모들이 그 길을 쉽게 알지 못할 뿐이다.   문제는 고정관념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재정보조의 해법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고정관념에 매달릴수록 그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며, 결과적으로는 재정보조에서 큰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앤드루 카네기가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듯, 재정보조의 성공 역시 재정보조 공식(Formula)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 설계를 위한 기본 사항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정의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낮추고 증가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설계를 마친 뒤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간 총비용이 9만 달러인 사립대학에서 6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면 대부분은 “6만 달러나 받았다”며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비율과 가정의 재정 설계를 통해 원래는 8만 2천 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6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안다면 과연 마냥 감사할 수 있을까?   특히 작년부터 재정보조금 계산에서 핵심 열쇠가 되는 SAI 산정 방식이 달라졌다. W-2나 세금보고에 나타나는 개인 세금공제를 위한 은퇴플랜 불입액을 연방정부가 ‘비과세 소득(Untaxed Income)’으로 간주하여, 이를 공제하지 않고 소득으로 계산한다. 즉, 학부모가 After-Tax Dollar(세금 납부 후 순수입)를 전부 학자금으로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플랜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의 경우, 그만큼 SAI 금액이 증가하고 증가한 금액만큼 Remaining Need(RN, 재정보조 대상 금액)가 줄어들어 재정보조 지원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SAI 금액이 5천 달러 증가하면 RN에 대해 100% 재정보조를 지원하는 사립대학에서는 실제 재정보조 손실이 1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러한 IRA나 401(k) 등의 플랜이 세금 혜택도 크지 않은데, 세금 절약액보다 훨씬 큰 재정보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이를 고수하는 학부모들의 고정관념이다. 먼저 진실을 확인하고, 고정관념이 가져올 불이익을 다시 한 번 계산해보길 바란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미국 재정보조 재정보조금 계산 재정보조 성공 재정보조 비율

2025.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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