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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세계관 창조자 ‘이수만’ 재조명

이수만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마존 프라임 채널을 통해 오는 13일 공개된다. 2021년 발 킬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발(Val)’을 연출한 중국계 팅 푸 감독이 연출한 ‘이수만: K팝의 황제 다큐멘터리(Man: King of K-Pop)’는 전 세계 240개국에서 동시에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팅 푸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대담한 공상가의 매력적인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라고 자평한다. 그는 이수만을 스티브 잡스에 비견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이수만의 선견지명 때문이다.     이수만은 그만의 독창적인 기획으로 K팝을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의 주류 대열에 올려놓았다. 영화는 이수만은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획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다.     다큐멘터리는 주로 이수만이 설립한 SM 엔터테인먼트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K팝 제국을 건설한 한 남자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BTS, 블랙핑크 등 최고 아티스트들의 성공스토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지만, 이수만 같은 업계 거물의 개인적 삶을 집중 조명한 작품은 없었다.     다큐멘터리는 대중에 알려진 K팝 장면의 층위를 벗겨내 거의 30년 동안 K팝 장면의 중심에 있었던 이수만이 왜 ‘K팝의 황제’로 불렸는지를 취재, 세계의 K팝 팬들에게 선사한다.   다큐멘터리는 이수만의 인생 여정, 그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 그리고 2022년 K팝 무대에서 퇴장할 때까지 그가 발굴한 K팝의 주요 이돌 그룹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한다.     영화는 실제 영상을 활용해 아이돌의 삶 속으로 팬들을 안내하고, 무대 뒤 이야기, 녹음 스튜디오 내부, 춤 연습, 노래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 등 K팝을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성장시킨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파고든다.     1952년생 이수만은 1972년 가수로 데뷔했고,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을 배출해냈다. 그의 휘하에서 세상에 나와 세계적인 스타 대열에 오른 아이돌 그룹은 ‘H.O.T.’,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수만: K팝의 황제’는 단순한 이수만의 성공담이 아니다. 그가 2022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그가 이룬 성공과 실패, 그리고 K팝의 대표 그룹들을 탄생시킨 과정을 매우 세부적으로 추적하며 ‘다양한 사고와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되는 인물 이수만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다큐멘터리에는 25년 넘게 SM과 함께해 온 K팝의 여왕 보아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 ‘엑소’의 리더 수호, ‘NCT’의 리더 태용, 그리고 그룹 ‘에스파’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도 담고 있다. 이들은 무명의 자신들을 발탁, 아이돌 그룹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이수만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이수만은 30년간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선보여 한국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K팝의 새로운 유행 모드를 창조해냈다. 2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NCT’의 전혀 다른 무한 개방, 무한 확장 개념은 이전까지 없던 음악적 콘셉트였다. 4인조 다국적 걸그룹 ‘에스파’ 역시 멤버간 케미에 바탕한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독창적 콘셉트는 이수만표 파격적인 시도들이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최대 규모의 기획사 SM을 설립한 이수만의 기업가적 비전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이수만의 삶을 진솔하게 따라간다. 언제나 미래적인 그의 시각은 K팝을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 운동으로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K팝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이수만의 역할이 컸다.   팅 푸 감독은 예고편에서 미국이 전 세계 팝 시장을 장악하는 데 10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단 20년 만에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표현으로 K팝의 세계적 위상을 재차 확인한다. 팅 푸 감독은 심야 스튜디오 세션, 댄스 리허설, 그리고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멋지고 세련된 공연 현장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K팝 아이돌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포착한 미공개 영상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다큐멘터리는 논란 속 K팝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수만이 추구하던 멀티프로덕션의 예술성 문제와 그에 대한 SM 운영진의 반발, 동방신기와 관련한 악명높은 노동계약, 그리고 지분 문제로 내분이 심화한 SM의 암흑기가 자세하고 솔직하게 다루어진다.     이수만은 결국 자신의 회사 지분을 메인 경쟁사인 하이브(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진스 등을 배출한 멀티 레이블 대기업)에 매각했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기업들과의 권력 다툼을 촉발했고 SM의 공동 대표인 그의 조카의 공개적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SM은 2023년 초 법적 소송을 예고하는 가운데 대주주 이수만을 해임했다. 이후 이수만과 관련된 폭로가 이어졌다. SM은 여러 스캔들과 함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물러났던 이수만의 정신적 고통과 그가 이룩한 거의 모든 것을 잃을 뻔했던 사건들의 내막이 이수만과 당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다루어진다.     다큐멘터리의 결말은 ‘A2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잘파팝(Zalpha Pop)’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돌아온 이수만의 최근 행보에 주목한다. 그가 창조하고 개척하려는 장르 잘파팝은 Z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기존의 K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이수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수만은 SM과의 경영금지 조항 때문에 해외에서 A20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미 중화권 아이돌 걸그룹 A20 May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A20 May는 이수만의 새로운 팝 혁명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 시기에 LA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무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던 이수만. 한국의 대중음악에 새롭고 혁신적인 연예기획의 개념을 도입, SM을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닌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린 이수만의 신화는 계속될까.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아마존 재조명 인물 이수만 황제 다큐멘터리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2025-05-07

'LA강' 문화 성찰 공간으로 재조명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대표적인 생태계인 LA강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 ‘물길의 회복과 미래(OUR RIVER: Floodplain and Future)’를 개최한다.     내달 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셸 로빈슨, 데이비드 에딩턴, 박다애와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이 공동 큐레이팅을 맡았다.     정 부관장은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 LA강의 생태적 중요성과 복원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강을 단순한 도시 수로가 아닌 문화적 성찰의 공간으로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바바라 단지, 베스 다빌라 월드만, 에린 쿠니, 제니퍼 건록, 수 박 등 총 16인으로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LA강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며 다채로운 시각과 해석을 담아냈다.   특히, 2025년 존 사이먼 구겐하임 재단이 선정한 구겐하임 펠로우이자 환경 예술가인 로렌 본의 참여가 주목된다.     그는 LA강을 중심으로 환경 보전 프로젝트를 지속해온 인물로 예술과 생태계적 실천의 융합을 보여준다.   정 부관장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LA강 주제 전시”라며 “비영리 환경 단체들과 협업해 관객이 전시에 머무는 시간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 변화의 위협 속에서 자연 생태계와 도시 개발 간의 균형을 되짚고, 시민 개개인이 LA강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개막 리셉션은 내달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문의: (213)277-1960 이은영 기자재조명 la강 문화적 성찰 la강의 생태적 la강의 현재

2025-05-04

[독자 마당] 미국 정신의 재조명

17세기, 형식주의에 갇힌 영국 국교회에 대한 반발로, 신앙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며 자유와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좇아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온 것은 400년 미국 역사의 서막이었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신앙을 토대로 근면과 성실함이라는 개척 정신을 발휘하며 위대한 국가 건설의 초석을 놓았다. 초기 정착 과정에서 원주민의 도움을 받았으나, 이후 유럽 각지에서 밀려드는 이민자들의 증가로 불가피하게 갈등과 충돌이 발생했고, 결국 수적 우위와 현실적 역량을 앞세운 이주민들이 신대륙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미국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거듭한 미국은 20세기 들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절제된 생활과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개척하려는 지적 호기심과 뜨거운 열정의 융합을 통해 ‘미국 정신’이라는 독특한 국가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세계 무대로 도약했다.     그러나 세계 각지의 빈곤층과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민자들의 유입,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다양화는 자유, 평등, 정의, 양심, 공정, 공동체 의식 등 미국의 핵심 가치들을 약화시키고 사회 질서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최근 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범죄와 노숙자 문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정치와 행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출범한 트럼프 정부는 과감한 정책들을 쏟아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관행에 안주해 온 이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충격일 수 있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슬로건은 미국의 재도약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정신의 부활은 특정 정권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다. 건국 초기 청교도들의 숭고한 정신과 개척자들의 불굴의 의지를 되새기고, 시대 변화에 맞춰 미국의 핵심 가치를 재정립하고 사회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나갈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기보다는 현재의 위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미국 재조명 개척 정신 기독교적 가치관 세계 각지

2025-04-27

빛과 추상의 서사…고 안영일 작가 30년 재조명

지난 11일 국제적 명성을 지닌 페로탕갤러리LA에서 ‘안영일: 1986~2019년 작품전(Young-Il Ahn: Selected Works 1986~2019)’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전시를 기획한 미술사학자이자 LA카운티미술관(LACMA) 전 큐레이터인 제니퍼 킹 수석 디렉터가 1시간에 걸쳐 ‘물의 화가’ 고 안영일(Young-Il Ahn, 1934~2020) 작가의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했다.     킹 디렉터는 “미술사에서 종종 배제되어 온 아시아계 작가들의 서사를 캘리포니아 중심의 추상 미술 문맥 안에서 다시 써보려는 시도”라며 “뉴욕과 파리 중심의 미술 담론에서 벗어나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아시아와 서부 해안 간의 추상미술 대화를 제안하고 싶었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의 아내인 소라야 여사가 보관 중인 유품들 중 대표작을 엄선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예술 세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1983년의 사건이 강조된다. 당시 작가는 산타모니카 앞바다에서 안개에 갇힌 채 방향을 잃는 경험을 했고, 그 순간 태양 빛이 수면 위에 반사되는 광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이후 ‘워터 페인팅’ 연작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서 안작가의 대표작인 ‘워터 페인팅’을 비롯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추상 회화 17점을 선보인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작가의 캘리포니아 연작이다. 자유로운 추상화가 특징으로 캘리포니아의 공간, 태양, 대기에 대한 작가의 현상학적 경험이 바탕인 작품이다.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갤러리 전시장에 입구 왼쪽과 오른쪽에 전시된 ‘항구’ 연작과 ‘자기성찰’ 연작이다.     특히 ‘자기 성찰’ 연작 작품은 한국 문자와 탈을 은은하게 언급하는 추상적인 구도로, 작가의 회화 작업이 지닌 매우 개인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이다.                 킹 디렉터는 “두 작품 모두 제목이 ‘가면’으로 가면이 분명히 보이지만 제목과 시리즈의 다른 언급 없이 정말 아름다운 추상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안쪽 공간에는 킹 디렉터가 꼽는 전시 하이라이트 ‘캘리포니아 연작’이 이어진다.       수평선이 인상적인 워터 페인팅들이 자연광 아래 설치되어, 캘리포니아의 대기와 빛을 물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보다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그는 “한국 작가가 아닌 LA 출신, 캘리포니아 출신 작가로서 안영일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작품”이라며 “작가를 진정한 LA 기반 캘리포니아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분위기 있고, 캘리포니아의 공기, 태양, 공간, 분위기의 느슨함을 포착했다”며 “이 작품들이 서부 해안의 빛과 공간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안작가는 한인으로서 처음으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을 열며 큰 주목을 받았고, 롱비치미술관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소: 5036 W Pico Blvd, LA   ▶문의: (323)433-4063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안영일 재조명 추상미술 대화 전시 작품들 추상 미술

2025-04-13

‘한국영화’의 여정 재조명…신간 ‘한류우드’ 출간

  ‘기생충’ 같은 대작부터 ‘올드보이’, ‘아가씨’, ‘부산행’ 같은 컬트 명작에 이르기까지, 한류를 타고 K무비가 전 세계 영화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신간 ‘한류우드(Hallyuwood:The Ultimate Guide to Korean Cinema·사진)’는 190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영화의 역사를 다룬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서다. 황금기 클래식부터 독창적인 독립 영화까지 100편 이상의 주요 작품을 조명한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이자 작가인 저자 바스티안 메이레손은 한국 영화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했는지, 지난 125년 동안 이를 형성해 온 문화적, 역사적, 정치적 요인들을 상세히 분석한다. 메이레손은 ‘아시아 영화 사전(The Dictionary of Asian Cinema)’을 포함한 여러 책을 저술했다. 또 다양한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와 예술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몽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등 여러 국가의 회고전을 기획하고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Garuda Power(2014)’의 감독이기도 하다.     ‘한류우드’는 생생한 영화 스틸 이미지와 오리지널 영화 포스터를 통해 한국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독창적이고 짜릿한 영화 세계를 탐험할 완벽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영문판으로 아마존에서 판매중이다.   이은영 기자한국영화 한류우드 여정 재조명 아시아 영화 한국 영화

2025-01-26

NBC드라마 퀀텀 리프 시즌2 4·29폭동 재조명 화제

NBC 드라마 ‘퀀텀 리프 시즌2’가 1992년 4·29폭동을 재조명한 에피소드를 방영해 화제다.     퀀텀 리프는 주인공인 물리학자 벤 송 박사(배우 레이먼드 이)가 양자 도약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면서 겪는 모험을 다뤘다.   지난 1일 방영된 에피소드 ‘원나잇 인 코리아타운’에서는 주인공 벤이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이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은 1992년 4월 29일로 가는 스토리가 담겼다     과거로 간 벤은 LA한인타운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신발가게에서 일하는 1세대 한인 청년 다니엘 박(18)군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그 평결이 흑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불공평했고, 사람들이 얼마나 화를 냈는지 기억한다”며 “한인들은 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 내가 여기서 모든 것을 막을 순 없겠지?”라고 대화한다.     그곳에서 벤은 다니엘의 아버지인 진 박이 폭동이 일어난 상황에서 가게를 지키려다 죽게 될 사실을 미리 알게 되기도 한다.   벤이 진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로드니 킹 평결이 갖는 의미와 사건에 대한 세대와 문화적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통해 당시 한흑 커뮤니티의 불편한 관계를 조명한다.     이번 에피소드는 주인공 벤을 연기한 한인 배우 레이먼드 이씨가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드라마 작가인 벤자민 라브는 “주인공이 갔으면 하는 시간대가 있는지 묻는 말에서 이씨는 즉시 4·29폭동을 언급했다”며 “그는 미국 역사의 전환점이 그 중간에 갇힌 한인의 렌즈를 통해 드라마로 구현되는 것을 제안했다. 그 사건이 미친 영향력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 프로듀서 겸 작가인 데릭 A. 휴즈도 “주연 배우가 LA에서 자란 한인이고 TV에서 그날의 한인들 경험과 관점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중요해서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드라마 재조명 nbc드라마 퀀텀 29폭동 재조명 퀀텀 리프

2023-11-02

“이승만 건국대통령 업적 재조명할 것”

“이승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리겠습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와 미주총연합회가 오는 13일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뉴욕 일원 한인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재조명을 위한 뉴욕한인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행사 홍보차 9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관계자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반공자유주의자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시장경제 등의 초석을 닦은 분”이라며 1세는 물론이고 2세, 3세 한인들까지도 그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남태현 뉴욕지회 회장은 “당초 미국 동부와 서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을 거론했는데,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만큼 동상 대신 역사 바루기 운동이나 세미나 개최, 재단 설립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재원이 많이 필요한 만큼 대회를 통해 강연도 열고,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후원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는 13일 오후 5시부터 KCS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영웅 이승만(이규학 이승만 전집발간위원장) ▶제주 4·3 이것이 진실이다(전민정 제주4·3재정립시민연대 대표) ▶이승만 기념사업회 소개(문무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등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식사도 제공되며, 참가비는 20달러다.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별도 후원도 가능하다.     노기송 뉴욕지회 수석부회장은 “400명 가량 참석을 목표로 홍보하고 있다”며 “뉴욕 일원 한인들의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뉴욕지회는 이날 행사에서 미주지회와 뉴욕지회 홍보지 역할이 가능한 월간 ‘애국신문’도 배포할 예정이다.     조동현 이사장이 발행인 겸 사장을 맡게 됐다.     조만간 영문판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직후인 오는 15일에는 전국 지회 7곳이 시애틀에서 모여 미주총연 총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 회장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의미있는 활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회참가 문의는 718-539-5700 혹은 718-309-3248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건국대통령 재조명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문무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2023-08-09

프리츠커, 과거 흑인 관련 발언 재조명

재선에 도전 중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7•민주)의 과거 흑인 관련 발언이 선거 광고를 통해 다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공개된 광고는 연방수사국(FBI)에서 전 일리노이 주지사 로드 블라고예비치의 정치적 거래를 수사하던 가운데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와 프리츠커 사이의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녹음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당시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대체할 후보를 두고 논의하고 있었다.     프리츠커는 "모든 흑인 후보들 가운데 제시 화이트 주 총무처장관이 가장 덜 공격적이다"며 "(당시 주 상원의장) 에밀 존스는 너무 우둔하다"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녹음 내용이 처음 공개된 지난 2018년 화이트와 존스를 비롯한 다수의 정치인들에게 사과했다.     화이트 주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프리츠커는 30년동안 친구였고, 그가 뱉은 말과 다르게 그의 마음은 올바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존스는 "화이트를 '안전한 흑인'이라고 지칭하며 나와 비교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나는 뚝심 있게 행동할 뿐이고, 프리츠커는 뚝심 있게 행동한 흑인 리더들을 비하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존스는 프리츠커가 주지사 선거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화이트 장관은 "해당 광고는 상대의 절실한 발악일 뿐이다"며 "일리노이 주민들이 교묘하게 편집된 이런 광고를 무시하길 바란다"고 말해 프리츠커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해당 광고는 공화당 소속인 정치평론가이자 선거 운동가인 댄 프로프트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긱정 매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흑인 사회의 지지도가 약해지면서 막판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프리츠커와 공화당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56, 공화)이 맞붙는 일리노이  주지사직을 비롯한 주요 선출직을 선출하는 중간선거는 오는 8일 실시된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재조명 프리츠커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지사직 프리츠커 사이

2022-11-04

재조명받는 김연철 전 장관 LA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진상규명 필요성을 밝히면서, 문 전 대통령의 승인(재가) 여부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당시 국가안보실의 강제북송 회의에 참여했던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강제북송 직후 LA를 방문했던 김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이를 사전보고 받았고 사실상 승인했다고 중앙일보에 밝힌 바 있다.〈본지 2019년 11월 22일자 A-1면〉     국민의힘 측은 문 전 대통령의 지시 승인 여부 등 강제북송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연철 “문 대통령께 보고”   지난 2019년 11월 21일 당시 한국 통일부 김연철 장관은 USC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강연 후 탈북 어민 강제북송 행정처분 주체를 묻는 본지 질문에 “역할을 국방부(바다)·국정원(나포 후 조사)·통일부(대북조치와 언론발표)가 분담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국가)안보실이 맡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안보실의 강제북송 결정 때 본인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강제북송 결정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당연히 외교·안보 쪽의 그런 거는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한국 정부의 강제북송 결정은 헌법과 상충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그 부분은 충분히 설명했다”며 “(탈북 어민은) 잠재적 국민인데… 귀순 의도와 동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본지 보도가 나가자 2019년 11월 22일 LA총영사관저에서 ‘오보’라며 말을 바꿨다. 그는 본지 추가 인터뷰를 극구 거부한 채, 전날 발언을 번복한 이유를 묻는 말에도 입을 닫았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제북송 결정을) 보고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곧이어 통일부 관계자들은 김 장관과 인터뷰 자체를 막았다.   ▶윤 대통령 “헌법에 따라 국민”   북한 어민 강제북송 조치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11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에 대해 선상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며 나포 5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 강제북송 소식이 알려지자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한국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이 북한 주민을 국민으로 인정하는 헌법 3조를 부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내용으로 한국 정부는 이를 근거로 북한 이탈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 수용해 왔다.     하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는 야당(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의 요구에도 진상규명을 피했다.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 간주된다. 많은 국민이 의아해한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 필요성을 시사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같은 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탈북 선원 강제북송 사건 진상도 규명해야 한다. 위장 귀순이라는 근거도 없고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태영호 “‘문’ 승인 여부 규명”   국민의힘 측은 강제북송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 및 승인 여부 등 진상규명에 나섰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6월 28일 국민일보를 통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법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안보실장이 강제북송 결정 사실을 (문재인)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여부와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는지를 모두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관훈토론회에서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북송 결정은 당시 국가안보실장인 자신이 직접 결정했고,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본지에 “당연히 외교·안보 쪽의 그런 거는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하는 거죠”라고 말한 것과 상충된다.   앞서 북한 출신인 태 의원은 “탈북민 강제북송 상황을 복기해 보면 (문재인) 정부의 통치행위라기보다 악랄한 범죄에 가깝다”며 “북한에서 죄를 지었다고 해도 헌법상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한국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한다. ‘비보호 대상’으로 분류될지언정 북송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재조명 김연철 김연철 장관 강제북송 결정 어민 강제북송

2022-07-04

[문화 산책] 탄생 110주년에 재조명된 예술가

한국 서양화 선구자 중 한 사람인 백철극(간노미) 화백의 작품세계를 다시 조명하는 회고전이 LA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회고전에는 백 화백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나기’와 ‘비’ 연작, ‘예수 얼굴’ 연작을 비롯해서, 1940년도 일본미술가협회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상하이 거리’ 등 24여점의 유화작품과 다양한 드로잉 작품, 생전에 남긴 편지와 사진 등의 자료가 폭넓게 전시되어, 작가의 작품세계와 삶을 다시 살펴보고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 회고전은 몇 가지 중요한 관점을 시사한다. 우선은, 올해로 탄생 110주년을 맞은 백간노미 화백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에서의 위치에 대한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잊혀진 작가를 재평가하고 조명하는 의미있는 작업을 문화원 같은 공공기관이 주도했다는 점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는 말씀이 지금도 진리로 통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유족이나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고 갈무리하고 자리매김하지 않으면 예술작품은 영원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이다.   백철극(간노미) 화백은 1912년 평안북도 박천 태생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1934년 일본 도쿄 니혼대학 미술과에 입학하여, 같은 과 동창이며 친구인 김환기 화백과 함께 공부했고, 한국 초창기 서양화 1세대의 한 사람으로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남관 등의 작가들과 함께 활동했다.   백 화백의 작품들에는 ‘간노미(Gannomi)’라는 서명이 적혀 있는데, 이는 평안도 사투리로 금방 낳은 어린애를 뜻하는 말로, 어머니가 사투리로 정감 있게 불렀던 것을 잊지 못해 평생 즐겨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 유학 이후 백간노미 화백은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했고, 세계무대를 목표로 캐나다 몬트리올, 파리, 뉴욕, LA 등지로 옮겨 다니며 활발하게 자기 세계를 펼쳤고, 많은 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1970년 뉴욕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과 파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며,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한국적 정서의 개성적인 추상화로 주목 받았다.     말년에는 LA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다가 2007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서양화 1세대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지만, 정작 대중이 백 화백의 작품을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최근 들어 조금씩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LA아트페어 등을 통해 유작들이 소개되는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LA한국문화원의 회고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문화원의 가장 큰 임무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일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잊혀진 예술가를 발굴해서 재평가하는 작업도 중요할 것이다. 그런 작업을 통해서 한국 문화는 풍성해지고, 한국문화의 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웬만한 대가들은 지자체와 협업으로 개인 미술관을 마련하는 것이 보통이고, 살아 생전에 개인 미술관을 개관하는 작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문화 세계화의 첨단기지인 해외의 한인사회는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우리 남가주 미술계에도 재조명하고 새롭게 평가해야 할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우식, 임규삼, 김순련, 황하진, 한국화가 이명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활동한 판화가 배융, 서예가 소지 강창원, 하농 김순욱 등…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따스한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 산책 재조명 예술가 이번 la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세계화 김환기 화백

2022-06-30

잊었던 한국 미술의 거장 재조명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고 백철극 화백(1912-2007)은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한국미술 서양화 1세대 작가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LA에서 작고한 한인 추상 화가로 한국 미술의 숨겨진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백화백은 1940년 중국의 상하이로 이주, 일본미술가 협회가 주관하는 전시회에 데뷔해 대상을 수상했다.   1970년 뉴욕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과 파리에서 화가로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했다.     1980년 파리시장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렸고, 1981년에는 ‘세느강 풍경’으로 ‘도톤느’상을 연속 수상했다.     백화백은 2007년 LA에서 지병으로 95세에 삶을 마감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침략자’와 ‘비행기II’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고 백철극 화백의 24여점의 대표 유화작품을 비롯해 크로키 및 드로잉 작품, 사진, 편지 등 유품을 통해 생전 작품세계와 삶이 소개된다.     특히 작가가 28세에 중국의 거리 풍경을 인상파 기법으로 그려낸 ‘상하이 거리’, 60년대 후반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소나기’, ‘비’ 시리즈, 작가의 동양적인 미술세계를 보여주는 ‘침략자’ 시리즈, 70년대 초부터 한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오리엔탈 리듬’, 1987년 구상적인 미술양식과 추상적인 양식을 동시에 표현한 ‘튤립’ 등 다채로운 유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932년 작가가 어머니께 그려줬던 자화상 드로잉, 정물화, 상하이 레이디 등 다양한 크로키 드로잉 작품들도 전시된다.   LA한국문화원의 정상원 문화원장은 “어둡고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고뇌를 평생동안 화폭에 반영한 고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유족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국 서양화 1세대 화가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일 오후 6시에서 9시까지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재조명 한국 한국미술 서양화 한국 미술 이주 미술가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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