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 프리웨이에서 한 여성이 SUV 지붕 위에 올라가 옷을 모두 벗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장면은 405번 프리웨이 북동쪽 토런스에서 반대편 차선을 지나던 운전자가 오후 7시 20분쯤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경찰은 컬버 불러바드 북쪽 남행 405번 프리웨이의 비상 차선에서 달리고 있던 검은색 SUV를 정지시키려 했다. 그러나 SUV 여성 운전자는 멈추지 않고 시속 95마일(약 153km)에 달하는 속도로 도주했다. 이 여성은 결국 웨스턴 애비뉴 북쪽에서 차량을 멈추고, SUV의 썬루프를 통해 지붕 위로 올라가 옷을 모두 벗고 경찰과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포즈를 취했다. 이 장면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CHP에 따르면, 여성은 경찰에 완강하게 저항했으며 몇 분 후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여성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여성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셰리프 부서의 센추리 스테이션 감옥에 불복종, 체포 저항, 경찰 공무원에 대한 폭행, 응급 의료 요원에 대한 폭행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 CHP는 이 여성이 마약이나 알코올에 취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여성 저항 여성 운전자 완전 나체 여성 모두
2024.06.07. 14:17
파시스트들은 언제나 인간의 삶을 위협해 왔다. 그들이 장악했던 시대는 인간의 감정을 차가운 기계로 전락시킨다. 그러나 군중은 권력자들이 아무리 저항의 입을 틀어막고 광인 취급을 하며 억지 수용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 분노할 수밖에 없다. 절망적인 현실에서도 진실을 위한 운동가들의 저항은 지속하였다. 그들은 운명적으로 저항하는 삶을 택한다. 파시스트들은 그 저항의 기억조차 역사에서 파괴해 버리려 하지만. 영화 ‘조셉’은 그 파괴되어 가는 기억들을 만화로 종이에 그렸던 한 만화가의 일대기를 다시 스크린에 옮긴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우렐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아우렐은 시사 문제를 다루며 ‘저널리즘으로서의 만화’를 추구해온 삽화가다. 1939년 2월. 프랑코의 독재와 맞서 싸우던 스페인의 운동가들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탈출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수십만에 달하는 스페인 피난민들을 수용소에 가둔다. 목욕 시설도, 음식도, 식수도 마땅히 제공해 주지 않는다. 스페인 사람들은 프랑스 헌병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여인들은 성폭력에 희생된다. 사람들이 하나둘 시신으로 버려지는 광경이 목격된다. 가시 돋친 철조망으로 경계 지어진 수용소 캠프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 한 명은 프랑스 헌병 세르주이며, 다른 한 명은 프랑스로 도망 온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톨리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간다. 수용소 생활을 하는 동안 스페인 내전과 수용소 생활을 종이에 그렸던 조셉의 일대기는 세르주의 회고를 통해 펼쳐진다. 오늘의 세대이며 세르주의 손자인 발레틴의 시점을 빌려, 이미 잊혀 버린 과거와 마주하러 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아우렐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조셉의 저항과 희생정신에 대한 헌정을 통해, 파시스트들의 위장된 진실 대신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스페인 운동가들의 고귀한 삶들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영원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과 기만을 일삼던 자들, 거짓에 부역했던 사람들에게 불편하기만 한 참혹한 진리를 되새긴다. 아름다운 꿈은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다면 죽음이나 다를 바 없다. 영화 ‘조셉’은 그 아름다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민주주의는 그들의 희생 위에서 몇십 년 후에야 결실을 맺게 된다. 램리극장 버추얼 시네마(Laemmle Virtual Cinema)에서 스트리밍. 김정 영화평론가독재자 저항
2021.12.0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