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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명문 고교 어디인가…수학·과학에 초점둔 고교가 최상위권 차지

미국 대학은 전국 어디든 원서만 넣으면 도전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의 공립 고교는 대부분 거주지 학군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에, 좋은 학교를 보내려면 해당 학군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그래서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고등학교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 가장 먼저 오간다. 실제로 부동산을 고를 때도 학군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발표된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고교 랭킹과 여러 교육 평가 기관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캘리포니아에는 전국 상위권에 드는 명문 고교들이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다만 학교마다 강점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가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참조〉   # LA 매그닛 스쿨   LA통합교육구(LAUSD)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학군중 하나로 60만 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래서 전국 톱 20에 오르는 학교도 있고, 특정 분야에 특화된 매그닛 스쿨도 많다. 각 영역별 영재들을 위해서 운영 중인 매그닛 스쿨은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다.     LA통합교육구 대표적인 매그닛 스쿨은 '사이언스 아카데미 STEM 매그닛(Science Academy STEM Magnet)'이다. 노스 할리우드에 소재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전체 3위, 전국 20위에 올랐다. 수학.과학.공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며,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제공한다. 졸업생 다수가 MIT, UC버클리 등 명문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한다.   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프란시스코 브라보 메디컬 매그닛(Francisco Bravo Medical Magnet)'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USC 의대 인근에 위치해 인턴십 기회가 풍부하며, 메디컬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한인 학생이 많이 재학중인 'LACES(Los Angeles Center for Enriched Studies)'는 많은 사람이 익히 잘 알고 있는 학교다. 이외에 다운타운 매그니츠(Downtown Magnets HS), Harbor Teacher Preparation Academy 등이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A에서 공립학교에 가려면 매그닛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곧 대학 준비의 출발점이 된다. 다만 대학 준비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세리토스·사이프러스, 전국 최상위권의 집결지   LA 남쪽 ABC 통합교육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고교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위트니 하이(Whitney High School, Cerritos)'는 전국 16위, 가주 1위에 오른 초일류 공립 명문이다. 입학 시험을 통해 선발하며,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데  AP 과목 이수율과 대학 진학률 모두 전국 상위권이다.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이 높아 학업 분위기가 경쟁적이지만, 그만큼 성과도 뚜렷하다.   바로 인근 애너하임 고교교육구 소속 사이프러스 소재 '옥스퍼드 아카데미(Oxford Academy)'도 역시 전국 19위, 가주 2위에 이름을 올린 명문이다. 시험 입학제, 철저한 학업 관리, 폭넓은 AP 과목이 강점이며, 졸업생들은 UC 계열뿐 아니라 사립 명문대학으로도 다수 진학한다.   아래 윗동네인 세리토스.사이프러스 지역은 집값이 모두 높은 편이지만, 투자 대비 교육 성과가 확실한 지역으로 꼽힌다.   # 오렌지카운티, STEM과 예술의 동반자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렌지카운티가 있다. 이 지역은 이공계 특화 고교와 예술 특성화 학교가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풀러턴의 '트로이 하이(Troy High School)'는 전국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공계 최강자다. 공학.컴퓨터 분야 경쟁력이 특히 높아 '공립학교 MIT'라는 별칭까지 있다.     남쪽 오렌티카운티 어바인의 '유니버시티 하이(University High School, Irvine)'는 AP, IB 과목 모두를 제공하며, 학업과 예체능을 균형 있게 갖춘 학교다. 높은 대학 진학률 덕분에 한인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예술 분야에서는 '오렌지카운티 스쿨 오브 더 아츠(OCSA, Santa Ana)'가 대표적이다. 브로드웨이 배우와 할리우드 아티스트를 배출한 예술 명문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대학 진학률도 높아 '예술과 학업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학교'로 평가받는다.   # 샌디에이고, UC 진학 준비의 최적지   캘리포니아 남부 최남단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UC 계열 대학 진학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캐년  크레스트 아카데미(Canyon Crest Academy)'는 UC버클리, UCLA 합격률이 특히 높아 'UC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지역 내 최고 명문으로, STEM 과목뿐 아니라 인문.예술 과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토리 파인스 하이(Torrey Pines High School)'와 '웨스트뷰 하이(Westview High School)'가 UC 진학률이 높고, 스포츠.예술 프로그램까지 균형 있게 운영한다. UC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샌디에이고 학군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 베이 에어리어, 실리콘밸리 교육열의 산실   북가주 실리콘밸리 지역은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곳의 고등학교는 전국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팔로 알토의 '헨리 M. 건 하이(Gunn HS)'는 수학.과학 대회 강세로 유명하다. 실험.연구 중심 수업이 많아 이공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최적이다.   또한 같은 교육구의 '팔로알토 하이(Palo Alto HS)'는 저널리즘과 신문 활동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명성을 자랑한다. 동시에 STEM 교육도 강하다.   프레몬트의 '미션 산호세 하이(Mission San Jose HS)'는 UC버클리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장점은 대기업과 연구소가 가까워 인턴십.연구 기회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교과 성적을 넘어 실제 경험을 통해 대학 입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전국 톱10고교   고교는 대학처럼 원서를 넣어 '합격'을 기다릴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 어떤 명문이 있는지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학군은 단순히 집값을 좌우하는 요소를 넘어, 자녀의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 중요한 선택지가 된다.     그럼에도 전국 톱10 고교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표 참조〉   순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BASIS 투손 노스' 하이가 전국1위다. BASIS 시스템은 전국 몇 군데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 2위는 인디애나 에반스빌의 '시그니처 스쿨'이 차지했다. 이들을 이어서 테네시의 '센트럴 매그닛 스쿨', 네바다 리노의 '데이비슨 아카데미'가 3, 4위를 차지했다. 수년 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던 과학고인 '토마스 제퍼슨 하이(버지니아)'가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이어서 6위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수학과학고', 7위는 아칸소의 '하스홀  벤턴빌', 펜실베이니아의 '줄리아 R매스터맨 세컨더리 스쿨', 9위는 텍사스 달라스의 'TAG', 10위는 사우스 캐럴라이나의 '에이컨 스칼라 아카데미'로 발표됐다.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전국 최상위권 고교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개 수학, 과학, 기술에 초점을 둔 커리큘럼을 가져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US뉴스의 공립 고교 전국 순위는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병희 객원기자미국 고교 명문 고교들 공립 고교 전국 상위권

2025.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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