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북부 인근 도시 매키니(McKinney)가 또다시 미국 최고의 부동산 시장으로 선정됐다. 개인 재정 전문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미국 최고의 부동산시장 순위(Best Real Estate Markets in 2025)’에서 맥키니가 또다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처드슨, 프리스코, 덴튼, 앨런 등 다른 텍사스 주내 도시들도 나란히 탑 10에 들었다. 탑 10 도시 중 무려 5곳이 텍사스 도시들이다. 월렛허브는 미전역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총 17개 지표를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전반, 주택 구매력, 경제 환경 등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 맥키니가 전국 주택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올해로 3년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프리스코가 매키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6위로 밀려났다. 월렛허브 조사에 따르면 맥키니는 2010~2023년 신규 주택 건설 비율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수자들은 대규모 수리나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신규 주택을 선택할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맥키니는 인구 대비 건축 허가 건수가 전국 3위에 오르며 건설 붐이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키니는 또 인구 15만~30만명 규모의 중형 도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월렛허브는 “맥키니가 가장 저렴한 이주 도시라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으나,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머니(Motley Fool Money)는 맥키니를 ‘저비용 생활·높은 소득’이 가능한 미국내 가장 저렴한 도시 1위로 꼽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맥키니의 평균 주택 가치는 49만 7,766 달러로 지난해보다 5% 낮아졌다. 보고서는 “맥키니의 중간 주택 가격은 중간 소득의 약 365% 수준으로, 300개 도시 중 74번째로 저렴하다”며 “유지·전화·에너지 비용 측면에서도 전국에서 40위권에 드는 저렴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 덕분에 맥키니는 ‘미국에서 세입자가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에도 올랐으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탑 10에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맥키니는 견실한 부동산 시장과 더불어 양호한 일자리 시장도 갖추고 있다. 연간 약 21%에 달하는 전국 11위 수준의 고용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텍사스 주내 도시중에 맥키니에 이어 전국 순위가 두 번째로 높은 리처드슨은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5위로 수직 상승했다. 프리스코는 6위, 덴튼은 9위, 앨런은 10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리처드슨·덴튼·앨런은 인구 15만명 미만 ‘소도시’ 부문에서는 나란히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포트워스는 지난해 28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고 대도시 부문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달라스는 지난해 59위에서 올해 7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밖에도 달라스-포트워스 인근 5개 도시가 탑 100에 들었지만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내려갔다. 플레이노(45위/전년 34위), 어빙(49위/전년 31위), 그랜드프레리(58위/전년 43위), 알링턴(92위/전년 88위), 갈랜드(95위/전년 38위)가 해당된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은 판매자에게 훨씬 유리하게 기울었다”며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4%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 성장을 고려한 주택 구입에서는 평수나 외형보다 지역의 경제 건전성과 시장 흐름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2025년 미국 최고의 부동산 시장 탑 10 도시는 ▲1위 맥키니(텍사스) ▲2위 캐리(노스 캐롤라이나) ▲3위 어바인(캘리포니아) ▲4위 더럼(노스 캐롤라이나) ▲5위 리처드슨(텍사스) ▲6위 프리스코(텍사스) ▲7위 길버트(애리조나) ▲8위 내슈빌(테네시) ▲9위 덴튼(텍사스) ▲10위 앨런(텍사스) 등이다. 손혜성 기자미국 부동산 전국 주택시장 부동산시장 순위 부동산 시장
2025.09.01. 8:46
전국 주택의 거의 절반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폭우로 인한 지반 붕괴로 주택 12채가 무너졌다. 지난달에는 유리 교회로 유명한 웨이페어러스 채플이 지반 불안정으로 폐쇄를 결정하는 등 기후변화로 부동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약 22조 달러에 달하는 주거용 부동산이 홍수, 강풍 등 기후변화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시장의 총 규모는 약 52조 달러다. 리얼터닷컴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주택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택보험 비용을 높여 주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부동산도 높은 보험료로 주택 소유 비용이 점차 비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많은 연구기관이 기후변화로 인한 주거용 부동산의 위협을 경고해왔다. 기후변화 위험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은 지난해 전국 부동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600만 가구가 증가하는 기후 위험으로 보험료가 상승하고 보상 금액이 축소되는 등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켄터키,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같은 내륙 지역 주민들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 증가로 보험료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택 중 5.5%가 산불로 인한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 가치로 따지면 3조 달러에 이르는데 이 중 39%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또 6.6%는 높은 홍수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며 향후 30년 동안 주택은 5채 중 1채에 가까운 18%는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 측은 또한 기후변화는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지난해 전국에서 홍수 때문에 300만 명 이상이 사는 곳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기후변화 전국 전국 주택시장 기후변화 영향 기후변화 위험
2024.03.14. 22:40
LA한인타운에 이어서 전국 부동산 시장도 거래 절벽이 심화하는 추세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전면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0만 건)도 상당폭 하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월 매매 건수는 35.4% 급감했다. 집값은 지난 6월 역대 최고점(41만3800달러)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700달러로 10월(37만8800달러)보다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전년 대비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5%에 이르렀으나, 7월 이후 한 자릿수대로 내려오는 등 꾸준히 그 폭을 줄이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나치게 오른 집값 부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이자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020년 코로나19 경제 봉쇄 기간과 비슷하게 얼어붙었다”면서 “급격한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주택시장 전국 기준금리 인상 전국 주택시장 거래 절벽
2022.12.21.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