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없어도 OK…저가형 EV 시대 활짝
지난해 9월 연방 정부의 전기차(EV) 보조금 혜택 종료에 따른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보다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대거 제공될 전망이다. LA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국내에서 3만5000달러 이하의 신형 전기 SUV를 최소 6종 이상 출시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네이선 니스 전기차 글로벌 리드는 “전기차는 더 대중 시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2026년 출시 라인업은 이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해가 될 수 있는데, 이런 저가형 신차들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판매는 지난 수년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가 개선되고,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연방 보조금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보조금이 사라지자 전기차 판매는 급격히 주춤했다. 가격이 문제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약 60종의 전기차·전기트럭 가운데 3만5000달러 미만 모델은 단 3종에 불과했다. 또한 전기차의 중간 시작 가격은 5만9100달러로 전체 차량 평균보다 1만 달러 가까이 더 비쌌다. 이후 배터리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면서 전기차 원가 구조가 개선됐고, 그 결과 소형 전기 SUV라는 새로운 가성비 차급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블룸버그NEF의 후이링 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보조금 종료가 반드시 시장 전체에 악재인 것은 아니다”라며 “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합리적인 모델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3만5000달러 이하 저가형 전기 SUV들이 주목받고 있다. ▶셰볼레 볼트 지난 2023년 단종된 GM의 인기 소형 전기차 셰볼레 볼트가 부활했다. 외형과 주행거리는 비슷하지만, 원가를 낮춘 새 배터리는 이전보다 충전이 훨씬 빠른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기본형은 2만8995달러부터 시작한다. ▶닛산 리프 약 8년 만의 대대적인 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닛산 리프가 출시됐다. 기존 일본차 규격인 CHAdeMO 포트는 사라지고, 운전석 쪽에 유럽과 미국차 선호 규격인 CCS, 조수석 쪽에 테슬라의 NACS(북미충전표준) 포트가 장착됐다. 가격은 2만9990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아 EV3 한국차 중에서는 기아 EV3가 올해 저가형 전기차 경쟁에 나선다. EV3는 EV6보다 한 단계 작지만, 박스형 실루엣 등 디자인 요소는 플래그십 SUV인 EV9에서 착안했다. 가격은 3만5000달러 이하로 예상된다. ▶도요타 C-HR BEV 도요타는 C-HR BEV를 출시한다.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약 300마일에 가까운 주행거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사륜구동(AWD)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도 가격대는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스바루와 차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원가 절감을 모색했다. ▶스바루 언차티드 도요타 C-HR BEV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 바로 스바루 언차티드다. 기존 전기 SUV인 솔테라보다 작으며, 가격은 약 3만5000달러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에서는 AWD 옵션 대신 약 15마일의 추가 주행거리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레이트 올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전기차 중 하나가 슬레이트다. 슬레이트는 올해 말 첫 차량 인도를 목표로 내걸었다. 터치스크린, 통풍시트, AWD, 심지어 스테레오 사운드 시스템조차 없지만, 슬레이트는 2만 달러 중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을 최고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훈식 기자보조금 저가형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판매 전기차 원가
2026.02.12.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