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대표적인 전망대인 존 행콕 센터가 3개층으로 확장된다. 기존에 있던 식당과 바 대신 관람객을 끌어올 수 있는 새로운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 행콕으로 불리던 875 노스 미시간 건물에는 이전까지 94층 전망대, 95층 식당, 96층 바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0월 Signature Room으로 불리던 식당과 바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95층과 96층은 전망대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계 기업이 1850만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최근 94층에서 96층까지를 다층 전망대와 프리미엄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WB-Immersive라는 이름의 이 업체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디자인한 곳으로 베를린과 파리, 로테르담 등지에 고층 전망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B-Immersive는 10년 전 94층 전망대를 매입한 이후 17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360 시카고에 새로운 시설을 도입했다. 건물 바깥으로 유리가 기울어지며 건물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틸트(Tilt)를 비롯해 전망대 안에 야경과 석양을 바라보며 칵테일 등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WB-Immersive는 아직 구체적인 리노베이션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사에는 18개월에서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전과 같이 식당과 바를 포함하지는 않을 것으며 미시간거리에 오픈해서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해리 포터 체험관과 같이 관광객들이 직접 공간과 전시물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또 94층에서 96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만들어 아트리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카고에는 이미 시어스타워로 불렸던 윌리스 타워의 스카이데크 전망대가 있지만 2개층 이상의 전망대는 없다. 한편 875 노스 미시간 건물은 이전까지 보험사인 존 행콕의 이름을 딴 시카고의 대표적인 고층 건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는 시어스 타워(윌리스 타워)와 트럼프 타워,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에 이어 시카고에서 네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전망대 스카이데크 전망대 고층 전망대 다층 전망대
2025.06.12. 13:22
시카고 상공 1000피트에 한인이 그린 벽화가 제작돼 눈길을 끈다. 2일 CBS 뉴스에 따르면 한인 벽화가 케이티 정(한국명 지은)씨의 벽화 작품이 시카고 유명 고층 건물인 존핸콕타워 94층에 위치한 360시카고전망대에 전시됐다. ‘지역민만(Locals Only)’이라는 제목의 해당 작품은 시카고의 다양한 이웃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씨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성장한 2세다. 시카고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그동안 미주 한인으로서 본인의 가족사에 뿌리를 둔 작품을 주로 제작해왔다. 정씨는 “이민자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작품도 많이 만들고 있다”며 “개인적인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도 연결되는 작업의 일부”라고 CBS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벽화는 기존에 해오던 것과는 다르지만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사이의 균형이 깃들어진 작품이기에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번 작품 작업을 위해 지난 한 달간 약 600파운드가량의 200여개 타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층에서 작업하는 일은 무척 고된 일이었다”며 “특히 날씨가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수시로 있어 페인트가 빨리 말라 작업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시카고 전망대 시카고 전망대 한인 벽화가 벽화 작품
2024.05.05. 17:55
시카고의 유명 관광 명소인 존 행콕 센터 전망대에 한국 벽화가 선보였다.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구 존 행콕 센터)의 360 시카고 전망대에는 최근 한인 작가가 그린 벽화가 소개되고 있다. 한인 2세 케이티 정이 그린 이 벽화는 오방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은 백색, 흑색, 청색, 적색, 황색의 다섯가지 색으로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색이다. 정 작가는 이 색을 바탕으로 시카고의 대표적인 네이버후드인 가필드파크와 브론즈빌, 차이나타운 등을 강조한 ‘Locals Only’를 제작했다. 정 작가는 시카고 레익뷰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세탁소 겸 수선 가게에서 자라며 바느질을 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카고 미대에 진학해 직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창작했다. 정 작가는 “전망대측으로부터 벽화 제작을 의뢰 받고 나서 전망대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전망대가 어떻게 시카고의 네이버후드를 강조하고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에 착안해 작은 장식 무늬로 시카고의 주요 네이버후드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통 궁이나 서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청 색조로 벽화를 그린 것에 대해 정 작가는 “한국의 전통 색상에서 연유했는데 매우 조화로우면서도 밝다. 많은 한국 건축물과 의상, 음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항상 우리 주위에 있으면서 내가 우리 조상이나 가족, 문화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색상들이다. 이는 곧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60 시카고 전망대 작품 이전에도 시카고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롤라팔루자, 페이스북 시카고 사무실에도 벽화를 그린 바 있다. 한편 360 시카고 전망대는 구 존 행콕 센터 94층에 위치하면서 시카고 스카이라인을 1030피트 높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카고 야경을 보기에 적합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건물 바깥으로 기울어져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 기구 ‘Tilt’도 설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보험사의 이름인 존 행콕 센터로 불렸으나 현재는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가 이 건물의 공식 명칭이다. 건물은 100층 높이로 1969년 완공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며 건축가는 시어스 타워와 마찬가지로 파즐러 칸과 브루스 그래햄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전망대 시카고 전망대 한국 벽화 시카고 스카이라인
2024.04.26.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