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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한인 독립운동가 훈장, 후손 품으로

선조의 독립유공자 지정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후손들이 마침내 고인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족장을 품에 안았다. 후손들은 LA 로즈데일 묘지에 묻혀 있는 선조의 유해를 한국 현충원에 안장하는 일도 시작했다.   이는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 공동 주관,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본지 2025년 5월 27일자 A-1면〉의 성과물 중 하나인 호시한(1885~1956) 지사에 관한 이야기다. 본지 보도〈2025년 9월 16일자 A-1면〉를 통해 호 지사가 지난 2021년 11월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지만, 후손 확인이 되지 않아 전수가 미뤄져 온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선조 독립운동 사실 이제라도 인정 받아 기뻐 호 지사 후손들에 따르면 건국훈장 애족장 전수식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청장실에서 열렸다.   후손들은 “호 지사가 살아생전 받지 못한 훈장을 가족이 직접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전수식에는 한국에 거주 중인 지사의 딸 호재숙(96) 씨와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손자 호윤진(77) 씨가 참석했다.   호재숙 씨는 “미주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이렇게 직접 훈장을 받으러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호윤진 씨는 “전수식 소식을 듣고 한국행 비행기 표를 바로 끊었다”며 “서울에서 고모님과 함께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호 지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이장하는 절차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가보훈부와 접촉을 시작했으며, 로즈데일 묘지 측에 이장 요청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LA 로즈데일 묘지 운영사(Angelus-Rosedale Inc) 측은 호 지사의 아들 호재경 씨의 요청에 따라, 호 지사와 부인 이정순 여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시는 절차가 승인되는 즉시 이장을 진행하겠다는 공식 확인서를 발급했다.   호윤진 씨는 “(할아버지의) 마지막은 한국 땅에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현충원에 함께 안장된다면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LA총영사관 권민 보훈 영사는 “유가족의 이장 준비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협력을 돕겠다”며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보도는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호윤진 씨는 한국을 방문해 독립기념관 이승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원과 홍동현 연구위원에게 호 지사 관련 사료 50여 장을 모두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임시정부 발행 여권,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국방 성금 영수증 등 1차 사료가 포함돼 있다.〈본지 2025년 9월 23일자 A-1면〉 이 자료들은 호 지사의 독립운동 경력은 물론 당시 이민사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기록으로 평가된다.   관련기사 독립운동·이민 사료 1세기만에 빛 보다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LA 로즈데일 묘지에서 독립유공자묘소 34기의 존재가 확인됐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던 호 지사 역시 본지 보도 이후 후손이 관련 자료를 최초 공개하면서 사진과 기록이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프로젝트는 확대되고 있다. 화랑청소년재단은 이달 포리스트론 할리우드 묘역에서 독립유공자 17기 중 미확인 7기의 위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오는 2월 말~3월 중에는 중가주 리들리 공동묘지에서 추가로 8기의 묘소 위치를 조사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역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결·관리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한길 기자전수식 예비 전수식 참석 한국행 비행기 전수식 소식

2026.01.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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