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더 멀버리’ 소텔에 오픈…전통 한식에 미국 감성 더해
샌타모니카 인근 소텔 재팬타운에 현대식 감성이 더해진 한식당이 오픈했다. 음식 전문매체 이터LA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인 제니퍼 천과 데이비드 이 부부가 공동 운영하는 한식 기반의 모던 비스트로 ‘더 멀버리(The Mulberry·사진)’가 소텔 재팬타운에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식당의 이름 멀버리(뽕나무·닥나무)는 한국 전통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에서 영감을 얻었다. 천 대표는 “한지는 한국 문화의 내구성과 정체성을 상징한다”며 “우리 음식도 그런 감성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식당의 메뉴는 한국의 익숙한 맛을 현대적으로 다듬어 로컬 식재료와 조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김칫국물에 담아낸 샌타바버라산 옥돔 물회, 블루 프론 새우장과 보리밥, 서부산 생굴과 초장 등 한식의 로컬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와규 순두부찌개, 돌솥 육회 덮밥, 은대구 조림, 숯불 돼지갈비 등도 인기 메뉴다. 칵테일 프로그램 또한 한식이 접목돼 눈길을 끈다. 증류주에 식혜·계피·생강을 더한 독특한 조합의 ‘식혜 슬러시’, 더블 오크 버번과 우엉차, 레몬을 조합한 ‘우엉 페니실린’, 수정과를 활용한 ‘수정과 맨해튼’이 시그니처 메뉴다. 천 대표는 “한인으로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멀버리는 수~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영업한다. ▶주소: 1800 Sawtelle Blvd. 소텔 재팬타운 우훈식 기자미국 한식당 전통 한식 이름 멀버리 현대식 감성
2025.11.23.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