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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7명 “연봉보다 지역 중요”

올해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보다 직장의 지역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최근 취업 플랫폼 핸드셰이크가 졸업 예정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원하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지가 구직자들이 중요시하는 요소라고 보도했다. 일자리의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의 비율은 73%로 가장 높았다. 일자리의 안정성(70%), 기업의 평판(67%), 높은 연봉(63%), 근무시간의 유연성(5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족과 가까운 곳, 자신이 자란 고향에 자리한 일자리를 먼저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 반경 250마일 이내의 직장에 지원하고 있었고, 2000마일 이상 떨어진 먼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을 세운 비율은 10%도 되지 않았다.     핸드셰이크의 크리스틴 크루즈 베르가 교육 총괄책임자는 “팬데믹을 겪은 세대인 만큼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은 연봉만이 아닌 삶의 질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물가를 감당해야 하는 대도시 대신, 생활비 부담이 적은 고향 근처를 선택하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스콘신대학 매디슨 캠퍼스를 졸업하고 시카고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할 예정인 할리 자마는 이 같은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뉴욕에서도 더 높은 연봉을 주는 일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가족이 있는 미네소타에서 가까운 시카고를 선택했다. 자마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욕에 가면 돈은 더 많이 벌겠지만, 과연 내가 거기서 행복할까 고민했다"며 “결국 나에게는 연봉보다 가족과 가까운 위치가 훨씬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직업 선택 방향도 일부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안정적인 정부기관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규모 축소를 추진하면서 올해 졸업생들은 정부기관 지원 비율이 줄었다. 부동산, 건설업계 진출에 대한 관심은 다소 높아졌지만, 테크 분야 지원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테크 분야에서 최근 2년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기에 직업 안정성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테크 업계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25년 졸업생들은 2월까지 평균 16.5곳에 지원했는데 이는 1년 전 2024년 졸업생의 같은 시점 평균 지원 건수 13.6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핸드셰이크에 등록된 2025년 구인공고 한 건당 평균 지원자 수도 26명으로 지난해 20명보다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트렌드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직업’의 기준을 구직자들이 그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크나 금융 같은 분야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대도시에서 사는 삶에 대한 선호가 줄었다는 것이다. 베르가는 “이들은 기회를 찾아 유연하게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구직자 연봉 정부기관 일자리 올해 졸업생들 정부기관 지원 박낙희 취업 구직

2025.05.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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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가 희망…1세들의 지원 계속돼야”

  ━   강드림재단 설립 10주년                                         단체 후원·장학 사업 주력 “후세대 돕는 것이 목표”   8년전 검찰 압류 160만불                                     이자 합쳐 올해 돌려 받아   “K-팝, K-무비, K- 푸드 등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어 차세대 단체 설립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강드림재단을 설립하고 지원해온 한인 대형 의류 기업 엣지마인의 강창근 회장은 ‘차세대 단체’라는 화두를 꺼냈다.     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 설립한 강드림재단을 통해 한인 단체와 정부기관 지원에 이어 2020년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강드림재단의 넥스트 미션은 차세대 단체 설립 지원이다.     강 회장은 “팬데믹 동안 한인회가 세대 교체된 뒤 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보고 차세대들이 한인사회에서 네트워크할 수 있는 단체 설립과 지원에 대해 고민했다”며 “1세들이 재정적으로 지원해 포문을 열면 차세대들이 방향성을 잡아 단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엣지 마인 본사에서 만났다.     ▶마인에서 엣지 마인으로   엣지 마인은 블루페페, 문리버, 바이더리버, 마인, E&M, 펄취 등 6개 브랜드와 온라인 의류회사 오거스트 스카이를 소유한 대형 의류 기업이다. 현재 고급백화점인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즈 등에 자체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또 타겟, TJ 맥스, 로스 등 중저가 업체와 남미에도 의류를 납품하고 있다.     온라인 의류회사  오거스트 스카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과 남미 시장 등 사업 다각화 추진과 지속가능성, 3D 프로그램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4.5일 근무제 실시를 한인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강 회장은 1994년 다운타운에서 옷매장 ‘마인’을 열고 로컬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잘되던 비즈니스가 실패하자 초심으로 돌아가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고집했다. 초기 자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거래업체와 신용을 쌓는 데 집중했다.     그 후 자바시장의 저가 중심에서 중가 의류를 만들고 새로운 브랜드도 출시했다. 10년이 지나면서 고급백화점 등 주류시장으로 확장했고 회사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건전한 재무로 위기 모면   성장 가도를 달리던 2014년 엣지마인에 갑자기 연방 합동수사당국 수사 요원들이 급습했다. 엣지 마인 본사와 샌페드로 매장에도 수사요원이 들이닥쳐 회사 서류와 현금 6만~7만 달러에 은행 예금까지 총 160만 달러를 압류했다.   그 후 연방 검찰은 수사 기간 5년이 끝나고 추가로 2년을 요청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8년 차인 올해 압류한 서류는 물론 현금도 이자 8만 달러까지 더해 2차례에 나눠 돌려받았다.     강 회장은 “5년 전부터 회사 재무상태를 건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재정비를 마친 상태”였다며 “그 당시 대형 업체와 계약 등 경영 상황이 최고였는데 계약 취소 등 손실이 커서 억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방 검찰로부터 압류당한 돈과 이자까지 돌려받으며 회사를 정석대로 운영하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번에 돌려받은 돈 일부분을 강드림재단에 종자돈으로 다시 기부할 계획이다.       ▶강드림재단 설립 10주년     엣지 마인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강드림재단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강드림재단은 강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설립했다.     오늘(4일) 강드림재단 10주년 기념행사를 다운타운에 있는 본사 이벤트 홀에서 진행한다. 올해 지원 단체는 총 32곳이다.     강 회장은 “비즈니스가 성장세로 접어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며 “자녀와 아내도 재단 설립을 권유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립 첫해 2만5000달러로 시작한 강드림재단은 4년 전부터 35만 달러로 기부금을 늘리며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최대 35곳의 단체를 지원했다. 2020년 10만 달러 장학금 쾌척을 시작으로 해마다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강 회장은 “재단을 통해 기부금을 지원만 했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단체들의 커뮤니티 지원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 단체별 지원금 활용을 살피고 적절한 지원 등 조금씩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엣지마인을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가장 잘한 일은 강드림재단 설립”이라며 “매사에 감사하면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차세대가 희망 강드림재단 설립 단체 설립 정부기관 지원

2022.10.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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