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신월곡1구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한때 낙후와 사회적 낙인의 상징과 같았던 ‘미아리 텍사스촌’이 새로운 도시재생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강제철거 논란을 부각하고 있으나, 주민 협의와 지원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월곡1구역 정비사업조합은 남아 있는 업소 및 자영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이주 시기와 보상 범위를 조율하고 있다. 이사비 지원과 보상금 지급뿐 아니라, 지자체와 연계한 자활 프로그램, 직업 훈련, 일자리 연계, 생활비 지원 등이 병행돼 단순한 철거가 아닌 생활 안정 대책이 함께 추진된다. 신월곡1구역은 협소한 골목길과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아파트 약 2,200세대가 들어서고, 녹지와 공공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과 안전 인프라가 확보될 예정이다. 천호1구역과 2구역 역시 한때 영등포, 한때 영등포, 미아리와 더불어 서울 3대 ‘텍사스촌’으로 불리며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안고 있던 곳이다. 그러나 정비사업을 거치며 낡은 흔적은 사라지고, 지금은 깔끔한 신축 아파트와 잘 정돈된 생활 인프라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새 아파트 단지와 상업·문화 공간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유입 효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부정적 이미지로 불리던 미아리 일대가 앞으로 얼마만큼 가치 상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정현식 기자정비사업 지역주민 신월곡1구역 정비사업조합 영등포 미아리 생활비 지원
2025.09.16. 22:57
서울이나 부산, 울산 등 원도심 일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하면서 부동산시장도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도시들은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세월의 흔적만은 빗겨가지 못했다. 도시 내 각종 기반시설과 건축물 등이 노후화되고 열악해지면 서다. 반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신도심(신도시·택지지구)의 경쟁력은 나날이 강해져 가고 있다. 노후화·슬럼화가 진행되던 원도심이 최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도시 내 원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도시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들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대장주 아파트 알려진 엘·리·트(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는 모두 재건축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반포주공2단지와 신반포1차·6차 등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났다. 이 곳의 아파트들은 부동산시장 불황을 뒤로 한 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7㎡(22층)형이 지난 7월 84억원으로 서초구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됐다. 반포 자이 244.5㎡형도 지난 3월 75억원(20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크로리버파크 129.9㎡형도 지난 5월 68억원(19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직전 최고가(24층, 63억원)보다 2개월 만에 5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부산 원도심 중 하나인 서면생활권도 마찬가지다. 시민공원주변촉진2의1구역과 연지2구역, 전포1-1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통부촌의 이미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다. 지난 달 청약접수를 받았던 부산진구에 ‘양정자이더샵SKVIEW’는 540가구 모집에 무려 3만1,793명이 몰려 평균 58.9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이처럼,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 내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연내 막바지 원도심 분양물량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사실상 미니신도시가 생겨나는 셈이다. 강동구 일대에만 약 30여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구역상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올림픽공원’이나 ‘잠실롯데월드타워’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빌리브 리버런트’다. 신세계건설이 울산시 남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전체 311세대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전용면적은 78ᆞ84㎡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고층건물이 많지 않아 일부가구에선 태화강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곳은 ‘울산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주거선호도가 높다.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서만 10개의 정비사업(10월27일 기준)이 진행 중이며 그 중 7곳이 신정동에 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K’공인중개사는 “원도심은 생활인프라가 충분하고 교육여건이 우수한 만큼 주거선호도가 높지만 신규주택 공급이 그 동안 부족했다” 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원도심을 찾는 주택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정비사업 주거환경 원도심 정비사업 대규모 정비사업 원도심 분양물량
2022.11.23.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