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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10대 유권자 등록 부진…한인 청소년도 선거 무관심

가주에서 10대 청소년의 사전 유권자 등록을 허용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실제 등록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비영리단체인 시민교육센터에 따르면 가주 내 16세 청소년 가운데 사전 유권자 등록을 마친 비율은 11.62%에 불과했다. 이는 가주에서 9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사전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다. 특히 가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의 유권자 등록률은 10.12%로, 가주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인 청소년들의 유권자 등록 참여 역시 저조하다.   지난 4일부터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진행 중인 파바월드의 릴리 서 홍보담당자는 “유권자 등록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가운데 청소년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회(KAC) 측 역시 “유권자 등록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니어층이거나 젊어도 40대”라며 “청소년들의 참여는 사실상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주는 지난 2016년부터 16세 이상 청소년들이 미리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전 유권자 등록(preregistration)’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청소년들이 사전에 등록 절차를 마치면 만 18세가 되는 즉시 자동으로 정식 유권자 등록이 완료되도록 한 정책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 10년이 지났음에도 실제 등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주의 청소년 사전 유권자 등록 건수는 2020년 1월 약 16만3407건으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2021년 2월에는 약 11만2780건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올해 4월 기준 등록 건수도 약 11만9135건에 머물러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등록률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학교 현장의 홍보 부족과 시민교육 관련 예산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해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사전 유권자 등록을 지원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AB2724)에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당시 뉴섬 주지사는 “학교들은 새로운 의무 사항 없이도 해당 법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학교 현장에서 관련 교육과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디 로메로 USC 포용민주주의센터 소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사전 유권자 등록을 권유하는 것만으로 높은 등록률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학교에서는 사전 등록 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고, 관련 자원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 정치 참여 경험 부족이 성인이 된 이후 낮은 투표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가주의 18~24세 유권자 투표율은 약 42.5%로, 전체 평균 투표율인 6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소년 투표 참여를 장려하는 비영리단체 시민교육센터의 로라 브릴 대표는 “사전 등록률이 낮으면 실제 유권자 등록률과 투표율도 함께 낮아지고, 결국 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입법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정치권 역시 청소년과 청년층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윤서 기자유권자 청소년 사전 유권자 가주의 청소년 정식 유권자

2026.05.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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