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리모델링, 허가 없이 했다간 낭패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직접 집을 고치거나 꾸미는 ‘셀프 리모델링’이 늘고 있다. 하지만 허가나 면허 없이 공사를 진행하다가 벌금, 주택 보험 해지, 유치권, 심지어 강제 철거 명령까지 받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공사를 시작하기 전 해당 작업이 허가·면허 대상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하중을 받는 벽 철거, 주택의 기초를 건드리는 구조 변경 등은 반드시 건축가나 구조 엔지니어 도면을 포함한 정식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기 공사도 위험하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전선을 잘못 연결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500달러 이하 소규모 작업을 제외하고 전문가 고용이 원칙이다. 배관 구조 변경이 필요한 싱크대 교체, 온수기 교체 및 가스 라인 연결, HVAC(냉난방) 시스템 설치·교체 등도 허가 대상이다. 창문 크기·위치 변경, 지붕 보수, 차고를 방으로 바꾸거나 별채를 짓는 공사 역시 사전 승인 없이는 할 수 없다. 허가 없이 가능한 작업도 있다. 도색, 캐비닛 리페인팅, 백스플래시 타일, 고급 비닐 바닥재(LVP) 시공, 6피트 이하 울타리 설치 등은 대부분 허가가 필요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거주 관할 정부에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ADU(별채) 건축의 경우, 통상 공사비만 6만~17만5000달러에 달하며, 여기에 1500~3000달러의 허가 비용이 추가된다. 지붕 교체는 평균 9500달러, 재질과 규모에 따라 1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허가 비용은 100~1400달러 수준이다. HVAC 시스템 교체도 적게는 2800달러, 많게는 7000달러가 들며, 여기에 400~1500달러의 허가 비용이 더해진다. 전기 패널 교체도 1500~3000달러, 허가는 75~200달러, 주 배관 교체는 600~3000달러, 허가는 100~500달러다. 창문 교체의 경우 창 하나당 100~300달러, 허가 비용은 50~200달러 선이다. 인허가 비용은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은 “불법으로 진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허가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향후 벌금, 공사 중단 명령, 판매 또는 재융자 과정에서의 문제로 훨씬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첫 단계부터 정식 절차를 밟는 것이 오히려 비용과 시간, 스트레스를 아끼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리모델링 셀프 셀프 리모델링 정식 허가 대부분 허가
2025.08.01.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