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모임 '교포' 차세대에서 인기
한인 차세대들이 모여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교포(Gyopo)’가 LA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설날과 추석 등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 활동을 통해 서로의 정체성을 단단히 하는 데 힘쓰고 있다.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7가 코너의 뉴타운 플라자 상가 2층에는 ‘Gyopo교포’ 간판이 걸린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한인 1·2세대가 자발적으로 모여 정체성과 문화를 공유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너무 어린시절 한국을 떠나온 한인 차세대들은 이곳에서 네트워크를 쌓으며 ‘코리안 아메리칸’이란 색채를 빛나게 하고 있다. 1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교포는 2017년 한인 차세대들이 모국에 대한 애착과 호기심에서 결성했다. 미국에서 성장하며 겪은 정체성 혼란이 단체 결성을 이끈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교포는 ▶설날과 추석 명절잔치 ▶전시회 ▶한인 이민사 공부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K팝 등 한국문화 이해 ▶한인 시니어 삶과 이야기 기록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5일 교포는 뉴타운 플라자 주차장에서 차례상 차림과 민속놀이를 즐기는 추석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스티븐 연과 인기곡 ‘골든’으로 알려진 아티스트 오드리 누나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단체명이 ‘교포’인 이유도 눈길을 끈다. 공동설립자 이윤주씨는 “우리는 한국 문화와 단절된 한인이 아니라, 뿌리를 기억하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LA 한인 차세대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이름이라는 의미다. 한편, 한인사회는 1990년대부터 ‘다른 나라에서 떠돌며 사는 나그네들’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담긴 교포(僑胞) 대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의 사람’이라는 동포(同胞)를 쓰자는 운동을 벌였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차세대 정체성 한인 차세대들 정체성 강화 la한인타운 버몬트
2025.11.12. 20:04